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코어걸 2기 완결감상

솔직하고 거침없는 미녀에게 늘 약한 나

죽이고 싶은 잡기쟁이와 10선 애니메이션 하이스코어걸 2기가 끝났다. 애당초 게임이 메인이 아닐거라는 사실은 1기가 끝날때쯤 이미 알고 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는 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던거 같다.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도 했고. 안타까운건 굳이 패배자를 등장시켜서 확인사살 시키는게 너무 옛날 방식이라 좀 식상했다는 것? 게다가 그 패배자를 두번죽이는 후속작까지 나온다니.. 히로인에 별 매력을 못느끼다보니 자연히 다른 인물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이입이 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번에 계속해서 고통받는 패배자에게 동정의 마음만 가득하다. 

사실 애니에 나온 게임들은 내 추억과는 별 접점이 없는 작품들이다. 일단 내 세대보단 약간 앞선세대고(큰 차이는 없지만.)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던 작품들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당시의 동년배들은 대전격투를 대전하는데 쓰는 세대는 아니었기 때문. 애니배경상 끝자락쯤 부터가 한국에서 대전격투의 대전이 활발해지던 시기인지라 오락실이라는 장소에서 대전하면서 사랑을 쌓는다는 얘기는 한국시대상을 감안해봤을때 큰 공감을 얻기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건 이때부터 게임을 사랑하기 시작했던 동년배들이 지금도 그때의 마음을 간직한채로 게임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