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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이야기들

그동안 이야기

by 레온하트 2011. 4. 2.
원래는 업데이트할 이야기들이 몇개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써내려가질 못했었다.
간신히 일을 해결하고 한 열흘동안 써야했던 얘기들을 한번에 적어내려가려고 한다.

1.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3학년때는 평일에 알바를 하다가 학기를 날려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주말알바를 구해서 하고있다.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카트를 끌고 무빙워크를 올라오는 사람을
도와주는게 업무내용. 만단위까지는 올라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천단위는 확실히 넘는 사람들과 직접
맞닿는 업무다. 아마 캐셔 다음으로 많이 사람상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급은 여지껏 했던 알바중에 두번째로 높지만 하는 시간이 얼마 안되서 다른 마트 주말알바보다 일당은
적다. 그래도 무거운 짐 안나르고 행동의 자유가 꽤나 높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 대가로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결과를 치루지만.
일은 무미건조하다. 사람들과 많이 맞닿지만 억지미소에 인사하기같은 겉치레를 부리지 않아도 되고
카트를 끌어주는 정말 단순한 일을 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시간도 정말 안간다. 조금(정말 조금이다) 조용해지면
아이팟의 그 불쌍한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 노래가 들리는데 그 시간이 그닥 길지 않아서 좀 슬프다.
이런 지루한시간중에서 그나마 즐거울때는 카트를 타고 오는 갓난쟁이들과 작은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예쁜(내 취향+보편적 아름다움)여성을 볼때인데, 4~5살만 넘어가도 카트에 타고있는게
귀여운 아이라는 느낌보단 그냥 짜증이 솟아 오르고 예쁜애들은 다 남친과 다니는걸 보면 또 슬프기도 해서
즐거움이라는건 참 쉽게 사라진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일할때부터 지금까지 쭉 생각해오는거지만 대체 이 일이 왜 필요한지 여전히 의문이다.

2. 하루히 신간이 4년만에 나온다고 해서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7,8,9권을 읽고있는데 7,8권은 의외로
괜찮은 느낌이었다. 9권에서 엄청난 실망을 한 이후로 6권 이후로는 건드리지도 않았었는데 7,8권은 괜히
9권 때문에 피해를 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나름 괜찮은 이미지였던 하루히 소설판을
개판으로 만들고 작품에 대한 애정까지 식게 만든 9권에 대해서는 용서해주기 어렵다. 아직 그 정신나간 부분을
읽은상태는 아니지만 읽고나면 또 기분이 나빠질것 같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했을지 궁금해서라도
5월25일에 나오는 신작을 바로 질러야겠다. 1/3정도는 이거때문에 알바를 하고 있는거기도 하고.

3. 윤하의 새노래가 나왔다. 3월에는 스케치북에 내내 나와서 간만에 스케치북을 본방사수를 했었다.
광고에 나오는 노랜데 광고를 보고 '새앨범에 나오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윤하 트위터로 '음원 떳음' 이러길래
냅다 받았다. 노래는 꽤나 괜찮은편. 확실히 지금은 윤하한테 푹 빠져있는 것같다.

4. 내 최고의 스포츠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행보가 요즘 심상치 않다. 무난한 리그1위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뜬금없는 6연패. 2위랑은 경기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데다가 리그 끝자락에 맞붙기까지 한다. 어이가 없는건
신나게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어이없게 지면서 6연패중 이라는건데 이러다가 1위 뺏기고 서부8강이나 댈러스를
만날 서부4강에서 허무하게 져버리는건 아닐지 걱정이된다. 던컨의 마지막 불꽃이 우승으로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는데 이런식으로 잘나가다 확 망해버리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