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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Sports

NBA Final 이야기

by 레온하트 2010. 6. 9.
지난 예상글의 예상과 비슷하게 결국 LA와 보스턴이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었다. 둘다 6차전을 뚫고
왔기 때문에 저번 예상글이 내 작두인증의 시작이 되려면 보스턴이 이겨줘야 하는데 3차전까지 한 지금의
결과는 LA가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 보스턴이 남은 홈경기 두경기를 다 잡고 3:2로 6차전을 맞이한다고 해도
6, 7차전은 LA의 홈. 보스턴이 불리하긴 하지만 전통의 라이벌이고 농구같이 아주 약간의 여유만 가지고 하는
스포츠는 당일의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경기를 가지고 미래를 예상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많은 정보와 그 정보를 토대로한 예상이 필요한 상황. 그래서 3차전까지 일단 보고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두팀의 전력분석부터 해보자.

LA LAKERS
지금 이 팀의 주인공은 코비가 아닌 가솔과 바이넘의 트윈타워다. 물론 코비도 클러치샷도 터뜨려주고 득점도
많이 해주고 있지만 보스턴을 압박하고 이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가솔과 바이넘. 특히 잘해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넘의 폭발력이 리그 최고의 센터를 물리치고 올라온 보스턴에게 엄청난 골치거리로 작용
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바이넘이 잘해주면서 가솔도 덩달아 인사이드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이 팀에게 특별히 단점이라는 것이 발견되지 않는데
이들이 패배를 했을때도 가솔, 바이넘, 코비는 많은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에이스 선수들의 기복이 거의
없다는 게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 단점을 굳이 꼽아보자면 코비와 가솔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걸텐데
이들이 잠시 쉬는 2쿼터를 크게 뒤지게 되어 많은 시간을 코비와 가솔이 뛰게되면 보스턴이 시리즈를 오래
끌고가게 됐을때 레이커스도 쉽게 우승을 자신하기에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는 해도 실제로 저 두선수는 계속 노예처럼 뛰어왔지만 지금도 엄청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는
걸 보면 저 예상도 결국에는 기우로 끝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BOSTON CELTICS
지금 이 팀의 주인공도 빅3가 아닌 론도. 2차전의 트리플더블도 그렇고 올해 내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중.
이 선수가 플레이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내가 봐왔던 위대한 포인트가드들의 전성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앞으로 이 선수의 성장세를 보는게 또다른 NBA의 즐거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팀 자체는
LA를 상대하는데 커다란 문제점을 여럿 안고 있었다. 공격, 수비 한쪽만 안풀린다면 나머지 한쪽을 극대화
시켜서 이기는 방법이 존재 할텐데 둘다 엉망이라면 엉망인 상황이라 감독의 고민이 클 것 같다.
공격의 문제를 보자면 빅3가 제대로 터져주는 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1차전에서는 앨런, 가넷
2차전에서는 피어스, 가넷, 3차전에서는 앨런, 피어스가 침묵을 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돌아갔었다. 빅3가
두명이 터져줘도 이길까 말까인데 두명이 버로우를 하고 나머지 한명과 론도만 고군분투를 하고 있으니
3명이 활약해주는 LA에게 이길래야 이길수가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빅3중에도
특히 앨런의 활약이 미비한 것이 지금 보스턴의 공격진에 가장 큰 문제. 앨런이 폭발했던 2차전은 승리 했지만
조용했던(특히 3차전 경기는 야투를 하나도 못넣는 극도의 부진.) 나머지 경기들은 패배한 것을 보더라도
앨런의 공격에서의 존재감이 얼마나 크고 보스턴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인지 알 수 있을듯. 가넷이 부진한건
다른 빅맨들로 커버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앨런과 피어스가 부진하면 보스턴에는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선수의 폼이 2008년 파이널때로 얼른 돌아오는 것이 관건.
수비의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이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상한 말이겠지만 지금 인사이드를 보면
수비에도 많은 문제를 갖고있음을 알 수 있다. 가솔의 중거리 점프슛을 못막고 있고 공격리바운드를 뺏기고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계속 내주고 있는 것이 이 팀의 수비문제점. 옛말(?)에도 있듯이 리바운드를 제압해야
시합을 제압한다고 공격리바운드를 계속 털리고 있으니 이겨도 쉽게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시의 문제는 어느정도 극복이 되어가고 있지만 공격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만큼 이들이
얼마나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듯.

승자예상
승부의 열쇠는 4차전에 달려있다고 보면 되겠다. 3차전을 보스턴이 이겼다면 4차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3차전을 LA가 이겨버린 바람에 4차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LA로서는 원정에서 거둔
2연승은 보스턴 선수와 팬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한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고 싶을 것이고
보스턴은 그걸 알기 때문에 역시 이기고 싶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차전이 굉장히 중요하게 되었는데 경기의
승자가 누구냐 5차전에서 누가 스코어상으로 앞서고 있느냐에서 우승자가 갈릴 것 같다. 하나씩 설명해보자면
4차전을 LA가 이기고 5차전을 보스턴이 이겨서 3:2가 되면 LA가 4:2로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
4차전을 보스턴이 이기고 5차전을 LA가 이겨서 3:2가 되면 LA의 4:3 승리를 예상해본다.
4, 5차전을 보스턴이 이겨서 3:2가 되면 보스턴이 4:2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어떻게든 3:3이 된다면 LA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

MVP
우승자만큼이나 중요하고 궁금한게 파이널MVP. 파이널동안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는 영예.
LA가 우승한다면 가솔이 받을 것 같고 보스턴이 우승한다면 론도가 받을 것 같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해서
더이상 말도 필요없을 예상이긴 한듯.

마무리
어쨌든 5차전에서 LA가 4:1로 잡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보스턴도 오늘경기에서 보여준 저력과 앨런이
살아난다면 시리즈가 어떻게 될지는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가 될 예정. 보스턴이 졌던 경기가 와르르 무너진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두팀의 선전과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해본다. 물론 보스턴이 우승한다면 더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