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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이야기들

rasia의 일본 여행기 season5 -3-

by 레온하트 2026. 3. 27.

0. 잠 못잤음 청년

숙소로 돌아와서 사온 야식거리랑 유튜브 보면서 쉬다가 잠을 2시쯤 잤는데 갑자기 눈이 떠져서 시계를 봤더니 4시.. 평범하게 휴가날이거나 주말이라면 잠을 자거나 말거나 놀다가 피곤하면 자면 될텐데 나의 오늘은 일정이 있는 하루기 때문에 어떻게든 잠을 다시 들어야 했고 정말 별짓을 다하다가 어찌저찌 잠이 좀 들긴 했는데 어플로 수면시간을 보니까 3시간57분 잤더라. 여행와서 피곤함을 늘 안고 다니던터라 힘 없는건 익숙한데 이걸 내가 스스로 만들고 자빠지다니.

 

1. 면도하고 옷 새로 입고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교토너머 우지시. 3년전에 한번 왔었던 곳인데 다시 찾은 이유는 그때 생각도 못했던 꼭 가야될 장소가 있다는걸 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우토로 평화 기념관. 교토의 비행장 공사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거주터였고 독립 이후에도 살고계시던 곳이었는데 토지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쫓겨날 위기에 처했었고 거기에 맞서서 투쟁하는 과정에서 많은 깨어있는 사람들과의 연대가 이뤄지면서 토지매입을 통해 거주민들의 정당한 권리가 인정됐고 거기에 주택들과 함께 세워진게 바로 이 기념관 되겠다. 3년전 교토여행에서 근처까지 왔는데 딴거 신경쓰다가 아예 알아보지도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컸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계획했던 것이었고 피곤함을 뿌리치고 나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냥 펩제라 팔면 다 해결될텐데 왜 못파는걸까
입구에 도착해서 한장
기념관 건물 옆에 있는 함바집 터라고 한다 거주지 신축하면서 기록용으로 남겨뒀다는 듯
건물에 대한 설명이다
혐오범죄자에 의한 방화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의 기록
내부에는 이런식으로 사진자료들이 걸려있었다
주변을 파노라마로 찍어봤다
기념관 전경
그리고 받은 유인물

 

전시장 본관은 그때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사진이 금지되어 있어서 기록하지는 못했고 한바퀴 돌면서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은 한국인분들이 차별과 핍박을 받던 역사적 기록이 있는 곳인데 어떤 자료에도 한국어가 쓰여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구경갔을때 단체로 왔던 관람객들이 있었는데 그사람들도 다 일본인들이었고 거기 직원들도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거 같았다. 이게 한국인의 아픈 이야기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이 관심이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도 우리를 신경쓸 필요가 없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좀 구석에 있고 찾아가기도 힘들지만 우리의 아픔이고 아직도 거기 살고계신 한국인들이 있기 때문에 한번씩 가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2. 여행 마무리를 깔끔하게

다음 목적지는 근처의 평등원이라고 하는 절. 교토지역에 있는 여러 절들 중에서도 굉장히 오래되고 유명한 절로 10엔짜리에 새겨져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지역 근처에 있어서 가서 보기도 좋고 주변에 유포니엄 성지도 있어서 성지순례 하는김에 들어갈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우지말차가 유명하다니까 기념품 사는김에 같이 산 아이스크림
한국어 안내서가 없더라
여기도 뭔 새건물을 만들어놨네
전경은 예쁘다

 

벚꽃이 예쁜 곳이라고 하던데 가는길에 교토 개화시기를 검색해보니 이번주부터라고 하더라. 예전에 도쿄 갔을때가 3년전 이시기였는데 거기는 벚꽃이 활짝 폈었는데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여기는 꽃이 하나도 안핀건지..

점심은 차소바 오차즈케 국물 맛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저것 하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져서 오사카로 돌아와서 저녁시간을 보낼 준비를 했다. 기념품도 사야되고 마지막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신사이바시랑 덴덴타운으로 향했다. 뭔가 루트가 꼬여서 거길 내내 걸어다녔는데 정말 힘들었다. 걷지 못할 루트는 아닌데 뭔가 길이 복잡해서 빙빙 돌았던게 좀 문제였다. 어쨌든 평일이다보니 덴덴타운도 좀 한산했었고 그 덕분에 갖고싶었던걸 찾게 됐다.

숙소 돌아오다가 한잔 커피는 도무지 포기할 수 없었다
가다가 사봤는데 요즘 그냥 암바사를 환타에 편입하는듯 우리나라도 이렇더라고
처음 나왔을때 한눈에 반했던 갓경시티
콤비로는 제일 좋아하는 룸메조합

 

마지막 목적지는 신세카이에 위치한 츠텐가쿠 전망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망대로 오사카 대표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특이하게 어트렉션으로 타워위에서부터 미끄럼틀로 내려오는게 있었는데 사람들이랑 같이 왔다면 정말 재밌는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신세카이 상점가 초입에서 한장
좀 더 가까이서 한장 더
입장권에 한국어가 써있는걸 매표원이 보더니 한국말로 안내해준게 인상깊었다
일본 전국의 타워릴레이를 트와이스의 미연, 모모, 사나가 홍보하고 있었다 저깄는거 중에서 5개 갔었나 6개 갔었나
여기도 한국어 안내문이 없네
아래층은 조명이 환해서 보기 별로고 특별전망대로 올라가는걸 추천
저기 돌출되어 있는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마지막 야경을 뒤로하고 저녁을 먹으러 돌아왔다. 여태 라멘을 안먹고 참았던건 여기 카무쿠라 라멘을 먹기 위해서 였다. 교토에서 처음 먹어보고 완전 반해버려서 계속 먹고 싶었는데 관동쪽에는 없었어서 아쉬웠던걸 화끈하게 풀어봤다.

이번에는 볶음밥 추가 볶음밥은 평범한데 오이시 라멘이 대박이다 한국에 비슷한 느낌이 있으려나

 

3. 집에가기 싫어

여행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그래서 근처 공원산책을 했다. 나카노시마 공원이라는 곳인데 밤풍경도 아름답고 보기 좋았는데 그냥 역시 꽃이 안핀게 너무 아쉬웠다. 그런 아쉬움을 제쳐놓더라도 정말 아름다운 공원이라 작은공원인데도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한다.

강물풍경 느낌이 좋다
뭔가 주변에 이것저것 꽃이 피면 엄청날거 같은데
아직도 겨울인가
시청옆에 있는 공회당이라고 한다 시청은 그냥 현대식 건물이라 그냥 그래서 사진은 생략

 

돌아와서 술 먹고 마지막날을 보냈다.

라이프라는 대형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왔는데 샐러드 괜찮았다
컵라멘 안먹기 그래서 하나 사와서 2차 시작

 

이것저것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먹다말고 블랙아웃 와서 잠든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