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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DJ MAX Portable Clazziquai Edition 간단감상

by 레온하트 2008. 12. 23.

짤방은 본인이 정품을 샀다는 인증샷. 나의 것이라는 독립성을 갖기 위해서 일부러 방의 모습을 보여봤다.
뭐 어쨌든 디제이맥스 포터블의 신작 클레지콰이 에디션(이하 클콰)를 한달전쯤에 사서 계속해서 즐겨왔고
시험기간이라 감상을 써내려갈 시간이 없었던 탓에 오늘에야 그 감상을 올려본다.
디맥관련 감상을 올릴때마다 이야기 하겠지만 본인은 포터블2로 인해 고급양민의 위치까지 실력이 올라있는
플레이어라는 것을 우선 밝혀두고 감상을 시작해볼까 한다.

1. 엄청난 기대
클콰가 나오기전 디제이맥스의 시리즈가 한방에 네개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 소식은 디맥 유저들을 환호
의 도가니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원래 제일 먼저 나오기로 했던 아케이드의 테크니카가 발매일이 밀리고 PSP의
3000번의 발매에 발맞춰 클콰가 가장먼저 시장에 출시가 되게 된다. 물론 이 게임이 나오기전 포터블2의 엄청난
게임성을 익히 맛봤던 사람들에게는 신작인 클콰는 당연히 기대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을 것이다.

2. 소문 소문 소문
한정판의 예약도 전부 매진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발매일만 남은 상황. 발매를 하루 앞두고 유명 p2p에서 이미
클콰의 이미지파일이 올라와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불법질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걸 받아서 미리
게임을 즐기고 그에 발맞춰 -본인의 블로그에서도 크게 다뤘었던- 디제이맥스 블랙스퀘어 개발취소 소식도
들려온다. 발매 하루전에 터졌던 이 연속기들은 클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유저들의 머릿속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3. 막상 받아서 해보고 나니까
이게 엉망이더라. 게임에 버그가 가득했기 때문인데 디맥게시판에는 버그들을 열람할 수 있게 리포트까지 달릴
정도로 버그가 심했다. 그 버그 때문에 클콰를 욕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대중성은 고사하고 기존유저들까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4. 내가 해보니까
이상이 내가 클콰를 사기전까지의 이야기들이다. 물론 평가가 안좋았기 때문에 구매에 주저하다보니까 이렇게
늦게 사게 되었지만 일단 사놓고 나서는 사람들이 이렇게 욕해야할 이유가 있는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는 굉장히 좋고 대중들을 노렸다고 생각되는 비주얼이라든지 난이도조절이 인상깊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버그는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롱노트에서 실수하면 콤보가 털리는 버그부터 얘기해보면
그거때문에 스코어, 해금요소, 콤보수, 레이트, 내 기분까지 전부 다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물론 클리어
하면 올콤보했다고 뜨기는 하지만 이미 기분은 충분히 나빠져 있는 상황. 그리고 pause를 누르면 렉이 걸리는
버그도 굉장히 짜증난다. 노트가 노래에 밀려서 나오는데 생각하던 위치에서 생각하던 노트가 안나오니까
굉장히 헤깔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대표적인 두 버그 때문에 사람들이 클콰를 욕했던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다.

5. 무엇보다 문제는
너무 쉽다는것. 본인은 고급양민이기 때문에 레이트를 좋게 따는 미션에 굉장히 약하다. 하지만 클콰의 미션모드인
클럽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3개의 미션을 제외하고는 전부 클리어 했다. 물론 클럽투어에는 그런 레이트를 충족시
키는 미션이 가장 많다. 그런 본인으로 하여금 거의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이 게임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곡들자체도 굉장히 쉬운 편인데 지금 올콤으로 끝내지 못한 곡이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없다. 그만큼 노래들이 다 쉽다는 얘기. 마니아들에게 어필하기란 쉽지 않은 게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 좋은점이라면
몇몇 노래는 포터블2의 웬만한 곡들보다 좋다는 것. First Kiss라든지 I want you라든지 Lover같은 노래는 디맥
시리즈 전체로 따져봐도 순위권안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노래들이다. 반면에 저것들 말고는 노래들이 다들
그닥이기 때문에 어딜 가거나 할때 Lover, Drak Envy Knight, I want you, Melody, Y등의 노래들만 플레이하고는
해서 조금은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또 쉽기 때문에 익스트림한 룰을 만들어서 게임하는 재미도 존재.
그리고 디제이맥스 특유의 중독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이 게임을 샀다는 것에 후회를 만들지는 않게 하고
있다.

7. 총평
일단 클콰는 블랙스퀘어랑 같이 나왔어야 하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엘범모드의 곡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블랙스퀘어와 동시에 나오는 타이틀이라는 것이 아마 예전에 기정사실화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PSP의 신 모델과 동시에 발매가 되었고 그 결과는 처참한 버그와 유저들의 쓰디쓴 시선들을 낳게 되었다.
그래서 블랙스퀘어는 사전에 테스터들도 공개모집해서 버그도 잡고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서 발매당일에 예약판
을 발송하는 정책도 사용하게 된다. 어쨌든 먼저나온 클콰때문에 펜타비전은 적잖은 피해를 얻게 된다. 회사의
신뢰도는 땅에떨어지고, 충성심강하던 유저들의 호응도 많이 줄어들었으니 말이다.
여러가지로 실망도 많이 했지만 클콰는 그다지 나쁜작품은 아니다. 난 금세질렸지만 새로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좋은 도전에대한 자극제가 될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제작사의 기술의 발전이 곧 나올 블랙스퀘어에 대한 기대를 높여줬다는 것에서 클콰의 가치는 충분하다
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전작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클콰는 그저 징검다리의 돌 하나였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