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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2023 rasia의 올해의 게임

by 레온하트 2023. 12. 25.

올해의 마지막 주간. 한해를 정리하며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결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 두번째 시간은 바로 올해 즐겼던 게임 중 제일 좋았던 게임을 뽑고 그에대한 얘기를 하는 시간. 올해도 많은 게임을 즐겼고 다른해와는 다르게 엄청난 게임들이 줄줄이 나온 해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올해의 게임 후보를 지난시간에 선정하였다. 그 후보들을 다시 한번 보고 바로 올해의 게임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올해의 게임 후보는 아래와 같다.(순서는 즐긴 시기순)

1. 바이오 하자드 RE:4

2. 붕괴:스타레일

3.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4.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5. 페르소나5 택티카

 

쟁쟁한 후보 중 rasia의 GOTY를 차지한 게임은 바로

 

늘 올리는 미방용 고티이미지

 

화질이 좀 아쉽긴 하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하 왕눈)이다. 이 게임의 어떤 점에 반해서 올해의 게임에까지 선정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1. 정말 엄청났던 전작

6년전에 나왔던 전작인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야숨)는 그야말로 이후에 나올 오픈월드 게임들의 지향점이라고 해도 될 만큼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상에 혼자 떨어져나와 게임 처음부터 정해준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재미를 찾는 다양한 시도들이 또 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켜서 시너지를 불러오는 멋진 게임이었다. 그 멋진 게임을 잇는 후속편으로의 왕눈은 야숨에서 좋았던 부분에 더해 왕눈만의 멋짐을 또 발견해야 했는데 그걸 다음의 방향성으로 발견하게 했다.

 

2. 방대해진 세계

왕눈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야숨의 세계와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맵의 위치도 거의 동일하고 야숨때 봤던 구조물도 중간중간 보이기도 하는데 이렇게만 보면 이게 어딜봐서 후속작이냐 싶겠지만 여기서 왕눈은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를 한다. 바로 위와 아래에 새로운 맵을 만드는 것으로 하늘과 땅속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새로운 모험장소로 설정했다. 

단순하게 저 두가지 맵만 봐도 엄청난데 중간에 메인 맵이 있다는걸 잊지말자

게임 시작부터 하늘에서 시작하면서 세계관이 넓어진걸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땅에 내려오자마자 땅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유도까지 자연스러워서 더 넓어진 왕눈의 세계를 시작하자마자 느낄 수 있다. 

 

3. 더 커진 세계를 움직이는 방법

두배가 넘게 커진 세계를 전작처럼 다닐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하늘은 너무 높고 땅은 너무 깊다. 그런 불편함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이 게임이 엄청난 게임이 될 수는 없었을 터. 전작에서 링크를 도와줬던 도구들이 완전히 리뉴얼되어 새로운 방법으로 링크를 도와주게 된다. 

링크를 도와줄 아이템들

모두 하나같이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로 각각의 기능들을 이용해서 탐험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양한 무언가를 만들고 갈 수 없는 벽을 뚫고 등의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하다

 

4. 다양한 놀거리

사실 왕눈의 놀거리는 전작인 야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큰 목표 하나와 세계에 혼자 떨어진 링크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 안에서 그걸 자유롭게 따라가는 과정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만든 게임이고 왕눈도 그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다른 다양한 놀거리를 만들어주면서 왕눈이 야숨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고 그것이 왕눈만의 차별점으로 다가오게 한다.

땅을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탈것을 만들거나
퍼즐로 가득한 하늘 무대
땅 속은 땅 속만의 신비가 녹아있다.

5. 잊지 않은 전작의 멋짐

이렇게 전작과의 차별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전작에서의 재밌던 부분이 그대로 이어진 부분도 존재한다. 그대로 이어진 탐험의 즐거움과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요소들과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 등 야숨에서 봤던 익숙한 맛도 즐길 수 있다.

등반의 즐거움(?)도 여전하고
무서운 필드보스들도 그대로

6. 더 깊어진 이야기

사실 야숨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스토리의 밋밋함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알려준 이야기에서 큰 발전 없이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더 깊은 플레이를 유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왕눈은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 강화시켜 나왔다. 계속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가 찾을 수 있는 요소들에 녹여두고 계속해서 그 이야기의 조각들을 찾게 만들었으며 종국에는 그걸 엔딩에서 한꺼번에 터뜨리는 구조를 이뤄낸다. 보통 RPG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의 감동을 느끼는 구조를 완전 다른 느낌의 게임에 완벽하게 녹여내어 게임이 단순하게 탐험같은 필드내에서 얻는 즐거움 뿐 아니라 필드 밖에서도 재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7. 총평

사실 야숨때도 정말 엄청난 게임이다는 감탄을 하면서 게임을 했는데 왕눈은 그걸 능가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는 그 어려운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해 야숨을 잊게 만들정도로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비슷한 맛을 비슷하게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비슷한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게 만들고 거기서 또 새로운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그 모든 것이 전작보다 더 깊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작의 완벽함을 뛰어넘는 더 완벽함을 추구한 닌텐도의 장인정신에 다시한번 감탄을 금할 수 없었고 앞으로 젤다의 전설이 가져올 새로운 경험이 더더욱 기대감으로 부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