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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Sports

유럽축구 11-12시즌 결산 -마지막- 베스트일레븐

by 레온하트 2012. 5. 22.

챔스도 끝났고 이제 남은 경기는 내가 알기로는 스페인리그 컵대회 결승전 뿐. 사실상 끝난거나 마찬가지인 시즌이니까 4대리그의 베스트 일레븐을 뽑는 시간으로 올해 축구에 대한 글들을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 농구 얘기도 좀 해야되는데 요즘 스퍼스가 너무 잘해서..

베스트 일레븐에 후보선수 하나씩 넣고 골키퍼는 3명 뽑는 국대 라인업으로 짜볼까 한다. 포메이션은 요즘 FM에서 열심히 써먹고 있는 4-2-3-1. 고민의 결과가 어떤지 한번 확인해 보시길. 선수-소속팀-국가 순서.


GK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탈리아(조하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체흐-첼시-체코)

올해 최고 뿐 아니라 역대 최고 소리까지 듣고 있는 부폰이 주전 골키퍼.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올시즌 유벤투스가 20골밖에 실점하지 않은건 부폰의 공이 무엇보다 크다고 하겠다.(여러가지 의미로.. 19골째를 먹힌건 순전히 부폰 때문이었으니까.) 뒤가 안전하려면 최고가 필요하다. 

조하트는 작년부터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기 시작하면서 명성을 쌓았고 이제는 EPL 최고의 골키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첼시의 역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주역인 체흐. 4강전부터 미친듯이 선방을 펼치더니 결승전에서는 페널티킥만 두번을 막아내면서 빅이어를 들어올리게 만들었다. 한때는 부폰, 카시야스와 함께 최고의 골키퍼 반열에도 이름을 올렸었고 어떤때는 그 둘보다 낫다는 평도 들었던 체흐였지만 그 동안은 내리막길이라는 비판도 들었던게 사실. 그걸 모두 떨쳐버렸던 이번시즌이라고 본다.


RB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독일(슈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스위스)

양쪽 풀백에서는 앞으로도 몇년간은 람을 넘어설 선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완벽한 전천후 풀백이 바로 람이다. 올해는 우승운이 없었던게 가장 큰 타격이겠지만 경기 내에서 그는 늘 최고였다. 유로대회는 결승전에서 질거면 조기에 탈락했으면..

리히슈타이너는 그동안 골치거리였던 유벤투스의 오른쪽 수비라인을 한방에 해결해준 선수다. 이미 세리에에서는 검증된 수비수였고 그 기량을 유벤투스로 와서도 맘껏 펼쳐보였던게 여기에 뽑히게 된 가장 큰 이유. 


CB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벨기에, 티아구 실바-밀란-브라질(안드레아 바르잘리-유벤투스-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이탈리아)

콤파니는 뭐 말할 것도 없는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주역이다.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골도 그렇고 시즌 내내 보여줬던 안정된 수비, 주장이라는 어깨에 올려진 명예까지. 맨체스터 시티의 드라마의 주인공은 두말할 것 없이 그였다.

밀란의 수비진 붕괴에도 티아구 실바만은 꾸준히 자기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짝이 계속 바뀌는가 하면 옆에서 정신줄을 놓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걸 다 극복해내면서 밀란이 우승경쟁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사실 그마저 쓰러지거나 했다면 우승자는 유벤투스로 진작에 결정이 났을것이다.

바르잘리와 보누치의 유벤투스 센터백 라인은 뭐 계속 말하는거지만 유벤투스의 최소실점을 만들어낸 듀오라고 할 수 있다. 백만유로도 안되는 가격에 데려온 바르잘리는 이번시즌 진정한 벽으로 거듭났고 그와 동시에 보누치도 자신의 능력을 한껏 만개해보인 이번시즌이었다. 


LB

에쉴리 콜-첼시-잉글랜드(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랑스)

왼쪽 풀백 기근상태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에쉴리 콜. 그가 지키는 왼쪽은 늘 걱정이 없던 첼시였고 어떤 공격수도 그를 뚫는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챔스 결승전에서도 그는 로벤과 람을 효율적으로 막아냈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

국민바보 에브라는 뭐 맨유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올해도 여전히 많은 경기를 뛰면서 맨유의 좋은 성적에 기여했고 여전한 활약은 박지성이 안나오는 맨유경기를 그나마 사람들이 보게 만든 요소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CM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이탈리아(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칠레,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후반기 맨체스터 시티의 대도약의 주인공은 바로 야야 투레였다.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맨시티의 경기력은 왔다갔다 했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여를 해준 그의 활동량과 몸빵(?)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활약이었다. 

