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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지고 말아서 이 세상은 한층 더 빛을 잃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한참 항쟁하던 시기의 김대중 대통령을 난 알지는 못하지만 그분이 살아생전 이룩하려고 노력했던 민주국가라는
하나의 목표는 잘 알고있다. 대통령이 되어서 이룩했던 많은 업적들은 그를 위대한 인물로 기억하게 만드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민주국가를 이룩해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한평생을 사셨고 자신이 이룩했던 목표를 깨버리려는 자들을
한없이 걱정하셨던 김대중 대통령.
이로써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의 심볼이라고 할 수 있었던 두 대통령이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
이것은 마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사망을 고하는듯한 메시지 같아서 벌써부터 불안하고 떨린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고인의 업적에 걸맞는 한마디를 인용하면서 마칠까 한다.
"그는 병에 쓰러지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천명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신 겁니다. 병으로 쓰러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모쪼록 그것을 기억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