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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Anime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감상

by 레온하트 2011. 6. 21.

한정판의 유혹에 홀려서 냅다 사버린 한정판 인증샷


카테고리가 애니메이션인 이유는 뭐 잘 아실듯. 내가 애니로 이걸 알았기 때문이고 마땅한 카테고리도 없으니..
rasia의 이상한공간 출범 이후로 처음하는 북리뷰.(생각해보니 rasia의 이상한공간도 담달이면 5년째다.)
5년전의 애니메이션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소설을 질러서 보고 있다가 4년전에 나온 책의 9권이
완전 망작이라서 마음이 떠나버렸고 2년전에 나온 애니의 2기는 뭐가 마음이 안맞았는지 14개의 화중에서
절반이 넘는걸 똑같은 에피소드로 도배를 해버리고 그냥 나몰라라 해버렸으며 그거때문에 벌어먹었던 욕은
케이온(?)과 작년에 나왔던 극장판으로 어느정도 만회는 했다. 그리고 올해초 했던 중대발표는 4년만의
소설 신작이야기. 그리고 결국 지난 5월말 나왔다. 하루히 신작이.
여기까지가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까지의 내 하루히에 대한 기억들. 요약하자면 폴인러브->대실망->실망의
가속->땅속까지 가속->지상. 인게 하루히에 가지고 있는 내 감정되겠다.
이 소설을 모르고 있었다면 전혀 상관없었겠지만 애니에 빠져버린 나머지 소설을 사게되었고 그 소설 때문에
4년을 뒷이야기가 궁금한채로 살았다. 과연 4년간의 세월끝에 나온 신작 하루히의 경악은 과연 4년의 기다림을
말끔히 해소시킬 작품이었을까?

1. 왜 이제서야 나왔냐
사실 이 책 1년동안 9권이 나왔다. 근데 10권째와 11권째가 4년이 걸린거다. 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모두가
궁금해했다. 외압설도 있었고 절필설도 있었고 그외 기타등등. 하지만 작가가 이 책 마지막에 써놓은 코멘트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차라리 저 설들이 나았을 정도로. 차라리 9권에서 싸놓은 이야기가 수습이 안되서 이렇게
늦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 기다림의 가치는
솔직히 말하자면 하루히 시리즈는 6권을 마지막으로 급격한 내리막이었다. 왜 TV판이 늦게나왔나 왜 8개를
똑같은 에피소드로 삽질을 했는지 하루히 애니판 에피소드가 등장하지 않는 7권부터 보면 알게된다. 퀄리티는
9권에서 망함의 절정을 이룬다. 작가가 그토록 좋아하던 페러렐월드 설정을 도배를 하면서 개판오분전이 됐고
그렇게 4년이 흘렀다.
경악은 그 개판을 수습하기 위해 굉장히 공을 들이기는 했다. 나름대로 베스트는 아니지만 베터라고나 할까.
소실의 극장판을 보면서 들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가졌었다. 이것이 최선은 아니지만 더 나쁜게 나올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
한마디로 평하자면 기다린 값은 했다. 다 죽고 망해버리자는 워스트가 나온건 아니었으니까.

3. 계속 보면서 느낀건
독자들이 원하는건 오히려 하루히가 아닌 하루히짱에 더 많이 반영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뭔소리야? 하시는 분들께 잠시 하루히짱을 소개하자면(애니 리뷰에도 있지만.) 하루히가 지지부진 하던때
나온 SOS단으로 개그를 하는 만화다. 나가토가 오타쿠고 아사쿠라가 작아져서 재등장하는 등 원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만화다.
어쨌든 페러렐 월드며 새로운 세력이며 하는 기도 안차는 진지함을 더이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게
독자들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패러디물이 나와서 애니화에 원작애니보다
블루레이도 빨리나오는 그런 상황까지도 보게되고.
어느정도 수습도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원래의 하루히의 즐거움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래
얘네들의 포지션은 하루히가 이벤트를 찾아 어슬렁거리면 나머지는 알아서 그 이벤트를 즐기는 그런 위치지
이렇게 진지하게 누군가와 배틀을 한다든가 하는 그런 역할을 가졌던 적은 없었고 있었다고 해도 그게
재미를 주는위치는 전혀 아니었다. 그걸 망각했던 작가의 무리수가 폭발한게 7,8,9권이었고. 이번 경악에서
그걸 수습했던 것이다. 책의 끝부분은 다시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오는 느낌이었으니 그건 환영할만한 일.

4. 애니화는
굉장히 기대된다. 분열과 경악을 잇는 스토리를 가지고 쿄토애니가 애니3기를 내준다면 참 감사하다.. 또 뭔가
뻘짓을 할것같아서 불안하긴 하지만 애니화는 굉장히 기대된다. 전에 트위터에도 썼었지만 히라노 아야가
하루히를 안한다면 그냥 안하는게 낫지만. 거기에 그 긴 텍스트들을 읽을 신캐릭터 사사키의 목소리연기도
애니로 나올 그림체도 굉장히 기대중이다. 나오기만 한다면 말이지.

5. 총평
4년을 기다렸다. 결국 나왔지만 이미 하루히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마음이 꽤나 많이 사라져버린 터라 그냥그냥
감동도 분노도 없는 밋밋한 책읽기였다. 드래곤라자를 읽었는지 거기서 힌트를 얻은 마무리 방법은 세상에
새로운거 하나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줬고 남자놈은 안아깝지만 각각 매력을 가진
신캐릭터들은 이번을 끝으로 당분간(아마 영원히?) 안나올거라는건 꽤나 안타까운 부분.
앞서도 말했지만 끝부분에서 원래의 단편 이야기 중심으로 돌아갈듯한 떡밥은 던져졌으니 예전의 영광을
이 하루히의 경악이라는 작품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애니화도 기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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