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 글에 쓰여진 저의 의견은 제가 일하고 있는 부천에 있는 H백화점과 전에 일했던 H마트에 한해서 거기에서 펼쳐진
의외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른 곳에선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는 일이라는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얼마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추석전까지 각종 선물세트들과 씨름을 하는 알바다. 사실 막노동에 가까운 일이라
재미와는 거리가 멀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막노동말고 돈을 그럭저럭 주는곳이 단한곳도 없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
시작하게 됐다. 좀 걱정했던 것에 비해 일도 어렵지 않고 직원들도 잘 대해줘서 그냥 괜찮네 하면서 다니고 있지만
나에게 주어진 불평등에 뭔지모를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어느 건물에 가도 흡연실은 존재한다. 내가 알기로는 4층이상의 건물은 무조건 금연으로 알고있는데 흡연구역이 따로
지정되면 되는 모양. 그곳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굴에서 사냥당하는 토끼의 기분을 알것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연기로
자욱한 공간이 펼쳐진다. 냄새도 굉장히 역하다. 문이 닫혀있는데도 10m이내로 접근하면 그 특유의 더러운 냄새가
진동을 한다. 비흡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다가가기 싫은 공간.
하지만 일하는 곳의 특성상 거의 서서 일하는데 백화점내에서 편하게 앉아서 쉴수 있는 곳은 단 한곳 그 흡연실 뿐이다.
10시간 일하는동안 잠깐의 휴식시간 이외에는 정말 그야말로 앉아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있기 때문에 그 잠깐의 휴식시간이
참 소중하다. 하지만 앉아있을만한 곳이 냄새나고 더러운 흡연실 뿐이라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다. 물론 거기 들어가서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비흡연자가 왜 흡연자들을 싫어하겠는가. 건강도 건강이지만 더러운 냄새때문이
아니겠는가.
요즘 흡연자를 차별한다 뭐다하면서 말이 많던데 일단 비흡연자가 흡연자를 위에서 내려볼수있을만한 격차를 만들어주고
차별한다 만다를 얘기해야되는거 아닌가. 비흡연자는 편하게 앉아서 쉴공간이 없어서 땅바닥에 앉아있고 흡연자는 탁트인
공간에 준비된 벤치에 앉아 자유롭게 하고싶은거 하면서 쉴수있는게 어디가 흡연자 차별인지 알수가 없다. 적어도 건물내에서
흡연자는 담배도 들고 들어가면 안되고 비흡연자에게만 개방되는 휴게실같은게 있어야 흡연자 차별이라고 말할수있을것같다.
각종 정책들에 "흡연자 인권차별이다." 같은 헛소리 지껄이는 흡연자들보면 그 좋아하는 담배20개비를 입에 쳐넣고 피우게
시키고 싶은건 비단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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