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asia's Sports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리뷰 및 토너먼트 예상

by 레온하트 2014. 6. 27.

오늘 우리나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브라질 월드컵의 조별예선이 끝나고 토너먼트가 내일모레부터 시작된다. 이번시간에는 월드컵 시작전에 예상했던 조별리그에 대한 리뷰와 뚜껑이 열린 월드컵에서의 경기력을 중심으로 토너먼트의 예상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우선 각 조의 순위표와 함께 조별리그 리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A조: 본능이 이끄는데로
브라질의 당연한 16강진출에 더불어 멕시코의 조별리그 돌파본능이 돋보였던 조라고 할 수 있겠다. 크로아티아로서는 멕시코와의 단두대매치에서 패배한 것과 오심으로 날린 브라질전의 승점이 두고두고 아까울 듯. 어쨌든 내 예상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진출이었는데 브라질만 맞아서 50%. 크로아티아의 명 선수들의 의외의 부진이 이 조의 예측을 헝클어놓았다고 생각. 더불어 멕시코의 오초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멕시코의 상승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고.



B조: 티키타카의 몰락
정말 충격적이게도 전 대회 우승국이자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스페인이 시작하자마자 2연패로 조별리그를 광탈해버렸다. 마지막에 그동안 못 뛰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호주전을 크게 이기면서 체면치례는 했지만 이 팀이 4년간 승승장구 해오면서 간과해왔던 문제들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꺼번에 터져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
네덜란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쉽게 16강에 진출. 칠레도 약자들을(스페인을 약자라고 해야하는 이 상황..) 쉽게 잡아내고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호주는 안타깝게도 제일 잘했던 경기가 네덜란드전이라는게 승점을 얻어낼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진출만 맞춰서 50%.



C조: 발을 담그면 담글수록 점점 빠져드는 늪축구의 매력
콜롬비아의 압도적인 공격력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견실한 수비또한 받쳐주어서 무난한 16강 진출. 사실상 콜롬비아로서는 쉬운조에 편성되어서 앞으로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선 다크호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거같다.
그리스는 마지막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6강 진출 정말 재미없는 경기를 하지만 일단 상대를 늪에 빠뜨리면서 승리를 해내는 능력은 이미 10년전에 증명해보인적이 있어서 어쩌면 좀 잘할지도 모르겠다.
드록신의 코트디부아르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신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강력한 라이벌의 늪에 빠지면서 안타깝게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황금세대의 종말을 고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은 논외.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그리스가 꾸역꾸역 올라가는 방법을 터득해서 한단계 통과는 이제 잘할거다. 뭔가 걸 일이 있다면 이쪽에 걸어보는 것도.



D조: 예상외의 돌풍과 핵이빨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스타리카의 1위진출. 어떤 전문가도 이들의 포지션을 1, 2위에 둔 적이 없었으며 브라질 관광을 하다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그냥 때려잡더니 이탈리아의 수비를 뚫는 한방의 역습으로 2승을 하면서 일찌감치 16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약체 잉글랜드를 유린하면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는 단두대 앞에서 만났지만 마르키시오의 멍청한 퇴장과 더불어 키엘리니를 깨물어버린 수아레즈의 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이뤄낸 우루과이가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수아레즈는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및 4개월간 선수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당장 다음경기를 걱정해야하는 우루과이가 되었다. 항소네 뭐네 쉴드는 계속 쳐주고 있지만 전 지구인이 다 본걸 자기네들만 못봤다고 있는 사실이 없어지는지는 잘 생각해봤음 좋겠다. 보이콧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하고싶으면 제발 하시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진출을 예상했지만 우루과이만 진출을 하면서 50%.



E조: 더 볼거 있나?
당연한 결과가 나오면서 프랑스와 스위스가 무난하게 진출. 프랑스의 경기력이 세계를 호령하던 시절로 돌아갔다는 평을 받으면서 승승장구 했지만 이 팀도 콜롬비아와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조가 쉬운 상대들이라서 앞으로의 과정을 지켜볼 필요는 있을거 같다. 별로 재미가 없는 조라서 할 말이..



