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이돌이라는 곡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된 요아소비. 나도 관심이 갔고 본격적으로 팔로우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작년 올해의 노래에 아이돌을 선정하면서 이들이 내 마음속에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앞서 말했던대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공연도 세계규모로 다니게 됐고 한국이 그 대상이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그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 최정상 아이돌급의 티케팅전쟁을 치루게 된다. 사실 작년에도 내한했던 적이 있는데 그 엄청난 전쟁을 뚫지 못해서 아쉽게도 작년에는 가지 못했지만 올해는 운좋게 성공하면서 요아소비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
1. 보름만에 운전을 배우는건 무리였어요
오늘의 공연장은 지난 웨스트 라이프때 갔었던 인스파이어 아레나. 저번 글에서 다시 올때는 운전을 해서 오겠다고 했지만 보름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사실 이 드립을 치려고 따로 얘기 안했던거긴 하지만.) 근데 생각해보면 지하철도 의외로 쉽게 앉아갈 수 있는 편이고 근처 역까지만 가면 셔틀버스도 무료로 있어서 서울 먼데 가는거 보다는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는게 겨울만 아니라면 말이지.
2. 공연장 풍경
을 볼 시간이 없었다. 스탠딩을 예매하게 되었는데 스탠딩의 입장이 일반석보다 훨씬 빨라서 도착하자마자 입장준비를 위해 준비된 장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가면서 좀 본건 저번달보다는 훨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됐다는 건데 문득 생각해보니 작년에 교토를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를 훨씬 앞둔 시기에 갔었는데 이정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아니었단 말이지.. 여러 차이점들이 있겠지만 그런걸 생각해볼 수 있던게 꽤 재밌는 요소였던거 같다.
3. 2년만의 스탠딩
정말 오랜만에 스탠딩 공연을 즐기게 됐는데 말했던 거처럼 입장이 엄청 빨라서 더 긴시간 동안 서서 대기를 하게 되었다. 사람도 바글바글 엄청많고 그때문인지 데이터도 안터지면서 노래도 못듣고 정말 고통의 시간이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으니 일찍 입장시킬 수 밖에 없었다지만 그렇게까지 빨리 입장시킬 이유는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좀 했다.
4. 공연 초반
세븐틴으로 시작된 공연은 이들의 곡 분위기에 걸맞게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다들 정말 엄청난 텐션으로 떼창을 하고 그걸 유도하듯 정말 신나는 곡들로 이루어진 초반 분위기에 압도당해 나도 같이 방방 뛰면서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5.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
지난 웨스트 라이프와 이번 요아소비 공연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일본어를 영어보다 훨씬 더 잘 듣는다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중간중간 토크시간에 가수들이 하는 말을 듣고 반응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꽤 중요하다는걸 저번에 느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에서 왔으면 그나라 말로 인사라도 한번쯤 해주는게 별거 아니지만 굉장히 좋은 서비스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저번 웨스트 라이프 공연때 안녕하세요 한마디도 없었던게 꽤나 실망스러웠는데 이번에 요아소비가 이런저런 한국어를 해주니까 더 그걸 느끼게 됐던거 같다.
6. 게스트
악뮤가 게스트로 나와서 몇곡을 불러줬는데 와서 토크도 재밌게 해줬고 서로 리스펙해주는 듀엣곡도 있어서 꽤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첫날공연은 뉴진스가 왔었다고 하던데 어차피 자리가 안좋아서 걸그룹 얼굴도 못볼거였으면 악뮤의 멋진 노래를 듣게 되는게 더 좋았던거 같다. 퍼포먼스도 좋았고 찬혁이의 고향생각나게 하는 코스프레도 멋졌다.
7. 젊다는건 좋은거야
내가 최근 몇년간 갔던 여러 공연들은 대부분 업력(?)이 오래된 가수들이라 같이 응원하는 팬들도 어느정도 나이들이 있게 됐는데 요아소비는 업력이 그정도로 오래된 가수들은 아니어서 그런건지 주변에 젊은이(?)들이 정말 많았다. 그게 또 공연의 전체적인 열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던거 같다. 다들 엄청 신나게 놀면서도 그 텐션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게 부럽다는 생각을 좀 했다.
8. 귀갓길
저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직통 셔틀버스를 신청해서 집에가게 됐다. 생각보다 금방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됐는데 의외로 가성비가 괜찮은 느낌? 좀 아쉬운건 우리동네가 없는건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인천쪽에도 목적지 배차가 없는게 좀 아쉬었다. 부평같은데 하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9. 총평
왜 요아소비가 다른나라에서도 이 큰 공연장을 매진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인지 깨달은 공연이었다. 정말 엄청난 텐션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즐거움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걸 봤고 그 국가의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도 아낌없이 보여주면서 즐거움과 함께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정말 멋진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재밌는 공연이었고 다음에 한국에 또 오게 된다면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의지로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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