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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Anime

논논비요리 -배케이션- 감상

by 레온하트 2019. 4. 20.

떼쟁이는 곤란한 코노미
극장판 오리지널 캐릭터. 귀엽게 잘 나왔다.

도시에 찌들어 살아서 시골은 별로인 애니메이션 논논비요리가 배케이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3기 애니메이션은 안타깝게도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특유의 느릿한 템포로 흘러가는 순수한 일상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 기대했던 것처럼 특유의 맛은 잃지 않고 깔끔하게 잘 내주지 않았나 생각. 원작에서도 책 하나를 다 잡아먹은 장편 에피소드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극장판으로 만들어내려니 분량문제가 있었을거 같았는지 신캐릭터 아오이를 투입하여 다양한 오리지널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냈다. 얼핏 밋밋했을거 같은 여행에 활력소가 되어서 적재적소에 활약해주는 모습이 좋았고 귀엽게 잘 나와서 또 좋았다.(?) 뭐 어쨌든 원작이든 어디서든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바다 작화나 후반부에 밤하늘 작화같은 배경들이 너무 예뻐서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선행상영회 한번하고 VOD only일 줄이야.. 뭐 여기까진 애니얘기이고 그냥 뜬금없이 현실얘기를 하자면 후반부 밤하늘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에 저렇게 멋진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버킷리스트이기도 할 정도로 별로 가득찬 하늘을 보는건 도시에 사는 이상 불가능하지 않나 싶다. 어지간히 자연에 둘러싸이지 않는 이상 밤에는 어딜가나 조명으로 휘황찬란하니 하늘을 올려다봐도 영 별보기가 어렵다. 언젠가는 한번 우주속의 나라는걸 느껴보고 싶은데 삶에 치이고 사정에 치여버리고 하면서 애니로 대리만족이나 하는 신세가 되었다. 얘네들이 보여준 오키나와 밤하늘이 저럴거 같지는 않다. 관광진데 저럴리가 있나. 하지만 시원한 밤바다, 하늘에 펼쳐진 별바다를 보면서 속세에 찌들어버린 마음이 실제는 아니지만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기분좋아진다면 이 작품이 보여준 멋진 풍경은 현실이 아니라도 충분히 멋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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