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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2019년 (안)해서 후회되는 일 코로나19 에디션

by 레온하트 2020. 4. 8.

작년 연말에 진행했던 2019 후회어워드. 작년 내 입장에서 하거나 하지 않아서 후회했던 일을 다섯개 뽑아서 그때의 내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렇게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맞이한지도 벌써 30%가 지났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작년에 후회했던 일을 또 써내려가는 이유는 지금 작년의 내게 맹렬한 비난과 함께 그때 하지 않았던 그 일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서 이다. 작년에 했어야 했던걸 하지 않아서 굴러온 스노우볼이 뜬금없이 여기서 터지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는 시간. 어떤게 또 후회레이더에 잡혔는지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닌텐도 스위치를 사지 않은것

사실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에 대한 갈망은 3년전 이 하드웨어가 나왔을 때 부터 가지고 있었다. 휴대용과 거치기기를 넘나드는 콘셉트도 콘셉트지만 동시에 발표됐던 젤다의 전설의 신작이 너무나 재밌어 보였기 때문.(결국 그 게임은 당해년도 최다GOTY의 명예를 거머쥔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구입을 못하고 있다가 플스를 먼저 사게 되고 플스에 나온 명작들을 즐기다보니 스위치 구매시기는 갈수록 뒤로 늦춰지게 됐었다. 그렇게 가지고 있던 명작들을 하나씩 깨나가던 작년 10월. 몬스터헌터의 신작의 스토리를 마치면서 내 게임 라이브러리에 플레이 할만한 게임이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이때 스위치와 젤다를 샀어야 했는데 사지 않고 그냥 넘어갔던게 지금의 내 맹렬한 후회거리이다. 현재 스위치는 구하고 싶어도 못구하는 게임기가 되어버렸고 그 원인이 잘 나온 명작게임 때문도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공장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이유라는게 또 미칠노릇. 사태가 장기화 되면 될수록 이 게임기를 구하는데는 더 커다란 노력이 필요할텐데 현재 좀 덜 혼란스러워보이는 곳은 한국뿐이고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그야말로 혼돈과 파괴의 도가니탕이니 이시국이 언제쯤 끝나서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을지 감도 안잡힌다.

사실 모르고 살면 못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작년 게임가뭄 시기와는 다르게 올해는 이미 게임이 산더미가 되어있는 상태인지라 이제와서 시기놓친 젤다나 마리오를 할 시간이 생길지 어떨지는 장담을 못하겠다. 하지만 뭔가 심리가 이상한게 모두 못하고 있으니까 나도 얼른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어느순간 가득차서 내 행동양식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어딜가나 붙어있는 Sold Out뿐. 올해의 운을 여기 다 쓰든지 코로나가 잠잠해지든가 둘중의 하나가 되지 않으면 스위치를 구하는건 당대에는 불가능할거 같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