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감상

이 조합의 개그를 참을수가 없다

세상만사 편견은 금물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하 코노스바)를 봤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이세계물을 안봤었고 이 작품이 굉장히 유명하고 여타 이세계물이랑 다른 좋은 작품이라는건 알았지만 그동안의 편견이 이 작품에 다가가는걸 막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야 보게 되었고 왜 사람들이 코노스바를 범람하는 이세계물 속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손에 꼽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세계를 무대로 하는 여러 작품들의 대부분이 왕도처럼 자기 편의에 맞춘 설정으로 마왕찾아 뚜까패는 내용이라면 코노스바는 그런것과 전혀 관계없이 그냥 한화 한화 웃기는데만 집중하는 그야말로 코미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런 가벼운 느낌도 좋았고 주인공이 치트로 다 때려잡는게 아닌 나름 머리를 써 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적들과 싸우는 설정도 재밌었다. 결국 작품을 좋게 만드는 건 유행따라 흐르는 편의만 챙기는 설정도 아니고 잘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의 혼이 실린 삽화도 아닌 치밀하게 짜 놓은 설정과 그 안에서 만들어 내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흔한 이세계물이었지만 코노스바가 여타 다른 이세계물과 다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건 이런 것들이 잘 되어있었던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쨌든 그동안 편견에 사로잡혀 보지 않았던 세월에 조금 반성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