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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본격 페르소나3랑4를 비교하는 글

by 레온하트 2010. 9. 28.
맨처음 페르소나4를 하면서 이 게임에 대한 엔딩감상은 제목처럼 하려고 했었으나 나름 게임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고 진엔딩을 안보고 노멀엔딩을 본 상태로 1회차를 끝마쳤기 때문에 100%클리어를 하고 엔딩감상을
따로 쓰려고 아껴뒀던 아이템을 꺼내서 쓰게 됐다.
늘상 말하는 것이지만 한 몇년동안 본인이 즐겼던 RPG중에서 거의 모든면에 있어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페르소나3이기에 후속작을 표방하고 나온 페르소나4에 대한 평가는 늘 페르소나3(이하 p3.)의 멋진점을
토대로 하고 평가를 하기 마련이다. 특히 시스템이며 기타등등 너무나도 비슷한게 많은 페르소나4(이하 p4.)는
더욱더 비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래서 p3와 p4를 여러면에서 뭐가 더 나은가 한번 얘기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 p4가 p3보다 나은것들

1-1. 음악
p3의 음악도 굉장히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좋은 음악들이었다. 하지만 p4는 그것마저 뛰어넘은 멋진 음악을
가지고 나타났다. 배경의 분위기에 따라 늘 바뀌는 음악은 p3에서 안타까움으로 지적됐던 것이라서 더욱더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전투음악의 흥겨움은 p3를 확실히 능가. p4의 음악은 내 좁은 게임 플레이사에
길이남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2. 그래픽
폴리곤과 일러스트와의 갭이 많이 줄어든 p4. 총공격시의 일러스트도 굉장히 감각적으로 바뀌고 여러가지로
공을들인느낌이다. p3의 그래픽이 그냥 그랬던걸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1-3. 시스템
p3의 불편함을 많이 개선한 시스템이 또한 p4의 장점. 하지만 편리함은 또다른 불편함을 낳는다고 하던가.
시스템은 두게임이 일장일단이 있는것 같다.

1-4. 커뮤니티
커뮤니티의 스토리나 시스템들이 p3보다는 많이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p3의 약간 귀찮은 랭크업 효과도
p4는 굉장히 간소해졌고 p3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든다는 느낌을 넘어선 더 넓은범위의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발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스토리들도 꽤나
흥미롭고 재밌는 부분이 많았고.

1-5. 분위기
갈수록 어둡고 차가운 느낌의 p3와는 다르게 p4의 분위기는 굉장히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되어 게임을 끝내는
보람이랄까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p3는 모든걸 해결해도 어두운 분위기가 남아서 좀 찜찜한 기분이지만 p4는
게임을 끝내고 나면 너무나도 밝아져서 게임을 끝냈다는 기분이 들고 너무나도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분위기는 게임중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서 커뮤니티 스토리나 메인 스토리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일례가 바로 이것.

치고박고 친구가 되는 전형적 만화패턴


이런 청춘만화같은 스토리가 이어지는가 하면 p3보다 훨씬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벤트들이
p4에는 많이 존재를 한다. 그런 분위기가 게임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어서 p3와는 다른 방법으로
p4에 감정이입이 되게 만들어준다.

2. p3가 p4보다 나은것들

2-1. 캐릭터 외형
p4의 캐릭터들은 인간적인 매력들은 다 가지고 있지만 외형적인 면에서는 p3가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이부분은 다른 사람이 쓴다면 1번에 가있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다는 얘기다.

2-2. 난이도
p4는 난이도조절에 확실히 실패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든지 시종일관 쉽든지, 어렵든지 해야되는데 어떤때는
쉽다가, 어떤때는 어렵다가 난이도가 굉장히 들쭉날쭉하다. p3가 그냥 스토리 진행하면서 무난하게 가도
충분히 마지막보스를 보낼 수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p4의 난이도 설정은 조금 오류가 있다고 생각.

2-3. 물가
p4의 물가는 이상하다. 분명 던전에서 돈이 나오는데도 돈이 모자라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생필품 물가에 있었다.

p3의 화면은 전부 후일담에서 찍은것들이다

p3 본편이 다 타르타로스에 세이브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똑같은 물품인데도 가격차이가 난다. 기본적인 회복아이템인 치료약은 2배가 넘게 가격이 차이가 난다.
캐릭터를 살려주는 소생옥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체력100을 회복해주는 긴급의료키트와 메디컬파우더의
가격은 또 두배가까이 차이가 난다. 참고할점이라면 p4의 저 아이템 가격은 20%할인된 가격이라는 것.
(20%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서에서 페르소나를 소환하는 비용이나 무기나 방어구의 가격은 두게임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생필품 가격에서 두게임이 한쪽은 돈이 남고 한쪽은 돈이 모자란 이유를 알게 해줬다.
물론 나중에 돈벌거리가 많아지기는 하지만 초반에 돈이 필요한거지 후반가면 돈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지
않은가. 어쨌든 p4의 물가는 조금 문제가 있다.

2-4. 전투시작, 애널라이즈, 여우
p4의 난이도를 높게 만든 3대 전범이라고 하겠다. 시야가 360˚인 쉐도우, 분석이 아닌 기억을 하는 애널라이즈,
돈밝히는 미친여우. 뒤의 두개는 지난시간에도 얘기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첫번째의 쉐도우 시야에 대해서
분석과 푸념을 해보겠다.
쉐도우의 시야는 정말 넓고 크다. p3의 부채꼴모양에서 완전 원으로 바뀐 것인데 원의 크기도 굉장히 커서 p3
였다면 들키지 않을 거리에서도 걸리고 뒤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서도 뒤돌아본다. 노하우가 생겨도 유리하게
전투를 시작하는건 정말 쉽지가 않다. 게다가 뒤도 잘 안돌아보고 일단 쫓아오면 엄청 오래도 쫓아온다.
뒤도는거 기다린 시간을 합치면 거의 두시간은 가깝게 나오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뒤로 안돌고 입구까지 도망을
쳐야 간신히 안쫓아오는 쉐도우를 보면 선제공격시스템을 왜 만들었나 하는 회의감마저 든다. 굉장히 시간을
버리게 만드는 원흉이기도.

2-5. 던전을 들어가는 시간
왜 낮에 던전에 들어가게 바꾼걸까. 이거 덕분에 올커뮤가 물건너가고 게임이 쉽지않게 바뀌고 말았다.
뭐 게임의 설정이 바뀌어 버린거니 어쩔수없지만 아쉬운부분.

3. 마치며
처음에 하면서는 p3를 기억하면서 느껴지는 p4의 단점만이 보였었지만 계속 진행하다보니 p4도 좋은 게임이고
많은 장점을 갖고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결국 p3와 비교당하는건 p4의 운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p3와 비교해서 나쁠게 없는 게임이라는 것은 p4에게 있어서 정말 커다란 칭찬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