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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Sports

유럽축구 11-12시즌결산 -4- 세리에A

by 레온하트 2012. 5. 18.

오늘은 시즌결산 마지막 시간. 좀 더 늦게 끝난 세리에A. 뭐 일단 순위부터.


출처는 늘 네이버


1. Undefeated Juventus와 아쉬운 밀란

이번시즌 결국에는 무패우승을 이끌어낸 유벤투스. 컵대회도 무패로 결승진출이기 때문에 과연 무패로 더블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만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의 유벤투스가 이렇게 엄청난 성적을 기록한데는 리그에서 달랑 20실점만 기록한 유럽최고의 짠물수비가 한 몫했는데 그 이면에는 공격수 득점 1위가 10골밖에 안되는 빈약한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15개라는 무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는걸 기억해야 한다.

밀란은 안타깝게 2위. 유베와 4점까지 승점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막판에 당한 뼈아픈 2패로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9년연속으로 가는팀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기록도 여기서 끝.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인걸로 아는데 그거랑 바꾸기엔 좀..아까운 기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2. 선수들을 다 팔았지만 강력한 D의 의지

이번시즌 우디네세는 주축선수라고 할 수 있는 인러와 산체스를 다른팀에 넘기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굳건하게 3위자리를 지켜내면서 순항하더니 잠시 삐끗거리긴 했지만 결국에는 3위를 지키면서 챔피언스리그 예선으로 가게 되었다. 그 주축에는 베나티아같은 수비수들과 여전히 대단한 그남자 D.나탈레가 있었다. 이번시즌에도 골을 마구 넣으면서 우디네세의 순위를 유지해내는데 일조했다. 뭐 이번에는 득점왕을 못하기는 했지만 35세(였나?)의 선수가 득점왕을 3년연속 해먹는것도 사실 생각해보면 웃기는일. 그 아래는 뭐 인터밀란만 좀 의외고 나머지는 있을만한 팀들이라서 별로 할말이 없다.


3. M-V-P

강등권얘기는 재미가 없어서 유베를 이끌어간 3명의 미드필더 얘기나 좀 하려고 한다. 마르키시오, 비달, 피를로의 중앙미드필더라인은 유벤투스를 무패우승으로 이끌어간 1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늘 그자리에서 유베를 지켜온 프렌차이즈 스타 마르키시오와 펠리페 멜루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로 인해 받았던 멘붕을 말끔히 씻어주었던 비달, 극단적으로 말해서 지단 이후로 없었던 창의적인 선수 피를로까지. 유베는 이 세명의 존재로 인해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커다란 힘을 얻어낼 수 있었다. 물론 유럽대회를 나가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이점이 존재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이 팀의 3미드필더가 이뤄낸 성과를 깎아내릴 이유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4. End of the era

이번시즌 유난히 많은 선수들과의 이별이 있었다. 유벤투스는 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델피에로를 떠나보냈고 밀란은 그동안 팀을 지켜오던 나이 많은 선수들이 전부 떠나가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세리에를 떠나면서 그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자연히 그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낼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꾼다고 해도 팀의 황금기와 리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자리를 비우는 것을 보면서 많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당장 나조차도 델피에로가 없는 유벤투스를 어떻게 응원해야 하는지 판단이 안설정도니 뭐.. 한 시대의 끝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여러가지로 시대의 끝을 바라본다는게 즐거운 기분은 아니다.


5. 마무리

이렇게 유럽축구 리그의 시즌이 끝났다. 챔피언스리그랑 각종 컵대회 결승전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중요한 경기는 다 끝났다고 보는게 맞을듯. 이번시즌은 어떻게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갔는데 다음시즌은 어떻게 흘러갈지 이적시장은 어떻게 될지 재밌게 볼만한 이번 오프시즌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