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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Sports

이제 정말로 설자리를 잃은 박지성 이적할만한 팀은?

by 레온하트 2012. 4. 24.

솔직해지자.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팀에서 박지성의 자리는 없어졌다. 지난시즌만 해도 여러 가능성을 보여줬지만(중앙미드필더로의 보직변경 등.) 이번시즌에 은퇴했다 복귀한 선수에게도 선발에서 밀리고 다음시즌에 영입되는 새로운 윙어는 더 이상 박지성이라는 선수를 맨유에서 쓰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맨유에서 뼈를 묻어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맨유 입장에서도 고액주급자 중 한명인 박지성을 쓰지 않을 것이라면 내보내는게 서로를 위해서라도 이익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이적할만한 팀은 어디 있을까? 

박지성이 이적할만한 팀을 꼽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충분한 명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몇시즌 동안 주전멤버로 활약했기 때문에 이적할 팀도 이정도의 명성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적하는 입장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2. 주전경쟁의 용이성: 최소한 로테이션 멤버로는 활용될 정도의 멤버 깊이가 필요하다. 백업멤버라면 이적할 필요가 없지.

3. 국내 팬들: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가 이적하는 만큼 그에 따르는 팬들도 많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이 많은 클럽이라면 좋을듯.


위의 조건들을 부합해서 몇개의 클럽을 내보았다. 개인적인 희망이고 박지성은 맨유에서 만족하고 있는듯 하니 이적은 힘들지 싶지만 팬으로서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쓰는 글이니 맨유팬들은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한다.


1. AC밀란

앞서의 1,2,3번의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라면 팀이 윙어를 쓰는 팀이 아니라서 중앙미드필더로 쓰일 것이라는 거지만 미드필더 모든 자리에서 쓰일 수 있다는 이점과 이번시즌이 끝나고 나가는 팀의 주축 미드필더들의 빈자리를 메꿔주는 영입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환영할만한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논-EU라는 불안요소가 존재하지만 밀란의 입장에는 이 자리의 영입이 시급한터라 적은 이적료로 박지성이 매물로 나온다면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영입이 성사된다면 세리에A가 다시 한국 스포츠 채널에서 방송 될테니 세리에A 팬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을까.


2. 유벤투스

작년에 실제로 영입의사를 타진했던 팀.(밀란도 했다고 한거 같다.) 다음시즌에 방출이 확실시 되는 윙어 두명 대신에 영입된다면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유벤투스의 스쿼드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도 논-EU라는 장벽이 있고 지금 이 팀에서 가장 시급한 보강 포지션은 공격수라는게 2순위로 내려간 이유. 멀티플레이어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쓰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벤투스에는 그런 선수들이 너무 많다.


3. 함부르크(강등 안된다면)

이 팀 중앙미드필더가 말도못하게 부실하다. 그나마 있는 선수들 몇명은 나갈지도 모른다고 하고. 일단 다음시즌을 할 수 있다면 박지성이 이적해서 젊은 이 팀을 잘 추스리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손흥민도 여기 있고. 문제는 이번에 팀이 너무 말이 아니라서 내년에 분데스리가에서 못 볼거 같다는 것과 주급문제가 걸림돌이라는거. 


4. 첼시

폼이 떨어진 중앙미드필더들의 대체자로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타와의 로테이션도 기대되는 부분이고. 문제라면 EPL팀이라 이적 안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것. 실제로도 젊은애들 키우지 박지성을 영입할거 같지는 않다. 


5. 바이에른 뮌헨

꽤나 박지성에게 관심이 많았던 클럽 중 하나.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는 로베리라인을 잘 보좌해줄 선수로서 몇년째 주목받고 있는듯 하지..만 샤키리가 다음시즌에 합류하는 터라 윙어에 또 돈을 쓰려고 할까..싶다. 중앙미드필더 라인은 워낙에 탄탄한 팀이고. 물론 이번시즌에도 뺏긴 우승컵을 되찾으려고 경험있는 선수 하나 정도 영입하고 싶어할지 모르고 그게 박지성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적확률이 크지는 않을듯 하다. 물론 로벤이 유벤투스를 간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세리에A 팀으로 갔으면 좋겠지만 다음시즌에도 맨유에 남을거 같다. 일단은. 새로오는 가이탄이 못하고 에슐리영이 부상을 당해야 좀 기회가 생길듯 싶은데 지난경기처럼 수비적으로 지켜야되는 경기에도 못나오는거 보면 이제는 기회가 아예 없어진듯도 하고.. 선수생활도 길지 않을텐데 제대로 뛸 수 있는 팀을 얼른 찾아보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서도, 팬들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