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코어걸 완결감상

말은 할줄 아는쪽이 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오락실에서 커플이 게임하고 있으면 일부러 난입해서라도 쳐부쉈던 애니메이션 하이스코어걸이 끝났다. 90년대 아케이드 키드들이 오락실에서 자기 실력을 뽐내며 재밌게 놀다가 썸도타고 꽁냥꽁냥도 하는 애니라고는 생각했지 이런 치정물일줄이야.. 그냥 둘이 게임하면서 게임얘기나 신나게 하고 그러다  정들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 하는 생각은 좀 했다. 난데없이 삼각관계가 되고(물론 패배자쪽이 더 매력적이라 캐릭터 자체가 싫은건 아니지만.) 집안에서 반대를 하고 등등 쓸데없이 더해진 전개들이 게임내용이 주를 이루길 바랐던 나로서는 피곤함이 느껴졌달까 좀 마이너스 였다. 뭐 그나마 한쪽 당사자가 시원하게 얘기하면서 발암전개로 끝나지는 않기는 했지만 갈등(?)이 끝난건 아니라 여전히 뭔가 남아있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는듯. 게다가 게임유행의 흐름이 우리나라랑은 너무 동떨어져있어서 어색함도 많이 느껴졌다.(우리나라는 스파이후로 계속 SNK였으니..) 일단은 원작은 마무리가 됐다고 하고 뭔가 찜찜하게 남은 내용도 내년에 OVA로 풀어준다고 하니 이후의 전개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즐겁게 게임하는 모습을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 대전격투도 온라인으로 하는 요즘. 오락실에 펼쳐졌던 꿈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것에서 하이스코어걸은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