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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윤하 20주년 콘서트 후기

by 레온하트 2024. 2. 5.

작년 초여름 있었던 팬미팅 이후로 기대했던 연말 콘서트가 아쉽게도 열리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그 아쉬움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기다리던 중 2024년 계획을 알려주는 방송에서 2024년 첫 콘서트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2024년 오늘 윤하의 20주년 콘서트 스물에 다녀오게 되었다. 처음 콘서트를 간지 12년, 연속으로 콘서트를 가기 시작한지 10년이 된 올해. 윤하도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예고한 상황. 그 첫번째 발걸음인 이번 콘서트는 어땠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공연장 이야기

이번 콘서트의 공연장은 올림픽 공원의 KSPO돔. 예전에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불렸던 곳으로 국내 실내 공연장으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작년 공연했던 핸드볼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늘 하던 멀가법칙 상으로는 다시 멀리 있는 곳이 됐다. 아마 계속해서 큰 공연장은 이쪽 부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올해 예정된 소극장 공연이 가까운곳으로 되지 않으면 계속 멀멀멀멀이 될거 같아서 눈물만.

 

2. 시작 전까지

자주 오는 곳이고 가장 최근에 왔던 공연도 여기여서 지도 검색도 안하고 별 생각없이 그냥 출발했다가 별 생각없이 종합운동장에 내렸고 대체 왜 내렸는지 모르는 상황이 됐었다. 생각보다 올림픽 공원이랑 거리가 꽤 있더라. 여튼 덕분에 생각보다 더 늦게 도착을 했고 굿즈상점에서 갖고싶던 아이템의 매진상태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건 다들 비슷하다는걸 느꼈다.. 쩝. 커피 한잔 마시고 시간이 좀 남아서 올림픽 공원 산책을 좀 했는데 여태 여길 돌아볼 생각을 안했다는 것도 웃기긴 했는데 여지껏 여기를 왔던게 늘 겨울이었고 왔을 때마다 추위에 떨면서 살곳을 찾아야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좀 따듯했던 오늘 날씨에 감사했다. 돌아보다가 백제 고분 유적지 전시관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그럭저럭 재밌는 곳이었다. 가다보니 유적 발굴지도 있었고 공원 산책 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여름에 공연 안하려나? 

 

3. 공연 이야기

P.R.R.W로 시작한 공연은 시작하자마자 뭔가 엄청난 기분을 느끼면서 시작했다. 사실 윤하의 노래를 들은지도 오래됐고 윤하의 가창력의 엄청남은 더이상 공연에서의 예외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가 윤하의 가창력에 감탄을 할일은 이제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뭔가 껍질을 깬듯한 오늘의 시작에 여기서 또 놀랄게 남았다고? 하면서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4. 이머시브 사운드

작년 언팩영상에서 유명 IT유튜버를 불러서 소개했던 신기술인 이머시브 사운드. 공연장 모든 곳에서 동일한 느낌으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는게 큰 특징이라고 하는데 하필 이번에 티케팅이 꽤 잘되어서 1층 가운데에 앉는 행운을 얻은 탓에 신기술을 못느끼는 안타까움이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ASMR처럼 마이크가 왼쪽으로 가면 왼쪽에 소리비중이 높아지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에 비중이 높아지는 느낌으로 사운드가 채워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뭔가 사운드가 짱짱하다는 느낌 보다는 어딜가나 같은 소리가 난다는게 신기하다는 느낌이랄까. 이게 내가 좀 구석에 앉았으면 티가 났을거 같은데 그정도는 또 아니었어서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5. 신규 영업?

선곡이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앨리스나 어린욕심같은 매니악한 선곡이 이어지면서 후반부에 지금이 정말 좋아까지 공연에서 거의 들어보지 못한 노래들이 한가득 나온 공연이었다. 다들 아는 노래들보다 뭐랄까 새로 팬이된 사람들에게 이런 노래도 있다고 알려주는 공연이 됐던거 같다. 그 큰 경기장을 가득메운 관객들이 윤하의 신규팬인지 공연장이 커진만큼 더 들어온 기존팬이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 겠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는 좋아보인다. 앞으로도 이런 느낌으로 다양하게 노래 들으면 참 좋을듯.

 

6. 총평

여러모로 재밌는 공연이었다. 새로운 느낌의 선곡도 좋았고 그 큰 공연장에 사람들로 가득차서 신나게 떼창을 했다는 경험도 또한 좋았다. 작년에도 말했던 것처럼 인기가수가 되었고 콘서트의 규모도 커지기 시작하면서 공연도 무난무난하게 진행되고 편안한 느낌으로 진행되다 보니 모두가 좋아할만한 콘서트로의 변화가 이제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 이런 속에서 곡들도 더 다양하게 나오고 좀 더 따듯한 날에 공연하면서 야외에서 공연전에 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열리고 하면 더 재밌는 경험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겨울에 밖에 나가기 싫어서 그런건 아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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