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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2023년 올해의 노래들

by 레온하트 2023. 12. 31.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하는 사람들 시점에서의 위기감이랄까는 올해 닥쳐온 지구적인 위기에는 감히 대들 수 없다는걸 깨달은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갈수록 나빠져가는 기후위기에도 사람들은 사람들 시점에서의 위기에 대한 싸움으로 이미 눈이 돌아간 상태라 더이상 좋은방향으로의 복귀는 어려워 보이는게 요즘의 현실. 이렇게 된거 화려하게라도 가야겠다는 마음인지 음악은 전에없는 밝은 분위기의 곡들이 많이 늘었다. 나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올해의 노래들 선택에 이만큼 밝은 선곡이 있었나 싶을정도. 어떤 노래들이 어두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밝혀줬을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티스트-제목 순서고 영어는 그대로, 일본어는 해석해서 제목에 적는점 참고 바란다.

 

올해의 업템포

조용필- Feeling of you

올해의 업템포에는 10년만에 돌아온 가왕의 신곡이 뽑혔다. 이 얘기를 또 하는건 정말 식상하지만 이게 70대 가수가 낼만한 음악이 맞나 싶을 정도의 트렌디한 멜로디가 사람을 들썩이게 만든다. 가사도 무슨 첫사랑 하는 소년같은 가사라 더더욱 놀라움의 연속. 시대를 읽고 뒤쳐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 정말 멋진 노래다.

 

올해의 발라드

윤하- 바람

봄의 끝자락에 발매된 윤하의 스튜디오 라이브 앨범에서 나온 정식으로 듣길 바라고 바랐던 노래의 한국어 버전이 올해의 발라드. 콘서트 등에서 가끔 나왔던 한국어 버전을 다듬어서 깔끔하게 만들어냈다. 원곡이 있는 노래고 원곡이 워낙에 멋진 곡이었기 때문에 원곡의 느낌을 잘 살리는게 중요했을텐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멋진 곡이 나왔다. 사실 요즘의 윤하는 노래에 걱정을 하는게 의미가 없긴 하지만.

 

올해의 OST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Road to the top- Glorious Moment!

오랜만에 각축장이었던 올해의 OST는 올해 최고의 애니였던 RTTT의 오프닝곡이 됐다. 작품에 대한 높은 평가에 더불어 그 분위기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이 곡에도 높은평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한 일. 캐릭터들의 스토리도 녹아있는 노래라 더더욱 인상깊은 곡. 아 그리고 대담하게 예고하건데 내년 이자리에는 트레센 온도가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의 재발견곡

킹헤일로- Exercise the Right

올해의 재발견곡은 가수를 어떻게 써야할지 좀 고민했던 가챠게임 최애의 캐릭터송이 선정됐다. 노래가사에 그대로 담겨있는 캐릭터의 스토리가 정말 인상깊고 그 스토리에 맞는 필사적인 분위기가 또한 곡에 담겨있어 들으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같이 걸었던 스토리에 대한 감동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남들이 걸었던 영광의 길만이 길이 아니라는걸 알려주는 멋진 노래.

 

재생횟수1

YOASOBI- Idol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여러가지로 충격적이었던 요아소비의 노래. 본격적으로 이들을 팔로우하게 만든 노래고 여러가지로 쓰였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게 만드는 구성이 더더욱 인상적이었다. 가사에 담겨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올해 내내 머릿속에 남아서 계속해서 이 곡을 찾게 만들었던거 같다. 

 

올해의 신인

Asmi- 두근두근 Diary

올해의 신인은 좀 생소할 수 있는 Asmi. 알게된건 다른 아티스트의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었는데 청량한 목소리와 밝은 분위기의 노래들이 인상깊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원래 이런 목소리의 여성보컬에 약하기도 하지만 이런 느낌의 밝은 노래를 하는 가수를 못본지 오래됐던 이유도 올해의 신인에 이름을 올리게 만든 이유가 됐던 것 같다.

 

올해의 음반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결국 올해 20집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그걸 예고하는 이 음반만으로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왜 이름 앞에 가왕이 붙는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에서 소개했듯 70대에 접어든 가수가 2020년대의 느낌에 맞는 밝은 분위기의 음반을 만들 수 있다는 자체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가왕의 품격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과연 20집이 얼마나 엄청난 앨범이 될지 기대가 되게 만드는 예고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올해의 노래

YOASOBI- Idol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미소녀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올해의 미소녀와 올해의 노래가 같이 나오는 해가 됐다. 최애의 아이가 엄청난 작품인 것도 맞지만 그걸 더 빛나게 해준데는 이 아이돌이라는 노래가 큰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감정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가사부터 작중 배경이 되는 연예계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멜로디 까지 최애의 아이라는 작품을 노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는 게 요아소비라는 가수가 요즘 제일 잘나가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일례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더 나아갈 요아소비의 행보를 응원함과 동시에 내년에 할 최애의 아이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전작은 오프닝곡은 극장판까지 똑같은 가수가 했었으니 기대해도 되겠지?

 

여러모로 신기한 한해가 아닌가 싶은게 여태 올해의 노래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이렇게 장르가 편향됐던 적이 없었는데 발라드 부문의 한곡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빠른 템포의 곡이 선정됐다. 내 감정에도 많은 영향이 있었던거 같고 그만큼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여전히 나도 세상도 그렇게 밝은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씩 빛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Auguri Bon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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