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전세계 영상시장을 장악하면서 생긴 여러 변화중에 우리같은 오타쿠들에게 가장 와닿는 변화라고 한다면 넷플릭스 자본을 등에업고 엄청난 퀄러티의 비주얼을 뽑아내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겠다.
오늘 본 초 카구야 공주(우리나라 정식제목은 초 '가구야' 공주지만 당장 같은 페이지에 같은 이름을 쓰는 캐릭터를 카구야로 지칭하고 있는데 어색하게 바꾸고 싶지 않아서 그냥 발음대로 쓴다.)도 이런 흐름에 걸맞는 엄청난 비주얼로 처음 공개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나 노래를 소재로 한 작품이 한세대 전의 보컬로이드들의 노래들을 주로 부르거나 하면서 그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주효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나도 그런 비주얼들에 혹해서 기대를 많이 했고 또 노래 부르는 애니메이션들을 좋아하는 것도 있어서 기대감이 증폭됐던 점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노래가 주요 소재가 아니었다는 점이 일단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대나무공주 이야기의 결말이 맘에 안들어서 달까지 쫓아간다는 적극적인 상대방의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봤던거 같은데 그걸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해서 기술로 풀어나간다는 메인테마는 뭐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일련의 흐름이 멋진 노래와 공연이 아니라 E스포츠가 이야기의 주요 대화법이라는 게 좀 안타까웠다. 그런 와중에도 노래가 흘러나온다거나 하는 적극적인 노래어필이 없었던게 많이 아쉬웠고 공연자체도 예고편에서 봤던 엄청난 화려함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무대와 노래로 어필한 작품이 결과적으로는 VR Chat와 버튜버 환경이 메인이었다면 뭔가 속은거 같다는 기분이 들거 같다. 이 생태계를 잘 알든 모르든 간에.
이런 아쉬움들 속에서도 좋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았고 성우들도 노래하면 알아주는 성우들이라 그런지 다양한 느낌의 노래들을 잘 소화해준거 같아서 좋았다. 특히나 넷플릭스의 트렌드(?)인 가사 해석 안해주기를 벗어나 가사와 독음을 같이 제공해주는 엄청난 대인배적 행동도(이런거에 고마워해야 하다니) 좋았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지만 결국 노래는 남았고 그거 하나는 괜찮았던 것 같다. 더 늦기전에 하야미 사오리를 우마무스메에 캐스팅하고 라이브에 불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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