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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Sports

슬램덩크 등장인물로 올스타 팀을 만들어 보자

by 레온하트 2020. 5. 22.

코로나19로 세계가 난리통에 빠지면서 여태까지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일상이 모두 멈추고 그 일상속에서 우리를 즐겁게 했던 모든 것들이 같이 멈춰버리면서 그걸 향유하던 사람들이 그 멈춰버린 즐거움을 대체할만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다른건 일단 차치해두고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NBA와 기타 농구리그들이 다 중단된 이시기에 찾아낸건 영원한 떡밥이라고 할 수 있는 슬램덩크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강력한 선수는 누구인가 라는것.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모르거나 좋아하지 않을리가 없기 때문에 어딜가나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이게 또 재밌는게 요즘의 농구트랜드가 그때와는 사뭇다르기 때문에 그때는 별볼일 없던 선수도 지금에는 고평가가 이루어지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었다. 

나도 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한발 걸쳐보고 싶어 나만의 슬램덩크 올스타 팀을 만들어봤다. 포지션별로 베스트5랑 백업멤버 5명을 꾸리고 간단하게 왜 뽑았는지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풀경기가 나왔던 팀에서만 선수를 뽑았고 그 때문에 지학의 별 마성지, 작가피셜 전국대회 우승팀 에이스 이창수, 괴물센터 김판석은 당연하지만 빠졌다. 몇몇 뽑을까 했다 안뽑은 아쉬운 선수들은 선수소개할때 간단하게 언급하도록 하겠다.

 

1. PG- 이명헌(산왕공고 3학년)

포인트가드의 후보는 세명 있었고 그 세명중 한명은 백업 포인트가드로 확정이었기 때문에 해남의 이정환과 산왕의 이명헌을 두고 고민을 했으나 역시 전국대회 우승팀을 이끌었던 커리어와 이정환에 비해 더 넓은 슛범위를 높이사서 이명헌을 픽했다.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침착한 성격이 큰 장점으로 특히나 팀의 분위기가 넘어가려고 할 때 그걸 되찾아오는 알토란같은 득점이나 어시스트가 경기내내 보여진다. 요즘 농구 트랜드는 포인트가드도 슛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돌파원툴의 이정환이 이명헌에 비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을듯. 

 

2. SG- 신준섭(해남대부속고 2학년)

슈팅가드포지션은 난 예전부터 신준섭 원픽이었기 때문에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모든면에서 다른팀의 슈팅가드 선수의 상위호환 선수. 지역대회 득점왕이라는 칭호 하나로 이 선수의 대단함은 설명이 가능할듯. 피지컬도 좋아서 피지컬을 이용한 2번수비가 굉장히 강력할 것이고 이명헌의 돌파를 받아 쏘는 3점슛은 팀의 주된 공격루트가 되어줄듯. 마치 클레이 탐슨이 생각나는 선수다. 최고의 3&D.

 

3. SF- 윤대협(능남고교 2학년)

요즘 NBA는 스몰포워드 싸움이다. 잘나가는 팀들은 모두 좋은 스몰포워드가 있고 그 스몰포워드는 팀에서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행하는 선수로 뭐 말하자면 에이스라고 하겠다. 그리고 슬램덩크에는 이걸 수행하는 다수의 선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좋은 선수는 정우성도 서태웅도 아닌 윤대협이다. 공격의 파괴력은 두선수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명헌과 함께 리딩이 가능하고 두선수보다 수비가 좋다. 거기에 터트릴 때는 터트릴 수 있는 폭발력도 내재하고 있어 두선수에 비해 공격력이 모자란 선수도 아니다. 두선수에 비해 약간씩은 모자란게 있지만 두선수가 없는걸 갖췄기에 윤대협 픽.

 

4. PF- 성현준(상양고 3학년)

상양고 센터지만 파워포워드에 굳이 넣은건 요즘 농구는 센터와 파워포워드 역할구분이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고 둘다 미드레인지까지 나와서 슛을 쏴야하기 때문에 성현준을 파워포워드에 넣고 우리팀의 슛거리와 상대편의 수비범위를 크게 넓히는 선택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굉장히 소프트하다는 약점은 분명 있지만 득점이 필요할 때 모든 위치에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은 빅맨에게도 꼭 필요한 소양이다.

