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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2014 올해의 노래들

by 레온하트 2014. 12. 31.

2014년을 결산하는 마지막 시간은 늘 그랬듯이 올해의 노래들을 뽑는 시간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절반은 군인으로 절반은 알바생으로 보냈던 올해. 여러가지 안좋은 일도 많았고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지만 음악이 있어서 그나마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내 마음을 움직였던 음악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읽는 순서는 아티스트 또는 매체 제목- 노래제목 되겠다. 일본어는 해석해서, 카타카나는 영어로 작성한다는 점 참고해주시길.


올해의 업템포

이승환- 너에게만 반응해

올해의 가요계의 화두는 명가수들의 컴백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잊혀진줄 알았던 가수들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많은 명곡들을 쏟아냈다. 이승환은 그 흐름의 초반에 선봉장역할을 했던 가수. 발랄한 분위기의 노래로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소은의 목소리도 이 곡의 또다른 매력포인트. 군생활 막판에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여배우가 예뻐서 봤던게 계기가 돼서 이 곡에 빠지게 되었다는 불순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면서 마치겠다.


올해의 발라드

쿠라키 마이- 덧없음

이 곡은 쿠라키 마이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라이브로는 전부터 들려줬던 곡이긴 한데 굉장히 슬픈 가사가 인상깊어서 언제 나오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나와줬다. 활동이 뜸했고 군대에서 노래를 들을 기회가 적어서 마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말았지만 그래도 쿠라키 마이는 여전히 내게 있어서 중요한 가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올해의 OST

겨울왕국- Love is an open door

올 초에는 어딜가나 겨울왕국 얘기 뿐이었고 어딜가나 Let it go가 울려퍼졌지만 개인적으로는 겨울왕국 최고의 노래는 이 곡이라고 생각한다. 뭐 영화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커플은 파국으로 치닫기는 했지만 연인과 언젠가는 노래방에 가서 달달한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언제가 될까..

 

올해의 재발견곡

god- 미운오리새끼, Fly to the sky- 너를 너를 너를

앞서도 말했듯이 명가수들의 컴백이 가요계에 커다란 이슈였다. 특히 해체를 했던 그룹들이 재결합을 해서 돌아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 대표주자가 바로 god와 Fly to the sky. 두 그룹 모두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명곡들을 가지고 와서 올해 그들을 다시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재생횟수1

Pharrell Williams- Happy

우연한 계기로 발견한 명곡. 라디오를 듣지 않았다면 이 곡이 좋은 곡이었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고 그냥 넘어갔을 곡이었을텐데 라디오를 들어서 알게되었고 이 곡에 푹 빠지게 되면서 여름날 청량제 역할도 해주고 운동할때 힘나게도 해주는 등 거의 전분야에 걸쳐서 행복감에 가득차게 만들어준 정말 최고의 곡이었다.


올해의 신인

데이브레이크- Hot Fresh

2007년에 데뷔한 그룹한테 신인어쩌구 하는 것도 웃기지만 올해들어 좋아진 그룹이기에 올해의 신인자리에 올려놓게 되었다. 이전부터 노래는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는데 올해 나온 이 곡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좋아지게 되었다. 요즘들어 이들의 노래가 내 마음을 움직이는 때가 많은데 가사가 내 상황이랑 비슷해서 그런가 그래서 더 좋아지는 듯.

 

올해의 싱글

윤하- 뜨겁게 나를

오늘 정오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 이 글을 작성하면서 듣고 있는데 지금 계속 무한반복중이다. 드라마 피노키오의 OST로 그냥 한마디만 하고싶다. 뭐가 이렇게 좋은거지?

 

올해의 앨범

서태지- Quite Night

명가수의 컴백은 서태지로 정점을 찍는다. 특히 그간 보여줬던 신비주의 컨셉을 벗어던지고 예능에도 나오고 순위프로그램에도 나오는 등 세상 밖으로 나온 느낌이라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거기에 앨범의 퀄리티도 높았으니 팬들 뿐만 아니라 문외한들에게도 어필이 충분히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올해의 노래

Pharrell Williams- Happy

올해부터는 만날 비슷한 사람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리는 아티스트를 뽑는 대신 올해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노래를 뽑는 것으로 마무리를 바꾸려고 한다. 사실 제목이 올해의 노래인데 아티스트를 뽑는게 좀 웃기긴 했지. 

여하튼 올해 이 노래로 많은 힘을 얻었다. 미래가 안보이던 날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갈 뿐인 내 삶에서 어쨌든 난 행복하니까 라고 말할 수 있는 매체가 존재했다는 것에서 나를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나아가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었다는 것에서 올해 퍼렐 윌리엄스가 나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줬는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 덕분에 정말 즐거운 한해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