2025년 상반기 결산 올해한 게임들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됐던 2025년이 벌써 절반이 흘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어떤 게임을 했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간단하게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딱히 할말은 없으니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1. 역전재판6(PC, 24.12~25.01)
작년 연말부터 즐기기 시작했던 역전재판 오도로키 셀렉션의 마지막 작품. 솔직히 1,2,3의 높은 명성에 비해서 너무나도 부족한 완성도와 마무리를 보여준 세 작품이 아닐 수가 없었다. 각각 법정의 배경스토리는 중간중간 괜찮은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여전히 법정에서의 미니게임들은 귀찮음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결국 버리지 못한 나루호도는 이 시리즈의 주인공을 완전히 배제해버리고 단독 에피소드를 주인공보다 많이 받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오히려 그렇게 단순하게 옛날 느낌나는 나루호도 에피소드가 더 재밌는건 맛있다고 너무 소금을 많이 뿌리면 짜다는걸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다.(평점: 6/10)
2.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F 리마스터(PC, 25.01~25.03)
Wii로 나왔던 시리즈를 PS3로 이식했던 15년전 작품을 리마스터해서 발매한 작품. 당시에는 화려한 전투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로 전투는 조금씩 발전을 했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돌아보면 재밌나? 싶은 생각도 든다. 원래부터 깊이있는 스토리가 장점인 시리즈도 아니었는데 이 작품은 스토리도 그냥 그래서(게다가 한글화가 됐으니 더 이해가 쏙쏙 되잖아) 여러모로 리메이크가 아쉬운 작품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걸 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편의성 시스템들을 대거 추가해준건 나름 괜찮았지만 이걸로 시간 벌고 신작이 나올줄 알았더니 또 리마스터를 낸다고 하니 도저히 좋게 평가를 할 수가 없구만.(평점 5/10)
3. 몬스터 헌터 와일즈(PC, 25.02~25.04)
현시점 캡콤을 갓콤으로 만들어준 최대 효자 시리즈의 최신작. 내 작년 도쿄여행기를 보셨던 분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그 열기와 기대감은 정말 엄청났고 보여준 화면은 정말 그 기대감을 100% 만족시키는 무언가를 내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정말 완벽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역대급으로 작은 볼륨에 엔드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는 제대로 발목을 잡았고 그게 해결될 의지도 안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가속화되기에 충분했다. 게임이라도 좀 빡셌으면 오래 붙잡고 연구하는 맛이라도 있었을텐데 이번에 또 무기선택가챠를 대성공 해버리는 바람에.. 물론 하는 동안에는 이거만한 게임이 없기는 해서 기대감 자체는 계속 이어갈만한거 같다는 생각.(평점 7/10)
4. 메타포: 리판타지오(PC, 25.04~진행중)
페르소나5의 제작진들이 새로운 IP를 만들어 그들의 맛을 입혀낸 RPG를 만들었다. 간단하게 요즘 세가와 아틀러스를 강타하고 있는 모든 게임의 페르소나화를 가속화시키는 타이틀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작진이 같다지만 그냥 페르소나의 향기가 온 사방에 가득하다. 몇번 안해본 사람들은 맛볼때마다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슬슬 한계가 오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근데 다음이 페르소나6이 아니라 4 리메이크라고? 음.. 평점은 게임 다 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