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예측해보기 -16강-

4년동안 기다려왔던 축제 월드컵이 시작된지 2주정도 지났다. 재밌는 경기도 많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경기도 있었지만 참가한 나라와 선수들 모두 혼신을 다 해서 경기를 치루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도 이 축제에 파란을 하나 남겼으니 나름 성공적인 월드컵이 아니었나 싶은데 뭐 이건 다음 주기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 어쨌든 원래는 월드컵 시작전에 했어야 했던 글인데 각 팀의 경기력을 보고싶어서 조별리그는 스킵을 하고 토너먼트부터 예측을 해보려고 한다. 당장 오늘밤부터 시작되는 16강 토너먼트.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면서 즐기는 것도 재밌는 구경거리가 될듯. 일단 대진표부터. 

16강 1경기 - 메신이 알아서 해주실거야

개인적으로 조별예선때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랑 했던 첫경기에서 3점을 못따면 조별리그를 탈락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크로아티아한테 두들겨맞을 당시만 해도 예측은 맞아떨어졌었다.- 위기에 나타나시는 메신께서 나이지리아를 떨어뜨리고 16강에 진출을 시켰는데 하필 상대가 프랑스다. 공격진은 메시를 빼더라도 프랑스보다 나은거 같은데 그 외의 모든게 프랑스가 앞서는 상황. 프랑스가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메시가 뭘 또 해준다면 모르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높은 확률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원이 완전 먹힐거 같아서 답이 보이지 않는 느낌.

16강 2경기 - 미니엘클라시코

전 레알선수까지 해서 레알마드리드 선수가 좀 있는 포르투갈과 레알과는 척을지는 팀에 몸담은 선수가 많은 우루과이의 대결. 보다 잠들기 딱 좋은 대결인거 같다. 마침 시간도 새벽3시고. 두팀모두 공격진의 한방만 믿고 경기하는 팀이라 지루한 공방전만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그나마 우세한팀은 우루과이라고 생각. 그저 호날두 바라기인 포르투갈보단 조금 믿을게 많은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고딘같은 의외의 선수가(고딘은 의외가 아닌가..?) 골 넣고 이길거 같다.

16강 3경기 - 골로빈 매직이 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꽤나 잘하는 팀이었던 러시아. 기대이상의 경기력으로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고 스페인을 만났다. 좀 예측이 힘든 경기지 않을까 싶은데 스페인은 뭔가 폼이 내려온거 같은 느낌이고 러시아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중이라 서로의 저점과 고점이 만나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다. 꽤나 재밌게 치고박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래도 공격의 클래스가 좀 더 높은 스페인이 힘들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 

16강 4경기 - 황금세대 vs 황금세대

양팀이 근래들어 성적이 가장 좋은 월드컵을 맞이하고 있는 흥미로운 대결이지만 크로아티아가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우승후보중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는 팀이 크로아티아기 때문에 16강 정도는 쉽게 뚫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 미드필더진도 탄탄하고 공격의 클래스차이도 극심하다고 생각해서 이 경기는 뭐 쉬운 경기가 나올거 같다.

16강 5경기 - 야 이 타코놈들아!!!

1%의 확률을 뚫어내고 스위스 만나게 해준다고 했더니만 정작 자기네들이 시원하게 경기를 말아먹어서 호랑이굴로 들어간 멕시코. 어느것도 멕시코에게 웃어주지 않는 상황이다. 독일 만날줄 알고 칼 갈고 있던 브라질이고 그 칼은 멕시코에게 그대로 쓰여질테니 이들의 미래가 보이는거 같다. 우리가 독일을 이김으로써 브라질에게 간접적 복수를 해줬다면 브라질은 멕시코를 때려잡고 우리에게 간접적 복수를 해주길 바란다. 

16강 6경기 - 정의구현

예측이 필요한 경기인가? 16강에 올라온걸 부끄러워해야 하는 팀과 우승후보와의 대결인데. 더 말하지 않겠다. 시원하게 이겨버리길.

16강 7경기 - 진정한 강팀을 몰라뵀습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월드컵에 진출한게 우연이 아니라는걸 보여준 스웨덴. 스위스도 늘 보여주는 단단함을 바탕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약속의 꿀잠경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도 유불리를 좀 따져보자면 공격이 답이 안보이는 스위스보단 스웨덴이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뭐 결과적으로는 승부차기 갈거 같고 운 좋은 팀이 올라갈거 같다. 경기결과가 갈린다면 스웨덴쪽에 좀 더 웃어주는거 같긴 하다.

16강 8경기 -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

이번엔 다르다를 외치고 있는 잉글랜드. 늘 그렇듯 이번에도 이번은 달라보이긴 하는데 토너먼트에 올라오면 늘 귀신같이 못하는 팀이라 기대가 안된다. 상대도 너무 안좋고. 콜롬비아는 첫경기를 삐걱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줬고(이거 때문에 일본에게 헛된 희망을 품어줬다는 점에서 용서가 안된다.) 기본적으로 잉글랜드보다 모든면에서 나은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콜롬비아가 이기지 않을까.

16강이 끝나면 8강 예측으로 돌아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