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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Anime

케이온! 극장판 감상

by 레온하트 2012. 7. 20.


노도카 단독입찰자인 나는 케이온 승리자~


엄마 아빠 첫등장!


머리내린 리츠는 역시 사기캐 이마는 안돼~


살신성인!



지난 12월에 개봉했던 케이온의 극장판. 한국에서는 개봉할 생각이 없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블루레이로 나온걸 보게 됐다. 고교생의 록스피릿을 고취시켜주는 명작애니 케이온!(거짓말) 여전히 이들은 극장판에서도 먹고 놀 것인가? 


1. 내용

이번 극장판의 내용은 경음부 친구들이 졸업여행으로 영국으로 떠난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들이 하고 있는 록음악 장르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쳐묵쳐묵하러 가는 여행이 아니라면 이들의 여행지는 영국이어야만 했고  영국으로 갔다. 그리고 쳐묵온이라는 오명과는 다르게 꽤나 음악적인 여행을 보냈다는 것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티타임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나라에서 말이지.(어차피 케이크는 온 세계가 다 맛있을테고) 


2. 천사를 만났어 메이킹무비?

주요 내용은 아즈사에게 노래선물을 하려는 선배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노력들이 TV판 졸업식날 천사를 만났어 라는 노래가 태어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언제나처럼 손발이 오그라드는 결론들을 내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늘 봐왔던 경음부의 모습이어서 그것또한 반가운 일.


3. 설명과 복선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선배와 후배의 연습부분이 참 인상깊었다. 어차피 이 극장판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TV판을 봤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TV판 26화에 나왔던 아즈사의 신입생 환영회 연습장면과 선배들이 천사를 만났어의 연습을 하는 장면을 오버랩 시켜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24화 이후로 보여줬던 예전의 이야기들과 24화의 시간배열을 맞추는 설명을 극장판에서 보여줌으로해서 다시한번 TV판을 찾게 만드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4. 공연

많은이들의 예상처럼 쳐묵과 관광위주로 흘러갈 것 같았던 이 극장판이 나름 음악여행이 된 것에는 오히려 공연이 주가된 여행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악기를 들고갔을 때는 생각없어 보였는데 이것들이 훌륭한 복선이 되어주었다. 오랜만에 방과후 티타임 곡을 들어서 꽤나 좋았던 부분. 이제는 더 이상 푹신푹신 타임이 메인이 아니다.


5. 엔딩

역시 극장판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역대 봐왔던 엔딩영상 중에서 최고의 퀄러티였다. No thank you부터 뭔가 뮤직비디오 느낌이 물씬나는 영상을 만들어주더니 이번 엔딩영상은 정말 본격적인 뮤직비디오 퀄러티. 뭐 역시 극장판 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6. 아쉬운점

제일 아쉬운건 이런저런 계기로 영국에서 노도카를 만난다든가 하는 나를 위한 전개가 나와주지 않았다는거. 어쨌든 캐릭터발이 거의 반을 넘게 먹는 애니다 보니 좋아하는 캐릭터가 비중이 일곱번째면 아쉬울 수 밖에. 대학편이 되어도 어쨌든 변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고등학생 이야기로 극장판이 나온 것에는 별로 큰 아쉬움이 들지는 않는다.(랄까 대학편은 신캐릭터도 막 나오더만)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것도 아쉬운점이라면 아쉬운점이겠다. 빵빵한 사운드로 삽입곡들을 들었다면 정말 기분 좋았을 것 같다. 


7. 총평

딱히 뭐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좋은 극장판 이었던 것 같다. 딱 원하는 만큼 보여줬다고나 할까. 보면서 천사를 만났어 극장판 버전으로 다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까 그대로 나와준다든지 하는 적절한 연출이 좋았다. 사족처럼 나온 원작의 후속편이 그야말로 대망하면서 TV판 3기에 대한 희망도 꺼져가는 이 시점에 이런 극장판이 나와준 것은 참 다행한 일이다. 여행지를 영국으로 잡았다든지 공연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든지 하는 것에서 어쨌든 경음부는 경음부다 랄까 먹는데 열중하지만 근본은 음악하는 애들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다랄까 그런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역시 경음부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는 것. 여전히 재밌는 모습이 좋았고 그게 극장판의 고퀄러티 영상으로 나왔다는 것에 또 기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