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키 마이 콘서트DVD외 기타등등 간단감상

You're next!!

음 5월6일에 발매됐었던 touch ME! 투어의 DVD를 시작으로 2007년에 했던 대만 콘서트, 아시아투어 다큐멘터리
등을 감상했다. 봤으니 간단하게 몇자 끄적여볼생각.

1. 2007년 대만콘서트
그냥 무난한 평년의 쿠라키 콘서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늘 나오는 노래들이 나왔고(Secret of my heart라든지
Always라든지..) 당시에는 발매되지 않았던(11월23일로 알고있다.) BE WITH U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서비스가득한 콘서트였다는 생각. 아마 한국에 오게된다면 딱 이수준의 곡선정과 라이브가 되지 않을까 생각.
관객들의 숫자는 굉장히 차이가 나겠지만..

2. 2007년 아시아투어
A3아시아 챔피언스리그(달랑 동북아시아3국의 4개 축구팀이 나오는데 '아시아'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
를 시작으로 홍콩, 대만방문과 아시아송 페스티벌, 대만에서의 라이브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DVD. 한국만
돌려봤다. TTL존에서 했던 팬미팅에 내 등짝이 나온다. 나만아는 장면이겠지만 뭐랄까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 이후로 Chance for you한국어 독음가사를 들고있는 안쓰러운 운영진의 모습까지 비춰져서 더더욱 안습.
팬사인회는 내가 끝까지 안보고 그냥 가서 뒤에를 못봤었는데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고 갔었구나.. 어쨌든
그 팬사인회는 내가 두고두고 후회했던 일 베스트5에 들어가는 이벤트.(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후회.) 여하튼 그 베스트 앨범은 잘 간직중.
나머지는 휙휙 넘겨봐서 딱히 뭐라고 할말이 없다.

3. 2008년 touch ME! 라이브
여태까지 봤던 라이브DVD중에서 이번 라이브의 가창력이 최고조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여태까지의 쿠라키
라이브는 듣는데 약간 답답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영상을 돌리면서 나오는 touch ME!를 듣자마자 뭔가
뻥 뚫린 느낌이 들었다. 원래 노래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은 딱히 없었는데 이번에 그런 느낌을 제대로
받았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렇게 고 퀄러티의 라이브를 보여줬는데 DVD는 자르고 잘라서 최소한의
노래들만 수록했다는 것. 거기에 그 노래들 전부가 업템포의 신나는 노래들 뿐. 경제가 어려우니까 신나는 곡
들으면서 잊어보자는 건지.. '그 당시의' 신곡들을 많이 넣어줬다는 것은 나름대로 플러스 포인트.
이 라이브 DVD는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번째는 12월31일에 했던 카운트다운 라이브 되겠다. 2006년에
나왔던 DVD와 구성은 동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그때의
쿠라키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업템포 일색. 거기에 짧기는 뭐 이리 짧은지 카운트다운 하고 나니까 영상이
끝나더라. 대체 무슨 의도로 DVD를 이딴식으로 만들어 낸걸까. 중간에 있었을 아름다운 발라드곡이 안타깝다.
무엇보다 이 DVD들에게 실망스러웠던 점은 one life앨범에 있던 노래들을 개무시했다는 것. DVD야 일주일전에
나왔지만 라이브를 했던 당시는 touch ME!앨범이 나오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이 앨범의 곡들을 띄워주는데
열을 올렸다는 것. 분명 2008년은 one life가 발매됐던 해인데도 말이다. 곡 편성도 편성이지만 과도기에 나왔던
앨범이라고 나오지도 않은 앨범 취급하는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작곡가는 불러놓고 최근곡 하나만 부르고.
유일하게 들어있던 앨범곡 두곡은 이어서 부르고.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구성이
조금 안타까웠다.
근데 라이브가 좋고 여전히 예쁘다고 해도 이렇게 나오면 확실히 구매의욕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인들의
만행(중국어 자막을 끼워넣는다. 얘네들에게 누군가 .smi파일의 위대함을 알려줬으면 좋겠는데..)을 감수하고서
라도 그냥 다운로드받아서 보는게 나을것같다는 생각. 이런식이면 확실히 돈이 아까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