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카야마의 직선은 짧습니다
도쿄게임쇼의 감동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전날 가려고 했다가 못갔던 나카야마 경마장. 작년 여행기를 보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딱히 경마장에서 경마를 보고자 하는거도 아니고 좋아하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이 실제로는 어떤 전경일까 궁금해서 가는게 크다보니 경마장 안을 본다거나 하는 귀찮은(?)일은 그닥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경마장이 열지도 않는 평일에 가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고. 하지만 전날에 갔다면 큰일날 뻔했던게 여기는 여태 갔던 다른 경마장과 다르게 경마가 열리는 메인건물과 지하철역이 아예 연결이 되어있어서 여기를 지나가지 않으면 경마장 전경조차 구경을 할 수 없는 구조라 아마 갔었다면 정말 답없는 상황이 됐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비가 안왔으면 갔다가 헛걸음 했을텐데 비가 와준 덕분에 경마장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으니 완전 럭키비키자나 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리는 주요 레이스 중에 가장 권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츠키상과 아리마 기념의 역대 우승마의 우승장면을 벽면에 쫙 장식을 하고 있었다.
2. 경마를 실제로 보게 됐습니다
작년에도 얘기했던 거지만 경마장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우마무스메 원본마의 기념 굿즈를 사고 싶어서라 경마가 하든 말든 사실 별 생각은 없었다. 여행이 늘 그렇듯 식사시기를 놓치면 한없이 뭔가를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터라 또 밥을 못먹고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었어서 더더욱 경마의 관심도는 낮아지는 상황. 목표로 했던 두가지를 어찌저찌 해소를 하고 나니까 뭔가 더 구경을 하고 싶어져서 돌아다니다가 실제 경마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패덕을 보고 반대쪽으로 나가보니 경마경기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 딸들이 달리는 모습으로야 많이 봤지만 실제 경마장의 잔디를 달리는 모습을 보는건 처음이기에 보게 됐는데 유튜브로 올라오는 경마영상과는 차원이 다른 박진감과 현장감이 굉장히 벅차오르는걸 느끼게 해줬다.
피니시라인 한장. 다음날에 단거리 대장을 뽑는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가 열리는 날이라 특별 피니시 라인이 그려져 있었다.
경마경기까지 봤으니 이젠 돌아가야 할 때라 기념품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뭐 살만한게 있나 쭉 보다보니 킹 헤일로가 떡하니 있는게 아닌가. 여기서는 G2경주를 우승한적이 있긴 하지만 영광을 얻은건 다른 경마장인데다가 여기서 우승했던 친구들은 없는데 혼자 있는것도 안쓰러워서(?) 업어왔다.
이렇게 나카야마 경마장 구경을 마치고 일단 숙소에 들어와서 게임쇼와 경마장에서 가져온 짐을 내던지고 저녁식사겸 마지막 관광지로 향했다.
3. P5 성지순례 에프터 서비스 in 시부야
작년 도쿄여행에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페르소나5 시부야역의 성지순례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돌아다녀봤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은 시부야에 있는 시부야 스카이 라는 전망대를 오르려고 했던거였는데 도쿄타워나 스카이트리처럼 마냥 사람들을 들이는 곳이 아니라서 티켓판매 종료라는 슬픈 소식을 받아들여야 했다. 어쨌든 그렇게 됐으니 시부야 탐방을 좀 해보기로 했던것.
이렇게 가열차게 돌아다니고 하루도 이렇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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