 

5. C- 신현철(산왕공고 3학년)

샌안토니오 팬이다보니 요즘 우리팀 성향을 좀 따라간다고 하면 성현준을 알드리지 역할로 쓰면서 센터에 놓고 퍼들역할을 할 파워포워드를 선택했겠지만 그러기에는 이 선수의 포스가 너무나도 대단하여 여기에 이름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작품에 나오는 모든 센터의 상위호환 선수라는 한마디로 신현철의 모든걸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능력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너무나도 언밸런스 하다. 변덕규와 채치수의 파워를 지니고 성현준의 슛거리를 장착했으며 나머지 선수들이 가지고있지 못한 돌파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기캐릭터. 사실 김판석을 뽑을 수 있었더라도 난 신현철 픽했을거다.

 

백업멤버는 사진없이 설명만

 

6. PG- 김수겸(상양고 3학년)

벤치에이스. 팀에서도 벤치에서 출전(감독이니까)해서 벤치멤버로 뽑은건 아니다. 어쨌든 리딩도 괜찮고 슛거리도 길어서 이명헌이 쉬는시간에 나와서 팀을 이끌며 리딩하는 역할을 맡기려고 뽑았다. 솔직히 말하자. 마누를 염두해두고 뽑은거 맞다. 왼손잡이에 식스맨, 천재느낌의 플레이스타일까지 여러모로 마누 지노빌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뽑은 픽.

 

7. SG- 정대만(북산고 3학년)

공백이 너무나도 아쉬운 선수. 분명 중학교 에이스 때는 슈팅가드로서 할 수 있는 모든걸 하는 선수였다. 제임스 하든이 생각나게 하는 돌파와 깨끗한 슈팅을 지닌 선수였는데 부상으로 인한 공백과 날라리 시간이 그를 신준섭의 하위호환 선수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다만 4번까지 커버가능한 수비력과 어쨌든 녹슬지 않은 3점슛은 벤치타임을 이끄는 주 득점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것. 여러모로 대니그린이 생각나는 선수다.(우리팀에서 잘했을 때 등번호도 똑같고)

 

8. SF- 전호장(해남대부속고 1학년)

아마 보시면서 가장 의외의 픽이라고 생각할 선수일 것이다. 이선수를 뽑은건 딱 두가지 이유다. 돌파와 수비. 드리블이 있는 선수라 벤치선수들에게 부족한 침투능력을 보충해줄 수 있고 서태웅을 틀어막은 준수한 수비력은 수비가 약한 성현준을 돕는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선택했다. 사이즈의 한계는 있겠지만 그걸 보충해주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호장으로 활력을 키우는 선택을 했다.

 

9. PF- 강백호(북산고 1학년)

처음부터 일관되게 슛거리 얘기를 했으니 아마 강백호를 뽑을거라고 많이 예상들 하셨을 듯. 강백호의 슛거리는 작품이 진행되면 될수록 길어지며 작품내 마지막 슛은 작품의 제목인 슬램덩크가 아닌 왼손이 거든 미드레인지 슛이다.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은 슛거리와 압도적인 피지컬은 작품내 어떤 동포지션 선수도 갖지못한 장점이며 슛을 막는 수비도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주인공이니까 뭐.

 

10. C- 채치수(북산고 3학년)

백업5번을 백업3번과 함께 가장 많이 고민했다. 강백호를 5번에 넣을 생각까지 했으니까. 요즘 트랜드에 맞는 선수를 주전 4,5번에 포진시키고 나니 다 올드스쿨 선수들만 남아서 더더욱 고민이었는데 결국 강백호랑 가장 잘 맞을거 같은 채치수를 선택했다. 내 기준으로든 요즘 트랜드로든 많이 부족하지만 어쨌든 골밑장악력 자체는 굉장히 뛰어나고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의 종류도 다양하여 슈팅팀 특유의 리듬 안올라오는 날에 대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