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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페르소나5 게임&애니메이션 완결감상

by 레온하트 2018. 11. 19.

게임에선 가면 안벗는다.



나는 그대 그대는 나 애니메이션 페르소나5. 애니카테고리에 썼던 간단감상에도 말했듯 게임 클리어와 동시에 애니 감상을 시작했고 그 애니 감상도 다 마쳤다. 이번에는 애니와 게임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쨌든 페르소나3 뽕이 클리어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는 내게 있어 별 변화가 없는 최신작은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으로 비춰지게 된다. 별 생각 없이 10년전에 하던거 그대로 하면 되는 적응이 필요없는 점은 물론 좋지만 그저 그래픽만 발전하고 캐릭터만 바뀌어있는 모습에는 안타까움도 생기고는 한다. 전투나 기본적인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변하는걸 기대하고는 하는데 그게 안되어서 그런지 분명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이정도면 요즘 RPG중에서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도 마음 한켠에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뭐 근간은 4에 기반을 둔 시스템이니 3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있는건 맞긴 하지만. 100%를 목표로 하는 2회차에는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파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애니는 정말 용두사미의 극치. 절반쯤 왔을때도 여름일때 뭔가 싸한 느낌을 감출수가 없었는데 슬픈예감은 틀리지를 않았다. 4 애니메이션이랑 비슷하게 결말이 났다고 할 수 있는데 적어도 4는 벌어졌던 사건을 수습은 했지.. 이렇게 벌려놓고 '연말에 특집함.' 이래버리면 참 그렇다. 초반에는 작화도 괜찮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작화도 힘이 빠지고. 어디에 힘을 쏟아야할지를 잘 모르는 느낌이었다. 일단 연말에 하게될 특집방송을 더 봐야겠지만 하나 달랑 하는거면 끝을 어떻게 내려는건지.. 걱정이 많이된다.


게임에서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다른것보다 일상을 더 즐기게된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3는 먹방위주였고 4는 좀 더 늘어나긴 했지만 알바정도였다면 이번 5는 좀 더 다양한 일상을 보내는 주인공을 볼 수 있게된게 좋은점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니 좋았던 것도 있고 그저 기계처럼 하던거나 계속하는게 아닌 하나가 끝나면 새로운 다른거를 이어서 할 수 있는게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DVD보는거 같은건 음성도 다 지원해 나오고 말이지. 


4부터 가능해진 여성캐릭터 양다리 걸치기는 이번작에도 그대로였는데 이걸 의식한 탓인지 4의 애니판은 그냥 다 친구처럼 지내는 느낌으로 전개가 이어졌던걸로 기억하는데 5는 중요장면에서 마코토를 밀어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뭐 내 최애캐도 마코토이고 인기가 많다는건 알고 있지만 애니 오리지널로 나오는 장면장면에 주인공 걱정해주는 캐릭터는 마코토로 고정인거 보면 제작진이 어지간히도 애정하는구나 하는 느낌. 커뮤파트도 남자멤버들 처럼 스토리 다 나오고. 


여기서 게임의 안타까운 점이 하나 나오는게 후반가면 갈수록 이야기에서 중요한 대사를 치는 캐릭터는 주인공, 마코토, 후타바 이렇게 셋 뿐이라는 점. 나머지는 그저 옳타꾸나만을 외치는 Yes맨들이 되어버린다. 물론 중심이 되는 캐릭터들은 있어야 하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완결해나가는걸 코옵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게 안타까웠다. 나머지 캐릭터들이 겪었던 얘기는 스토리에서 풀어내고 부가적인 이야기를 코옵에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도 그랬고 4도 그랬던거 같은데 왜 이번작에서는 그런 이야기 전개가 되지 않았을까. 의문만 남는다. 오히려 퇴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거는.


뭐 어쨌든간에 게임은 즐겁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4때처럼 1회차는 그냥 평범한 엔딩 보고 2회차는 진엔딩 봐야겠다라고 마음먹고 10년째 못보는 불상사를 막기위해 진엔딩을 본건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물론 5는 진엔딩을 안보면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 알 수 없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 5의 스토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4 애니의 진엔딩은 못보고 있는데 5 애니의 진엔딩은 볼 수 있으니 이것도 좋은 일이고.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게임이다보니 믿고 할 수 있었고 그 믿음에 잘 보답해준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6가 나올지 5의 확장판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작품도 기대가 크다.


여담이지만 페르소나를 깨고 곧바로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를 클리어 했는데 거기 최애캐랑 마코토랑 성우가 같았다.(벨벳) 성우때문에 최애캐가 된건 아니지만 신기했다. 나온 시기도 두 게임이 비슷한데 둘다 중요한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했다는 것도 대단하고. 


두번째 여담은 내년에 나올 캐서린 풀보디라는 게임에 대한 얘기. 플스3로 나왔던 퍼즐게임인데 꽤나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주인공이 겪는 다양한 치정관계(?)를 농후한 스토리로 만들어낸 작품인데 새로운 캐릭터의 성우를 페르소나 시리즈의 히로인들로 바꿀 수 있는 DLC를 판다고 하더라. 이 게임은 전부터 흥미가 있었고 친구랑 잠깐 해봤을때 꽤나 괜찮았어서 사려고 했던 게임인데 저 DLC를 살지 말지 고민중. 한정판을 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