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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스타크래프트2 싱글플레이 감상

by 레온하트 2010. 8. 1.
2008년 "나오겠습니다." 하고 발표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을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가 지난 27일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한 기념으로 냅다 다운받아서 오늘 싱글 캠페인을 마무리지어서
오늘은 그 감상.

1. 나올때 까지의 말말말
아무래도 스타2의 전작인 스타1이 대한민국의 역사(어느 한 분야가 아닌 국가적인 범위.)를 바꿨을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다 줬었고 그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한 만큼 많은 사람이 그 정식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이야기가 나돌았다.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스포츠를
여기까지 키워온곳과 소스제공자와의 대립, 패키지로는 발매하지 않고 다운로드로만 판매한다는 계획까지.
스타2를 둘러싸고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많은 대립을 낳고 이야깃거리를 만든 게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그 덕분이라고 할까. 스타2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졌고 클로즈베타때
게임이 괜찮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면서 기대치는 거의 폭발적이었다고 하겠다.

2. 화려하고 멋지다
동영상들의 질은 현대기술의 한계까지 다 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CG그래픽도 이벤트마다 꼬박꼬박 나오고.
보는것에 있어서 스타2는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플레이 할때도 그런 비주얼적인 면이
굉장히 강조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축적해온 그래픽 기술을 다 집어넣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3. 영화를 보는 느낌
스토리를 해결해 나가면서 느껴지는 기분이 딱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픽적으로도 발전됐고
영상의 질도 높아지고 거기에 더해서 많아진 만큼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런류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내내 즐겁게 할 수 있었던것 같다.

4. 게임 내에서도 발전
전략게임인 스타2 이지만 캠페인은 마치 RPG게임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워크래프트3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보너스 미션은 스타2에도 그대로 존재하고 그 보너스 미션을 통해 얻은 보너스로 유닛들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미션중에 내가 고려해야할 점은 오직 공격력
방어력 업그레이드 뿐. 그것이 게임에 몰입하게 해주는 하나의 요소였다고 생각해본다.
스토리에 나름대로 영향을 끼치는 분기도 있어서 반복플레이를 유도하는 점도 좋은 점이었던것같다.

5. 도전과제
도전과제를 해결하면 업적점수가 쌓이는 형식은 여러가지 게임에 많이 도입되어있고 엑스박스360같은
경우에는 아예 그런 도전과제가 게임의 시스템마냥 적용되어있다. 말하자면 딱히 새로울것은 없다는
얘기. 하지만 엄청 어려울것 같은 여타게임의 도전과제와는 달리 스타2는 어느정도는 해볼만한 과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별 보상이 없고 한두번만에는 힘들다는건 조금 안타깝지만.

6. 단점
별로 좋지 않은 컴퓨터라도 돌리는데 많은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타1같이 별의별컴퓨터에서 다
돌아가던 때와는 다르게 어느정도 사양을 탄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다. 내가 캠페인만 깨고 이글을
쓰는 이유도 사양이 맞지 않아 멀티를 할 엄두가 안나기 때문. 재밌는 게임이 사양이 높아서 마니아들만
하는 게임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점은 조금 아쉬웠다.
단축키들이 조금씩 바뀐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 마린(해병)이 m에서 a로 바뀌고 시즈탱크(공성전차)가
t에서 s로 바뀌는등의 변화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하다보면은 물론 현재가 훨씬 편리하다.
하지만 1초의 생산이 모든걸 좌우하는 실시간 전략시뮬게임에서 단축키 미스가 가져올 불상사는 조금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것 같기는 하다.
캠페인만 해보고 난 뒤의 느낌은 이 게임이 멀티플레이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앞서 각종 연구가
보너스 미션을 클리어 하면 거기에서 얻는 자금이나 포인트로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했는데 바꿔말하면
밀리게임을 할때의 그 연구들은 다 업그레이드 건물에서 해야한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테란의 업그레이드거리는 정말 산더미같다. 물론 하는 업그레이드만 하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그 업그레이드를 보고 드는 생각이 어떨지 약간 걱정이 된다. 밀리게임에서는 그 업그레이드들이 다 돼서
나온다면 여지껏 쓴 얘기는 다 의미가 없는 얘기가 되기는 하지만.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패키지로 발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 온라인 게임처럼 다운로드를 받고 싱글과
멀티를 할 수 있는 계정을 만드는데 돈을 지급하는 방식을 채용하겠다는데 이게 스타2의 전세계적 판매
방식이라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나오는건 한국뿐.(중국인지 일본인지도 포함이었던거 같기는 한데
기억은 잘 안난다.) 불법복제가 문제여서 이 방식을 택했다고는 하지만 스타1은 우리나라에서만 전세계
판매량의 60%가 나갔다. 게다가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해외의 패키지 판매와 가격도 비슷하다는 것은
또다른 화를 불러일으킨다. 온라인게임처럼 1달 이용료라는 과금정책을 쓰기는 하는데 해외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생사용료만큼의 돈을 내고 멋진 박스, 화려한 DVD, 거기에 메뉴얼까지 다 지급을
받는다. 원래대로라면 나오지도 못했을 게임의 전작을 10년이 넘게 즐겨줘서 빛을 보게하고 돈을 벌게해준
나라의 국민에게 하는 행동치고는 굉장히 질나쁜 행동이 아닐까 싶다.

7. 총평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스타2는 전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임에 틀림이 없다. 몰입도가 높고 각종 재미있는
요소가 잘 버무러져있으며 즐길거리가 풍부한 이 게임을 명작이라는 이름 말고 다른 무슨 이름으로 수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이게 스타1을 능가하는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1보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사양이 높고 연구거리가 많은 게임을 사람들이 굳이 돈을 주고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수집욕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패키지로의 발매도
하지 않는 게임이 전작과 같은 엄청난 히트를 할 것이라고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스타1을 그 인기로
올리는데 한 몫을한 이스포츠 방송도 지금 상황에서는 방송국에서 보는건 힘들것 같고.
하지만 계속 강조하는 것이지만 게임은 굉장히 재밌다. 여태까지의 블리자드 게임이 실망감을 줬던 적이
한번도 없었고 계속 신작이 나올때마다 전작을 잊게만드는 무언가가 꼭 존재했었다. 이번 스타2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예전의 모든 것들이 벌써 시시해질 정도로 스타2는 엄청난 게임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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