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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이야기들

rasia의 일본 여행기 season4 -3-

by 레온하트 2025. 7. 19.

1. 여기가 오구리 캡의 고향 입니다.

세번째 날의 첫번째 목적지는 가사마쓰 경마장. 일본 경마는 크게 중앙과 지방 경마장으로 나뉘는데 잘은 모르지만 1부와 2부리그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가사마쓰 경마장은 지방 경마장으로 분류된 곳. 여기서 오구리 캡이 데뷔를 하고 중앙으로 진출하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 그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다. 이게 우마무스메의 이야기가 되고 신데렐라 그레이라는 작품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해당 경마장에 흥미를 갖게 되고 방문객도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 

아침은 호텔 조식뷔페(비싸다)

일식과 양식이 적당히 배치되어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 히츠마부시를 체험판으로 먹어볼 수 있어서 잠깐 맛봤다. 히츠마부시 얘기는 밑에서.

가사마쓰 경마장은 메이테츠 선으로 밖에 갈 수가 없어서 도니치 에코 키푸를 쓰고 좀 갔다가 돈을 내고 갈아타야 한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테이크 아웃 커피를 사먹고 싶어서 GPT에몽한테 근처에 커피집을 찾아달랬더니 오전 9시에 줄을 10팀이 넘게 서고 있어서 편의점 커피로 선회.

반대쪽 출구로 나와도 안내가 된다.
굴다리에 펼쳐진 예술작품
경마장 전경
입구에서 반겨주는 타마와
오구리
어딜가나 있어요 오구리
가사마쓰 타령과 함께 신나게 위닝라이브를 했던 무대
무대를 장식한 등불. 불 켜지면 예쁠거 같은데
여기서 오구리가 승리의 고동을 띄우면서 우승의 기록을 쌓았었군
루돌프가 보던 곳이라고 생각해서 찍었는데 츄쿄였지 참
오프닝곡이 들린다
오구리 달려! 라고 했던 곳이라고 찍었는데 아 거기도 츄쿄였지
오구리캡 데뷔의 땅 가사마쓰 경마장에 어서오세요
오구리의 회색털
밑에는 오구리의 경력이 쭉 적혀있다
동상 뒤에는 에마가 그려져 있는데 말도 있고 말딸도 있고 한데
보다가 눈에 띈 선새니라고 부를거 같은 아이
신데그레로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의지가 한가득

 

2. 과학은 멋진거야

가사마쓰 경마장도 경기가 없어서 빠르게 시내로 돌아오게 됐다. 뭐할까 하다가 첫날에 못갔던 나고야 과학관으로 향했다. 재밌는 것들이 많을거 같아서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는 것들이 많아서 이런 과학박물관을 자주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과천부터 좀 가볼까?

한번쯤은 무난픽도
과학관 입구
우주정거장 모형인데 도쿄때도 그렇고 얘네 우주정거장에 뭐 있나?
일본 로켓 발사체 모형
입장권과 팸플릿

주말이라고 사람이 바글바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인지 교통패스가 있으면 10%할인을 해준다. 나고야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는 다 되는거 같으니 주말에 저런걸 이용해보는걸 추천..할만한거 같은데 그걸 한 100만명쯤 생각하고 있겠지.

회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체험기구
나고야 디오라마
쥬부 공항을 비롯한 시의 입구부분이라고 해야할까
도시화 과정의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다
좀 올라가면 우주관이 있는데 작년에 화제가 됐었던 소행성에 딱콩해서 물질을 추출한 하야부사 2호의 모형
나고야 과학관의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인 플라네타리움 조망기의 발전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규모가 엄청 커지네
아폴로11호 모형
무슨 우주망원경이었지?
옥상에 천문대가 있는데 개방행사를 하고 있었다
안내문

천문대 망원경을 통해서 금성을 보여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하필 내가 보려는 때에 구름이 가리면서 기다릴때는 잘 보이던게 안보이더라. 망할.

 

3. 털레털레 돌아다니다가 히츠마부시

전날에는 별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씹덕 굿즈를 볼만한데를 찾지 못했어서 어제 밤에 아예 나고야 오덕상점을 검색해서 여기저기 가봤다. 돌아다니면서 느낀건 옛날보다 더 취향이 좁아졌다는 것. 2년전 첫 도쿄 때만 해도 아이마스도 보고 테일즈도 보고 페르소나도 보고 했고 교토에선 울려라 유포니엄이 메인이었는데 저번 도쿄때부터 그저 우마무스메만 남아서 계속 그거만 찾아댕기게 됐었다. 하는 게임도 많고 보고 있는 애니도 있는데 굿즈를 사고 싶은건 단 하나 뿐이라니. 어쨌든 한국 라신반을 가도 다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굿즈는 구경만 하고 왔다. 황금세대 키링은 언제 다 모을 수 있으려나.

점심은 나고야 명물 히츠마부시. 장어 덮밥인데 고급스러운 재료와 조리방식으로 유명하고 그거보다 다양한 먹는 방식으로 유명한 음식이다. 아무것도 안섞고 한번 와사비랑 파를 섞어 보고 오차즈케를 만들어 보고 하는 재밌는 먹는 방식이 명물이 된 요리이다. 전날부터 좀 먹고 싶었는데 토요일은 온동네가 바글바글 했고 오늘은 대기는 좀 적었지만 이 아이템 자체가 그냥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선지 내 앞에서 한 30분 기다린거 같다.

개봉전 한장
밥이랑 먹는 방법을 같이 주는 신기한 음식이다
장어가 참 영롱하네

 

4. 두번째 가라오케

밥을 먹고 기념품을 산 다음에 잠깐 숙소에 와서 쉰 다음에 이번 여행의 콘셉트라고 할 수 있는 밤거리를 나고야 성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약간 시간이 애매하고 그냥 노래방이 가고 싶어서 가라오케를 갔다. 이번에도 신나게 이런저런 노래를 불렀다. 

기념품 쇼핑하려고 나고야 파르코 쪽으로 올라가다 물한잔
첫곡은 넘어라 알렉산드로스 노래가 노래방에 없지는 않던데 왜 안나오는 걸까
한국에는 없는 윤하의 일본 발표곡인 스크레치 오브 더 하트. 일본 베스트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라 모르는 사람이 많지
비비디바는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이제 해도 대충 졌으니 나고야 성으로 향했는데 문을 닫았다. 아니 그럼 조명을 왜 그렇게 화려하게 켜둔거야.. 좀 돌아다니다가 저녁은 먹어야 되니까 다시 미라이 타워 쪽으로 돌아와서 뭐 먹을까 하고 봤는데

나고야 성 허탕치기 전에 녹차 한잔 정도는 괜찮잖아

 

토요일의 광란은 어디가고 일요일은 참 조용하더라. 그런 조용함이 어색하기도 했고 뭐 먹으려고 들어갔던 집에서 담배냄새가 확 나면서 기분도 더러워져서(일본 술집은 아직도 흡연이 되는 곳이 있는거 같더라.) 저녁이고 뭐고 다 귀찮아지는 상태가 됐다.

저 주변 음식점이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게 좀 있었는데 그냥 저기서 하나 골라잡을걸
편의점에서 대충 사온 저녁거리. 저 김밥은 이름이 정말 김밥이다. 후토마키가 아니라
평범한 맥준데 요아소비 컬레버라고 해서 사봤고 참이슬 머스켓은 뭔..
첫날 먹었던 테바사키 맛 과자랑 그 애니에 자주 나오는 완두콩을 소재로 만든듯한 과자

이렇게 마지막 날 밤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