피를로의 이번시즌은 새로운 도약과 역시나 하는 클래스의 인증의 해였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있지만 여전히 그의 패스는 정확하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최고급의 능력이었다. 물론 나이가 나이니만큼 한방에 훅갈수도 있지만 그가 보여준 클래스의 깊이는 글쎄 바로 사라질 그런 깊이는 아닐거 같다.

그를 원하던 클럽은 굉장히 많았다. 활약하던 독일에도 있었고 잉글랜드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벤투스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최고의 선택임을 성적과 우승컵으로 증명해냈다. 비달은 자신이 우승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는 것을 올해의 활약으로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사실 사비 알론소는 능력은 좋았지만 늘 엘클라시코에서 보여주던 멘붕과 같은 국가 대표팀의 사비와 이니에스타에 가려진 선수로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그는 엘클라시코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여전한 기량은 더 이상 다른 사비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AMR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스페인(마르코 로이스-묀헨글라드바흐-독일)

누가 이 선수가 세계최고라는데 의문부호를 달 것인가. 실력이면 실력 스타성이면 스타성, 매너까지 과거에도 이렇게 각부문에서 뛰어난 선수는 많았지만 그처럼 모든걸 완벽하게 갖춘 선수는 드물었다. 그만큼 최고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선수라는 것.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궁금하면서도 무서운 그런 선수.

누가 이 팀이 독일의 최강 클럽의 자리를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바이에른 뮌헨을 두번 연속으로 잡을 것이라고는? 그 모든걸 해낸건 바로 로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에서 팀을 이끌면서 큰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다음시즌부터는 리그 우승팀의 노란 유니폼을 입겠지만 그가 올해 글라드바흐에서 보여줬던 업적은 모든 팬들이 기억할 것이다.


AMC

메수트 외질-레알 마드리드-독일(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스페인)

리그 적응을 완벽하게 끝낸 외질은 마드리드의 영광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그가 뽑아준 양질의 패스는 레알이 리그 최다골을 넣게 만들었고 호날두에게 뽑아준 단 한번의 패스는 엘클라시코에서 그동안 보여준 멘붕을 끝내는 완벽한 한방이었다. 앞으로도 그가 만들어갈 레알 마드리드의 영광을 기대하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데는 그가 밑에서부터 기반을 다져주었기 때문이라는걸 잊어서는 곤란하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약간 지친기색을 보였지만 그가 초반에 보여줬던 번뜩이는 플레이들이 없었다면 맨시티는 진작에 우승경쟁에서 탈락했을 것이다. 


AML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프랑스(에당 아자르-릴-벨기에)

그가 없었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인터밀란에게 패배했다. 그가 경기 막판에 부상으로 나갔던 이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도 첼시에게 패배했다. 자, 바이에른 뮌헨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선수는 로벤인가 리베리 인가? 답은 이미 나와있을 것이라고 본다. 

유럽에서 이름 좀 나있다는 클럽이라면 죄다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에당 아자르. 그가 있음으로 해서 릴은 굉장히 경쟁력 있는 클럽으로 탈바꿈 하였다. 올해에도 프랑스를 접수한 그. 과연 다음 행보는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 아직 이적시장조차 열리지 않았지만 관심을 끄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CF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로빈 반 페르시-아스날-네덜란드)

지금 이때를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누구의 시대였냐며 역사책에 기록해야할 때가 온다면 아마 이 선수의 이름이 들어갈 확률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다고 하겠다. 클럽커리어에서는 얻을 수 있는 모든걸 얻은 선수에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고 있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 과연 그를 막을 사람이 있기는 할까? 

부상을 자주 당하던 예전에도 그의 번뜩이는 한방은 늘 공포의 대상이었다. 거기에 부상이 없이 계속 활약했던 이번시즌. 그는 자신이 세계최고의 공격수중 하나라는 것을 부상으로 인해 그를 폄하하던 사람까지 인정하게 만들어버렸다. 불안불안하던 아스날을 여기까지 이끌어온건 전적으로 그의 공. 과연 다음 시즌에도 그의 발은 아스날을 위해 쓰여질지.


이상이 23인 로스터. 포메이션을 짜보면

----------------------------메시(반페르시)


----------리베리(아자르)-------외질(실바)--------호날두(로이스)


-------------------투레(비달)-----피를로(사비알론소)


---에쉴리콜(에브라)---티아구실바(바르잘리)---콤파니(보누치)---람(리히슈타이너)


---------------------부폰(조하트, 체흐)


이정도. 라인업만 봐도 누구한테도 안질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