F조: 오오 메느님
매 경기 극적인 골을 넣으면서 정말 볼품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던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 두드러진 조 되겠다. 정말 메시 말고는 아무도 제대로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서 이 팀의 앞날이 불안불안 하지만 메시님이 다 알아서 해줄테니 무얼 걱정하겠는가. 다만 메시가 막히면 누가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가 이 팀의 가장 큰 문제점.
나이지리아는 운 좋게도 오심을 통해 얻은 승점으로 16강에 합류. 보스니아는 오심을 당한 입장에서 여러가지로 기분이 나쁠 듯. 이란은 아르헨티나전을 이겼어야 했다. 보스니아가 예상에서 탈락함으로써 예측 결과는 50%.



G조: 영원히 고통받는 호날두
죽음의 조가 될 것 같았고 실제로도 나름 혼전에 빠지면서 죽음의 조의 느낌이 났지만 독일이 간단하게 진출에 성공하고 딱 할만큼만 했던 두팀이 승점은 같았지만 독일전을 더 못한 포르투갈이 탈락하고 말았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비벼볼만한 공산이 있었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페페가 어처구니없게 퇴장을 당하면서 맞게된 4:0대패와 역시 거기서 부상을 입은 코엔트랑과 몇몇 공격수들의 부재가 정말로 아쉬울듯. 사실상 그거땜에 16강에 못간거나 마찬가지이니. 사실 호날두 자신도 몸상태가 별로인 상태에서 계속 경기에 뛰게되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것도 아쉬운 점. 미국은 괜찮은 조직력을 보여줌으로써 16강에 진출. 독일은 클로제가 월드컵 통산 골 공동1위에 올라 단독1위까지 단 한골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토마스 뮐러도 9번째 골을 신고함으로써 월드컵 최고의 스트라이커에 두명의 현역선수가 올라있는 상황인데 앞으로의 경기에 따라 기록들이 더 올라갈테니 기대만발. 예측과는 다르게 미국이 올라가면서 여기도 50%.



H조: 의리는 영화에서나 찾으시길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벨기에도 그냥 그렇고, 러시아도 그냥 그렇고, 알제리는 예상보다 잘하고 그냥 딱 예상대로였던 대한민국이 만나게 된 조. 온갖 비난을 받아 마땅한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은 처음에 러시아전을 좀 잘치뤘다고 알제리전에서도 비판받던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하는 삽질을 시전함으로써 경기력이 괜찮던 알제리에게 그냥 대패. 정말 작은 불씨라도 살려보겠다고 나온 벨기에전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교체카드로 인해 괜찮게 풀어나가던 경기를 같이 못하던 벨기에에게 그냥 떠먹여주고 말았다. 일단 이해가 안가는 선수선발부터 문제가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제대로 된 선수들을 제대로 된 위치에만 꽂아놨다면 이겼을 법한 경기도 몇 있는 걸로 봐서는 그냥 한국축구를 무너뜨리기 위해 나타난 흑마법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들어보니 감독직을 자기발로는 나갈 의사가 없던거 같은데 끌려내려오기 전에 알아서 내려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4년 장기적으로 좋은 감독 모셔와서 긴 계획 세워서 진득하니 밀어줘보길. 러시아는 그 돈 들여서 좋은 감독 모셔왔는대도 결국 목적을 이뤄내지 못했으니 대실패. 알제리는 좋은 경기력으로 딱 원하는 만큼의 승점을 얻고 올라갔으며 벨기에는 생각보단 실망. 어쨌든 여기도 50%의 성공.


이전의 예상글이 얼마나 맞았을까? 예상한 16개의 국가 중에 10개 국가를 맞춤으로해서 62%정도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닥 나쁘지 않은 성공률이지만 얼척없이 탈락한 두개의 국가가 아니었다면 더 성공률이 높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변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인지 재밌는 16강대진이 완성된듯. 일단 토너먼트 대진표 보시고 얘기 계속해보도록 하겠다.


