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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2008년의 노래들

by 레온하트 2009. 1. 4.

2009년이 된지도 벌써 나흘이나 됐는데 왜 이제와서 작년 결산이냐고 물으신다면 게을러서 그랬다고
대답하고 싶다. 실제로도 게을렀고 이래저래 할일도 있었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쓸만한 시간이 이제야
났다. 그래서 2008년을 결산하는 자리를 이제서야 마련한다.
그 첫번째는 음악. 본인의 귀를 흔들었던 2008년의 노래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대상은 2008년에 나온 음반을 기준으로 본인의 귀를 즐겁게 했던 노래들로 정했다.
아래부터 리스트. 읽는 방법은 가소 또는 음악이 나왔던 매체 제목- 제목 되겠다

올해의 업템포
쿠라키 마이- Born to be free
올해 나왔던 업템포곡 중에서 가장 특색있고 완성도가 높은 노래가 아니었을까 한다. 아무래도 이전에
들었던 인연도 있고 여러가지로 팔이 안으로 굽는 선정이지만 이 곡이 올해를 빛낸 업템포가 되지 못할
이유보다는 업템포가 되어야 할 이유가 더 크기 때문에 올해의 업템포로 선정했다.

올해의 발라드
mihimaru GT- 행복해져
하반기를 주도했던 노래. 사실 발라드라고하기에는 조금 빠르고 힙합느낌이 나지만 서정적인 노래라는 뜻의
발라드에는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한다. mihimaru GT의 짧은 활동역사상 가히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
하는 노래라는 점에서도 이 곡을 올해의 발라드로 선정하게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해의 락
서태지- 모아이
4년만에 돌아온 서태지가 거의 유일한 올해의 락이었기 때문에 올해의 락으로 선정. 하지만 그렇다고 곡의 완성도
가 낮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역시 오래걸려서 돌아온 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근일에 발매
되는 버뮤다삼각지대라는 노래도 2009년을 관통할 락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의 애니메이션 OST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애니메이션- 모험혜성
애니메이션화가 된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오프닝은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 게임에 이어서 쓰였고 엔딩을 위해
나온 새로운 곡. 오프닝을 불렀던 Bump Of Chicken의 보컬이 작사와 작곡을 담당했다. 애니메이션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노래로 보컬의 목소리와 가사가 정말 아름답게 조화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게임 OST
테일즈 오브 심포니아2 라다토스크의 기사- 이인삼각
4번째로 테일즈 시리즈의 오프닝곡을 맡게되는 미소노의 노래. 게임의 분위기는 게임을 못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노래는 굉장히 멋지다. 노래가 나왔던 시기의 분위기를 정말 잘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듣기 편한 노래였다는 생각.
또다시 테일즈 시리즈가 나올텐데 그때도 미소노가 노래를 맡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의 힙합
에픽하이- 1분1초
한국노래는 거의 힙합곡만 듣다보니 이 부문은 거의 한국가수의 차지가 되곤 한다. 에픽하이의 이번 앨범은 날이
갈수록 곡의 퀄러티가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앨범이 아닐까 싶다. 특히 타이틀인 1분1초의 완성도는
여태까지의 에픽하이 앨범내에서도 거의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재발견곡
카니발- 그땐 그랬지
얼마전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10년만에 뭉친다면서 나온 이적과 김동률. 이들의 앨범곡인 그땐 그랬지. 10년만에
들었지만 지금의 어떤 노래들보다도 좋은 그런 노래다. 거위의 꿈이 인순이의 노래인지 아시는 분들은 꼭 이들의
'원곡' 거위의 꿈을 들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리메이크와는 확실히 레벨이 다르다.

재생횟수1위
쥬카이- 첫사랑
누가 뭐래도 2008년의 시작은 쥬카이의 시대였다. 그 중에서도 선두에 섰던 곡이 바로 사랑의 별과 이 첫사랑.
서정적인 멜로디에 사랑하는 마음 가득한 가사가 정말 아름다운 노래다. 1년 내내 노래 리스트에 거의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들어와 있었던 노래.

올해의 신인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KARA- Rock U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두그룹이 올해의 신인. 특이한 가사와 독특한 보컬로 인디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장기하와 얼굴들. 새로운 멤버 영입으로 이전에 이어져오던 컨셉을 버리고 요즘 유행하는 컨셉으로 다시 등장한 카라. 올해를 화끈하게 했던 신인들이 아닐까 싶다. 2009년에도 좋은 노래 기대한다.

올해의 싱글
쿠라키 마이- 1초마다 Love for you
쿠라키가 올해 냈던 싱글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싱글. 여름분위기가 물씬나는 화려한 업템포가 인상적인 곡.
올해 나왔던 모든 싱글중에서 커플링의 완성도도 가장 높은 노래다. 결국 전체적인 점수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에 올해의 싱글로 선정했다.

올해의 앨범
쿠라키 마이- One life
6집앨범의 저퀄러티를 벗어난 정말 완벽한 최신앨범. 업템포와 발라드간의 비율차이가 좀 난다는 것을 제외하면
노래의 퀄러티라든지 하는 것들은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 기분이 올해의 쿠라키 마이의 분위기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도 많은 의의가 있는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
쿠라키 마이
올해 꾸준한 완성도로 노래를 내줬던 쿠라키 마이가 올해의 아티스트. 노래가 아주 이상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고의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쿠라키 개인으로서는 작년에 공동선정에 이은 2연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09년에도 꾸준한 완성도의 음악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이 2008년을 빛낸 노래(와 가수). 2009년은 과연 어떤 곡들이 저 부문에 선정될 것인지 벌써부터 올해 나올
노래들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