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화이트 감상

공식포스터

우리 기지는 북쪽에 있다.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의 극장판이 지난 연말 코드-화이트라는 부제를 달고 일본에서 개봉을 했었다. 한국에서도 나름 인싸(?)픽인 작품인지라 국내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편이었고 극장판 발표와 거의 동시에 국내에서도 개봉을 확정지었었다.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꾸준한 한국어 더빙으로 좋아하는 만큼의 대답을 해주는 작품이라 이번 극장판도 보러가게 됐고 오늘은 그 이야기.

TV판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 치고 꽤나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번 작품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볼 수 있을텐데 제목에 걸맞는 가족 애니 파트와 스파이 애니 파트로 그간 TV판에서 봤던 여러 에피소드들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메인미션을 위해서 방문하게 된 곳에서 사건에 빠지고 가족의 유대감을 다시 다지는 느낌의 흔하다면 흔한 전개이지만 그걸 참 맛있게 잘 만드는 작품이라 기대했던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게 참 좋았다. 뭔가 짱구나 도라에몽에서나 볼법한 악역 설정같은 특이한 부분도 있긴 했는데 그것도 그것 나름의 재미가 됐던듯. 그런 설정을 붙이면서 필연이라면 필연인지 유치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지만 기본이 코믹 애니다 보니 코믹요소로 생각하면 그냥 무난하게 봐도 상관없을 느낌. 다만 좀 아쉬웠던건 액션파트가 좀 지루했던거? 연출은 좋았는데 싸움의 긴장감 자체는 시즌2의 유람선이 훨씬 긴장감 넘쳤던거 같다. 그리고 일본에선 겨울에 나왔던거라 계절배경이 좀 틀어져있던 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3월에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개최되는 게임하는 사람이 이런걸 신경쓴다고? 하실듯. 여튼 가볍게 즐기기 괜찮은 작품이었고 인기만 좀 괜찮으면 더빙재개봉도 하지 않을까 기대중. 적어도 VOD는 그렇게 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