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asia's Anime

카논 간단&완결감상

by 레온하트 2010. 9. 22.

어김없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다


이미 몇번씩 본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보게된 최종화에 예전의 기억들을 묶어서 한꺼번에
써내려가려고 본인의 애니리뷰 제목 패턴을 모두 섞는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시도를
해볼일이 있을듯. 원래는 겨울시즌에 가끔 보게되는 애니인데 최루탄이 필요해서 갑자기 보게되었다.
겨울에 어김없이 날 울리는 이 애니. 이걸 보게 되서 10년만에 연애시뮬게임을 잡게되었고 클라나드 에프터
스토리가 클라이막스에 가기 전까지 내게는 가장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의 애니로 자리매김 했었다.
오래간만에 봤던 최종화도 그 느낌 그대로. 기적처럼 원래대로 돌아온 세상에 하나 모자른 퍼즐조각. 그걸
찾지 못했던 일상은 타인에게는 기적으로 인해 전보다 더 멋진 삶이 되었겠지만 주인공에게는 행복속에서도
슬픔을 느끼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퍼즐조각을 찾아서 완성시키게 되고 정말 제대로
행복하게 된 주인공을 보면서 솔직히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배웠다.
라는 얘기들은 의례적인 표현 방식이고 좀 더 속의 얘기를 써보자면 참 속도없는 여자들이라는 생각이다.
여태껏 엔딩까지 다 봤던 처자들이 게임에서는 한번도 안만나는 진히로인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게 참..
안쓰럽다는 생각. 훈훈한 결말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게 이들의 타들어가는 속마음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결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중간에 히로인에게로 모든 초점이 옮겨지는 클라나드의 이야기 구조가 더
마음에 들었었던것 같다.
뭐 이렇게 얘기했다고 이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굉장히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가 펼쳐지는 멋진 애니다. 스토리 배분도 나름 신경써서 잘되었고. 원작을 해보고 이걸 보면
진화라는게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화 전의 몇화는 우울증 가속페달이니 삶의 고통을 크게 한번 우는걸로 해소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 눈물은 안나고 그냥 우울해지기만 하기 때문. 마지막화에 한꺼번에 폭발시키려고 조금
쌓아놓는 감이 있다.
역시 몇번을 봐도 아유는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