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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Anime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 감상

by 레온하트 2023. 10. 22.

부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인증샷

다시 이어지는 다음의 곡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 TV판의 감동과 세대교체를 알린 극장판에 이어 본격적으로 주인공인 쿠미코가 활약하게 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이미 취주악부의 부장이 되었고 그 부장으로서의 이야기가 곧 세번째 시즌으로 방송이 예정되어 있는 와중에 그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극장판으로 선공개를 하게 됐다. 앙상블 콘테스트라는 부제가 붙어 나오게 된 극장판이 지난달에 개봉을 했는데 유난히 유포니엄과 인연이 깊은 부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 한국 관객들에게 공개를 하게 됐고 나도 기회를 얻게 되어서 가서 보게 되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

 

1. Umm.. Nice!

시작하자마자 나온 저 단 두단어에 어처구니를 다 상실하고 보기 시작했다. 어디서 뭘 수입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어자막 실화냐? 한글자막을 밑에 따로 달아놓고 영어자막을 메인으로 놓고 상영을 하는데 제정신인가 싶었다. 돈주고 보러온 영화에 공짜 프로그램 다음팟에서도 지원하는 자막 우선출력을 못해서 정신없게 자막 2개 놓고 보기를 하고 자빠지니까 감상이고 뭐고 일단 기분이 나빴다. 애니보는 씹덕들 한테는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다 좋다고 생각을 한건가?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으니까 25년동안 행사를 하면서 이따위로 작품 검수를 하는 주최측도 수입해온 수입사한테도 실망이 가득하다.

 

2. 한글자막 또한

성의없긴 매한가지. 존댓말 캐릭터인 미도리와 타키선생님의 대사를 반말로 바꿔서 내놓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한국에 처음 나오는 콘텐츠도 아니고 전작이 무려 한국어 더빙까지 되어서 나온 작품이다. 당연히 기존의 자료를 참고해야되는거 아닌가? 그대로만 가도 이미 영어자막 개판쳐놓은거 때문에 화났을걸 저런 제멋대로의 각색에 짜증지수를 3배로 올려버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거 보고 자막 안보고 그냥 보기 시작.

 

3. 총평

뭔가 얘기를 더 하고 싶은데 별로 할말이 없다. 사실 저 자막때문에 화난거 지분이 높긴 한데 애니 내용도 좀.. 유포니엄의 이야기 구조나 캐릭터들 참 애정하고 오랜기간 동안 좋아하는 애니였고 한데 최근의 극장판들은 좀 실망스러운 내용이 많았다. 아무리 다음에 할 새로운 시즌에 대비한 특별판이라고 해도 이렇게 힘빠지는 전개를 할 이유가 있을까? 갈등 터뜨릴거 아니면 연주라도 많이 보여주든가 아무것도 없이 그냥 어버버 하다가 한시간이 흘렀다. 솔직히 유포니엄 부활이라고 할때 설렜던 감정이 코로나에 밀리고 하면서 조금씩 식어가던걸 가속화 시키는데 이번작품이 큰 역할을 했다. 기대없이 쿠미코 3학년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그건 다행인가? 설마.. 그나마 좋았던건 아스카가 졸업하고 사라진 갓경 캐릭터 할당제가 많은 예쁜 갓경 캐릭터로 채워진거? 중심은 퍼커션의 츠바메가 할 거 같은데 TV판때도 눈길가던 캐릭터라 이건 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