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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분석 -2- Mighty vs TNL

by 레온하트 2016. 2. 17.

몇몇경기는 그냥 건너뛰고 오늘의 경기로 돌아온 이유는 별로 할말이 없었기 때문. MVP블랙의 경기를 하나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있다. 거기에 나머지 팀들은 수준이 굉장히 낮아서.. A조의 마지막 경기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오늘의 경기는 작년 슈퍼리그를 우승하고 블리즈컨 4강에 빛나는 국내 최고의 팀 TNL과 분명 우승후보였지만 승자전에서 너무나도 무력했던 마이티의 대결. 두팀이 연습도 많이하고 서로를 잘 알고있다고 해서 기대할만한 매치업이었고 두팀이 승자전에서 만나지 않을까 했지만 급성장한 레이브에게 두팀 모두 일격을 맞고 최종전에서 만나게 되었다. 어떤 경기가 펼쳐졌을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1. 간단리뷰

스코어는 싱거웠지만 내용물은 괜찮았던 경기들. 하지만 한끗한끗 모자란 판단력이 아쉬웠던 경기였다고 평하고 싶다.


2. 경기별 분석


2-1. 1경기

영원의 전쟁터에서 펼쳐진 1경기. 어제 경기에서 1픽 일리단을 신나게 카운터치면서 박살냈던 TNL이 일리단 조합을 들고 나왔다. 경기자체는 좀 팽팽하게 진행됐는데 앞에서 어그로를 끈 티리엘에게 모든 기술이 들어가고 그걸 축성으로 막으면서 도살자를 멍하게 만들었고 세번째 불멸자 타이밍에 결국 티리엘을 죽게만들었던게 독이되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게임이 끝났다. 시야가 안보이는 곳에서 도살자든 폴스타트든 싸움을 열었어야 했는데 그걸 태사다르가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결국 정면에서 한타를 걸 수 밖에 없었고 보이는 곳에서의 한타교전은 TNL정도의 팀에게는 완벽한 대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경기였다.


아래는 오늘의 명장면 두개.


축성으로 멍때리게 만들고 선치들어가니까 게임이 그냥 터져버린다.


죽음도 날 막을수는 없다!!



2-2. 2경기

거미여왕의 무덤에서 펼쳐진 2경기. 요즘 핫한 리밍vs레가르 밴픽을 만들었는데 마이티는 레가르 TNL은 리밍을 가져가면서 본격 OP대전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TNL의 투법뻔뻔에 맞서서 누더기와 레오릭을 필두로한 압박메타를 가져왔는데 중반까지는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60개 입금타이밍까지 단 한번도 보석입금을 못하게 막고 우두머리까지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후반 한타에서 대승한 TNL이 그 기세를 그대로 몰아가 역전에 성공하고 게임을 접수했다. 히어로즈라는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인 '아직모른다'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딱히 마이티가 못했다기 보단 TNL의 집중력이 높았다고 하는게 맞을거 같다. 후반부의 뻘궁 장면이 몇몇 있기는 했지만 앞서 한타에서 리밍이 미친딜을 보여줘버리니 궁을 난사해서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게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 한타에서 쓸개즙과 선조의 치유가 리밍의 공격 한방에 모두 빠져버리는 장면에서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그걸 만들어준 한장면을 끝으로 2경기는 여기까지.



저걸 살리는게 희열이 대박.



2-3. 3경기

불지옥 신단에서 펼쳐진 3경기는 밴픽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일리단조합을 미끼로 던져서 일리단 밴을 만들었는데 일리단보단 우서를 밴해서 일리단 들고 나와봐! 하는 픽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근접암살자와 함께하는 우서는 그게 일리단이든 누구든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주는데 이미 레가르가 없는 상황에서 우서까지 없으면 태사다르와 어떤 영웅이 조합이 되더라도 우서와 함께하는거보단 순간 세이브능력이 부족해지니 한타에서 의외성이 더 커지게될텐데 그걸 주는대로 일리단 밴으로 받아먹은게 굉장히 아쉬웠고, 모랄레스의 뻘의료선은 그야말로 궁 하나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마지막 한타에 알 수 없는 리밍의 도발은 게임을 끝나게 만들었다. 그레이메인과 리밍을 들고와서 최대한 멀리서 스킬 쓰면서 싸우겠다는 전략을 들고와서는 그걸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게 게임 내에서의 가장 큰 실수였지만 앞서 밴픽에서부터 게임은 반쯤 기울어진 상태로 시작했지 않았나 싶다. 


3. 베스트 플레이어

JaeHyun. TNL의 지원가. 노블레스나 scsc가 맘놓고 날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2경기의 명장면과 3경기의 명장면은 모두 우서가 돋보였던 장면. 게임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요소요소에 나타나서 중요한 세이브를 꼭 해내는 믿음직한 지원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년전 OP시절 제이나의 특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제이나 플레이를 누구보다 잘 하는 크레이지 무빙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4. 워스트 플레이어

Roar. 이 선수가 MRR에서 오레오맨, 락다운과 함께 3대 근딜러로 꼽히던 선수가 맞나 싶을정도로 이번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스랄을 잡을때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못하는데 오늘도 그모습 그대로여서 정말 안타까웠다. 2경기를 제외하곤 계속 근딜러를 선택해서 경기를 했는데 최악의 상황에서 계속 한타를 여는 바람에 팀원들의 시너지가 전혀 안나왔다고 하겠다. 


5. 총평

시즌 시작 전에는 마이티와 TNL은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레이브가 실력이 급상승하면서 두 팀이 최종전에서 만난거 부터가 비극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서로를 잘 알았지만 TNL은 그걸 이용했고 마이티는 그걸 이용하지 못하면서 두 팀의 간극은 벌어지기 시작했고 3:0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