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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쿠라키 마이 새앨범 간단감상

by 레온하트 2010. 11. 18.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슬슬 겨울나기도 준비해야하는 요즘. 겨울을 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좋은음악이 없다면 겨울을 나는건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그런지 좋아하는
가수들이 하나둘씩 앨범을 내기 시작했는데 그 첫번째로 쿠라키 마이가 새로운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거의 2년만에 나오는 새앨범은 어떤 음악들로 채워져 있을까.

1. 기계음과 유행
여기나 저기나 앵앵거리는 기계음을 가지고 중독성강한 음악을 만드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론 그런거에
아랑곳않고 자기만의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들도 많지만 성공을 노리는 팝가수들은 거의가 이런 음악을
만들고 있다. 쿠라키도 이런 시류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는지 빠른템포의 노래들은 어김없이 기계음으로
도배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들어가있다. 이런 기계음도 싫어하는편은 아니지만 너무 유행에 따라가는 모습은
아쉽다고나 할까. 좀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2. 발라드
비율이 꽤나 높아진 발라드곡들. 다들 괜찮은 노래들이라고 생각한다. 유행에 따라가는 업템포곡들과는 다르게
발라드곡들은 쿠라키다운 노래들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듣기좋은 노래들이 많다. 그동안 빠른노래들만 낸 것이
이 앨범을 겨울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겨울느낌도 나고 노래들 퀄리티도 높아서 이쪽은
꽤나 만족할 수 있었다.

3. 리믹스
나도 모르던 나와 beautiful이 리믹스버전으로 나왔다. 전자는 뭔지모를 난해한 리믹스가 된 반면 후자쪽은
여름에 나온 노래를 훌륭하게 겨울스럽게 만들어줘서 참 만족스럽다. 뭐 나도 모르던 나는 원래버전도
난해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작년의 노래였던 beautiful의 긍정적이고 멋진 변화는 이 가수의 리믹스버전에
대해 약간의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내게 긍정적인 빛을 하나 비췄다고나 할까.

4. Tomorrow is the last time
이번앨범 최고의 명곡. 명탐정 코난의 엔딩곡으로 쓰였던 곡이 싱글로 나오지 않고 앨범에 수록되었다.
하지만 싱글로 왜 나오지 않았냐 라고 안타까워할 정도로 멋진노래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듣는즐거움을
확실하게 늘려준 노래라고 생각.

5. 총평
뭐 귀가 호강했다 라든지 이 노래를 듣기위해 태어났다같은 정말 최고의 찬사를 쏟아낼정도의 앨범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들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나쁜편이 아니었고 꽤나
좋은 노래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이 앨범에 만족한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아쉬움이나
불만은 남아있는데 업템포의 노래와 발라드곡간의 퀄리티차이가 좀 난다는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
하겠다. 너무 유행을 따라간 나머지 그냥 평범한 노래가 되버린 업템포곡에 비해 쿠라키다움을 남긴
발라드곡들은 명곡들이 많았다는걸 생각하면 무엇을 따라야할지 느낌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리지널곡들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아쉬운점. 뭐 예전에는 이것보다 더 심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쿠라키다움을 얼른 찾아달라는것. 누구나 그렇겠지만 자기다운게 제일 멋지고 좋은게
아닐까. 시류를 따라가는건 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쿠라키는 쿠라키가 잘하는걸 해줬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