16강 1경기
브라질과 칠레의 대결. 무리해서 영입한 네이마르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튕겨나가게 생긴 산체스의 복수혈전이 기대되는 경기. 하지만 개최국 프리미엄도 있겠다 예선에서 만날때마다 죽을쒔던 칠레의 패배가 예상된다.(이 얘기를 저번 월드컵에서도 했던거 같은데..) 찾아보니 저번 월드컵 리턴매치였다. 정말 칼을 갈았던 칠레의 복수가 펼쳐질 가능성도 어느정도 있어보이지만 칠레의 좋은 경기력은 클래스 있는 팀 앞에서는 사라질거 같아서 브라질의 우세를 예상.

16강 2경기
콜롬비아의 정의구현이 기대되는 매치. 생각보다 우루과이의 경기력이 개판인데다가 수아레즈마저 못나오는 상황. 압도적인 콜롬비아의 공격력에 우루과이는 속절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저번 예상글에선 다크호스로 평가했던 우루과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왜 이들이 브라질 없는 남미에서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다 올라왔는지 잘 알게 해주어서 별 기대가 되질 않는다. 오히려 콜롬비아쪽이 더 다크호스인듯.

16강 5경기
대진표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경기. 네덜란드와 멕시코. 멕시코의 16강 본능은 어김없이 발휘되어 네덜란드의 승리가 점쳐진다. 이번의 네덜란드는 세대교체도 어느정도 궤도로 올랐겠다 이번에야 말로 꼭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아서 정말 높은데까지 올라갈 수 있을거 같다.

16강 6경기
이번 월드컵 가장 노잼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의외로 이런 허저비들 게임이 재밌을때가 있다. 게다가 코스타리카는 더 이상 허저비가 아니니 그리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언더독으로 늪축구를 시전할 그리스의 늪에 빠져버리면 이런 경험이 부족한 코스타리카는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높아서 이 진흙탕 매치의 승자를 예측하기란 쉬운일이 아닐듯. 승부차기까지 가면 그리스가 이길듯. 그 외의 상황은 코스타리카의 승리.

16강 8경기
벨기에는 별로, 미국은 굿. 저번부터 예상했던 것이지만 벨기에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보기 때문에 미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지금 미국의 축구열기가 꽤나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NBA파이널-3차전 이후로는 워낙 압도적이라 볼 필요가 없었다고 보지만. 자세한 얘기는 담에 리뷰때.-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보다 독일과의 경기를 더 많은 사람이 시청했다고 하더라.) 이번의 미국의 선전은 미국내 축구인기에 불을 붙일듯.

8강 1경기
브라질과 콜롬비아. 그냥 생각해보면 브라질이 이길거 같지만 콜롬비아도 만만찮아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지만 콜롬비아로서는 처음 만나는 클래스 있는 팀이 8강이라는게 좀 안타까울듯. 예선전이나 16강에서 클래스 높은 팀을 만나서 치고박으면서 좋은 경기력을 끌어 올렸으면 브라질이래도 어떻게 이겨볼만한 상황을 만들었을텐데 계속 고만고만한 팀들 만나서 쉽게 이기고 올라온게 마이너스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 브라질.

8강 3경기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 돌풍은 여기까지.

8강 4경기
아르헨티나와 미국. 의외로 미국이 이길지도 모른다고 생각. 메시가 결국 방전될 타이밍이 이때쯤이라고 생각한다. 그 방전이 다른선수의 각성으로 이루어진다면 아르헨티나가 쉽게 이기겠지만 애초에 전술도 그렇고 메시에 모든걸 거는 전술인지라 그 열쇠가 똑 부러져버린다면 문을열지 못하게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약간 우세 예상.

4강 2경기
네덜란드와 미국. 미국의 기적도 여기까지. 네덜란드의 쉬운 승리를 예상한다.

결승전
네덜란드와 브라질. 첫 우승을 노리는 네덜란드와 6번째이자 12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 개최국의 이점이냐 들어보지 못한 우승컵에 대한 열망이냐의 대결이 될텐데 이번에야 말로 네덜란드의 숙원을 푸는 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브라질이 생각보다 월드컵에 대해 국민들의 여론도 안좋고 그것이 브라질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근데 이거땜에 준우승하면 정말 폭동이 일어날지도.

'rasia's Spo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NBA 파이널 리뷰  (0) 2014.07.06
2013-14 세리에A 결산  (0) 2014.05.24
2013-14 프리메라 리가 결산  (0)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