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A The AVVENIRE, The Animation블루레이 개봉기&AVVENIRE 감상

개봉전 뒷면에는 오렌지혹성 운디네들이 찍혀있다.

풀구성품. 히메야운디네들이 있는게 아페니이레 블루레이, The Animation의 블루레이에는 11화의 명장면, 아래쪽엔 설정집이랑 아만츄 광고지

개별샷 싱글주제에 프리마 곤돌라를 타고있는건 그러려니 하자.

개별샷2 1번 디스크 장면에서 나오는 심포니는 정말 애니 배경음 설정 역사에 남겨야 한다.

겉은 공식일러였던거 같다.

개별샷3 아이카는 역시 단발이..

겉은 3대계승의 한장면.

블루레이 실행샷. 특전은 각종 인터뷰들과 개봉일행사 영상.

어느새 아이는 싱글이 됐네

다시봐도 적응안되는 아카리의 헤어스타일.

아이카는 아카리가 되어가네..

그리운 예전의 기억들.

잘 돌아오셨습니다 아리시아씨.

원래는 아라아라를 해야되는 타이밍인데..

2007년은 개인적으로 방황하던 시기였다. 되는일도 없고 세상이 등돌리고 있는 느낌이어서 삶을 끝낼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던 시기였다. 그런 어두움의 절정으로 치닫던 어느날 공짜로 보고있던 IPTV에서 우연히 어떤 애니메이션을 보게됐다. 그건 바로 ARIA The Animation.(이하 아리아) 무슨계기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도모르게 이끌려서 보기시작했던거 같다. 우연이 겹치면서 보게된 아리아는 내 죽어가던 마음을 기적적으로 소생시켰고 아리아에서 느낀 감정들이 현실세계에서 이어지면서 정말 답 안나오던 삶을 조금이나마 밝게바라보게 만들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현재. 아리아의 기적은 지금까지 이어져 원작이 완결된지 7년여만에 신작 극장판이 개봉했고 그 첫번째 에피소드와 아리아1기를 담은 블루레이가 발매되어 그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극장판을 감상했다. 

1.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울었다. 낯익은 배경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아리아 사장님의 모습은 그간 아리아로 인해 받았던 위로와 위안이 그 첫장면에서 모두 재생이 되는데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말았다.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탕.

2. 내용소개

원작 10권에 나온 뒷생일 에피소드로 아리아 전체 에피소드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고 좋은 내용의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아리시아의 뒷생일을 맞아 물의 3대요정의 정모를 계획한 아키라 였지만 아리시아의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또다시 무산된 만남에 좌절하려는 찰나 기적적으로 세사람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얘기로 만남의 계기나 기타등등이 너무나도 멋졌던 그런 에피소드를 영상화 했다.

3. 원작과 다른 점

원래는 아테나와 함께 아리시아를 만나러 아리아 컴퍼니에 방문하는 아키라였지만 혼자 방문하게 되는데 아테나 성우인 카와카미 토모코씨가 고인이 되었기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 인데 사실 이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둘이서는 어떻게든 만날 수 있다는 것. 아키라의 원작대사에도 암시되는 부분이라 마지막 부분에 세명이 만나는게 더 극적이 되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그 부분이 삭제되다 보니 내용이 앞뒤가 안맞게 되었다. 그 덕분인지 아테나의 칸쵸네가 더 슬프게 들렸다.

4. 너무 짧아

애니화 하기 어려운 에피소드긴 했다. 원작에서도 그리 긴 편이 아니었고 그나마도 아키라가 혼자 방문하는 바람에 몇장면이 삭제된 탓에 더 짧아지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러닝타임 16분은 너무한거 같다. 이후의 에피소드들도 비슷한 러닝타임에 아리아 TV판들의 블루레이 박스에 끼워서 발매하는거라면 참.. 여기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나도 나다.

5. 게다가

아리아 1기의 블루레이는 4:3비율로 업스캐닝한 버전. FHD가 아니라는 말. DVD랑 그다지 차이가 안날거 같은데 더욱더 여기에 20만원을 꼬라박은 내가 슬퍼지는 순간이었다.

6. 결론적으로

극장판만 블루레이로 나왔다면 훨씬 즐거웠을 것이다. 사실 이 극장판 발표만큼 즐거웠던게 TV판의 블루레이화 였는데 이걸 이렇게 만들어버리면 답 없다. 1기가 20년 전에 나온거라면 이해하겠지만 블루레이라는 매체가 대두되기 시작했던 시기에 나온 애니이고 HD화를 하는게 어렵지 않았을텐데 무성의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꼴을 보아하니 The Natural까지는 4:3을 고수할거 같은데 The Origination도 이 모양이면 정말 돈 아까울거 같다. 

7. 총평

아리아와 7년만의 만남이고 그만큼의 감동이 있었던 그런 극장판이었지만 특전도 빈약하고 TV판의 횡포도 좀 아쉬웠다. 그냥 아리아라는 이름만이 의미가 있던 그런 블루레이였다. 이후의 블루레이는 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별 차이가 없을거 같아서 그것도 좀 안타까운 점. 그나마 다행인건 다음 블루레이는 내용물의 양만큼은 빵빵할테니(OVA도 수록) 그것만은 좀 위안거리. 뭐가 어찌됐든 아리아에 받은게 많으니 별 생각 없이 지갑은 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