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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쿠라키 마이 10주년 라이브 투어 Best Party 간단감상

by 레온하트 2010. 1. 13.

예헤~♡


지난 12월23일에 나온 쿠라키 마이의 새 라이브 DVD인 10주년 라이브 투어 2009 BEST. 오늘에야 그 감상을 하게 되었다.
11월의 감동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를 넘겨서 더이상 쿠라키는 데뷔10년된 가수가 아니게 되어버린 것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왜?) 뭐 어쨌든 올해는 뒷전에 밀리게 될 쿠라키관련 마지막 특집 포스트 되겠다. DVD가 네장이나 되는 관계로 두개의
라이브를 나눠서 감상할 예정이기 때문에 뜬금없는 특집이 갑자기 생겼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1~2번 디스크에 수록된
Best Party의 감상. 7월에 했던 라이브 되겠다.

1. 상태 안좋은 쿠라키
작년(아아..)5월에 나온 2008라이브 DVD와 비교해보면 라이브의 질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간단한 비교로
두 라이브에서의 touch me!를 들어봤는데 먼저나온 터치미의 청아한 음색이 많이 퇴색되었음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
고음부분이 잘 안올라가는 여러 노래들을 들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여러모로 피곤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 영상에는
이틀공연의 첫번째 날이라고 하던데 두번째날도 별로 상태가 안좋았던 모양인지 잘 안된 이걸 내보냈다.

2. happy days, Reach for the sky, kiss, Can't forget your love, Growing of my heart, BE WITH U
열거한 노래들은 한국에선 안부르고 이 라이브에서만 부른 노래들. 굉장히 아쉬웠다.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두곡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곡들은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고 또한 정말 멋진 노래들인데 한국에선 불러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쿠라키의 한국팬들이 덕력이 부족할리 없기 때문에 저런 노래들도 불렀으면 했는데 한국에서 불렀던 곡 리스트를
적어준 팬이 코난 타이업밖에 노래를 모르는 것을 보고 꼭 노래를 다 아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긴 했다.
어쨌든 아쉬운건 아쉬운거. Can't forget your love와 Growing of my heart를 안불러준건 지금도 굉장히 섭섭하다. 아예
투어에서 배재가 됐던 거라면 덜 아쉬웠겠지만 이렇게 버젓이 노래를 했던 전력이 있는게 참.. Growing of my heart는 심지어
코난 노래인데..

3. 내일을 향해 놓는 다리
딱 한마디만 하겠다. "쉬는시간에 넣을거면 아예 넣지를 마!" 난 쿠라키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듣고싶다. 뭐 한국에서완 달리
바이올린4중주로 연주했다는건 나름 분위기 있었지만 그것뿐. 진짜 제발 부탁인데 불러주세요.

4. 규모
규모가 크다보니 이런저런 효과들이 많았다. 여지껏 쿠라키가 냈던 앨범 자켓을 보여주다 Beautiful에 맞춰서 노래를 시작하는
장면이라든가, Always를 부를때 여태 했던 라이브에서의 Always를 한꺼번에 보여주는것 같은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였다.
뭐 우리나라의 공연장에 3배는 넘어보이는 크기에 그만큼의 사람들로 차있었으니 저런 새로운 시도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당연하게 보이긴 했다.
무대구조가 工자 모양으로 만들어서 工양옆에 관객들을 넣는 구조의 무대였는데 요즘 저런 구조가 유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저 양옆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다. 뭐 대부분의 시간을 工의 위쪽에서 보내긴 하지만 분위기가 올라가면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옆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쿠라키의 뒷모습밖에 못보는거 아닌가. 한참
즐거워야 할 그시간에 말이다. 그런 식이면 멀리서밖에 쿠라키를 못보는 뒤쪽 사람들이 더 불쌍한거 아니냐 하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들은 돈을 덜냈을거 아닌가.  비싼돈 내고 앞에서 보는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뒷모습밖에 못본다는건
좀 슬플거 같다. 뭐 그래서인지 앵콜이후에는 계속 처음자리에 있긴 했지만.

5. 마이클잭슨
정말 좋아하는 모양이다. 콘서트 무대가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 기분이 든다 했더니 This is it에 나왔던 그 무대와 굉장히
흡사했다. 확인할길 없지만(블로그에 가서 그당시 글까지 뒤져보고싶지는 않고.) 마이클잭슨의 굉장한 팬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나름대로의 추모메시지가 아닐까하는 생각.

6. 총평
라이브를 라이브로 들었던 전력이 있어서인지 이렇게 영상으로 보는건 좀 맥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 특히나 저런 여러가지
시도들을 이 라이브 후에 했던 라이브였음에도 여러가지 사정(돈이라든지 돈이라든지..) 때문에 볼 수 없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기도 하다. 쿠라키의 상태도 영 별로였고 말이다. 노래의 수가 굉장히 많았다는 것에도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고.(근데
안나온곡 나온곡 더하기 빼기하면 결국 비슷할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2008년 퀄리티의 라이브 사운드와 2009년 한국
라이브의 감동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라이브였다. 이 기분을 다음 라이브가 풀어줄 것이라고 믿고 내일은
3~4번 디스크에 들어있는 Happy Hollowin Party의 이야기.(할로윈이 저게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