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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2022 rasia의 올해의 게임

by 레온하트 2022. 12. 27.

2022년 올해를 정리하는 시간. 이런저런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가지로 힘든일도 많았지만 어쨌든 또 죽지않고 살아 있다. 어쨌든 살아야 하니 나를 살리는 무언가를 해야했고 게임은 그걸 늘 충족시키는 무언가 였다. 올해도 나를 살린 게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올해 했던 게임을 정리해봤고 그 게임 중에서 올해 나온게임 중 rasia의 최고의 게임을 하나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여전히 올해도 게임이 고만고만해서 특출났던 하나의 게임을 선정했다. 바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미방방지용 고티이미지

 

2022년 rasia의 올해의 게임은 바로

작년에도 이렇게 만들어주지

바로 엘든링이다. 여태까지의 나만의 고티는 좀 힙스터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나름 대중의 픽에 맞춘 선택을 하게 되었다. 왜 엘든링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했는지 이제부터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 다크소울 시리즈들에 대한 편견

여태 난 다크소울로 대표되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을 해본적이 없다. 뭔가를 성취하려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자체는 좋아하지만 그걸 소위말하는 억까를 통해 그 노력들을 박살내는걸 좋아하는걸 콘셉트로 잡은 게임장르를 굳이 내가 왜 도전해야 돼? 라는 생각으로 여태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나오면 엄청난 히트를 약속하는 이 시리즈에 흥미자체는 갖고 있었고 때문에 모두가 몇년전부터 외치고 있던 엘든링에 대한 소식자체는 내 레이더망에 있었고 작년 E3에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엘든링의 영상은 나를 이 시리즈로 입문하게 만들었다.

 

2. 사람들을 끌어들인 엄청난 그래픽

프로모션 영상을 보면서 나를 감탄하게 만든건 엄청난 그래픽의 배경이었다.

이 황금나무가 정말 멋졌었다

이런 멋진 배경이 게임을 하는 내내 뷰포인트로 존재를 한다. 게임의 암울한 배경을 잊게만드는 주변환경이 게임을 하다가 당하는 수많은 억까로 피폐해진 심신을 고쳐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나 이게 대단한게 꼭 보면 어느 큰 어려움을 끝내고 나면 눈앞에 저런 멋진 배경이 펼쳐진다. 그걸 보면서 내 엄청난 위업을 다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니 이 자리는 어려운 보스는 아니었네

 

3. 적당히 할만한 난이도

이 시리즈를 정의하는 한단어는 바로 어려움 이었다. 모든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적들과 그 적들이 나한테 쏟아내는 미친 공격들. 그걸 간신히 뚫고 다다른 보스의 대책없는 패턴들. 이것들을 짤방같은걸로 접하다가 공포에 떨었던 지난세월이 이 엘든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유저친화적인? 난이도로 나와준것도 또한 이 엘든링이 올해의 게임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다크소울 뿐 아니라 옛날 아머드 코어까지 유저들을 억까하는 미친 난이도의 게임을 만든다는 오해아닌 오해를 샀던 프롬 소프트웨어가 조금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시작한 한걸음이 이렇게 성공을 했으니 앞으로의 게임들도 조금은 할만한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물론 그러든가 말든가 하는 억까는 존재한다

4. 유저들이 만드는 공략

시리즈 전통인지는 모르겠으나 중요장소마다 유저들이 한마디씩 써놓은게 게임의 재미를 또 느끼게 해주는 장치로 작용을 한다. 떨어질거 같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면 아이템 있다고 알려준다든가 그거 뻥이에요 가지마세요 한다든가 하는 팁들이나 게임에 대한 감상을 한문장으로 표현하는 한마디라든가 표식이 있을 때마다 Y키를 눌러보면 재밌는게 많아서 돌아다니면서 찾아보게도 됐었다. 후반가면 뭔가 헛소리만 늘어나는거 같았기는 했지만.

이런건 좀 스포일러 아니냐

5. 깊이있는 스토리 근데 왜 꽁꽁 숨기는거야?

게임의 기본 골격은 참 단순하게 이뤄져 있지만 배경설정이나 끝에 다다르기 까지의 과정은 정말 이 시리즈가 왜 어려워 터졌는데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를 알수있는 좋은 장치이다. 하지만 그 설정들을 다 내것으로 만드는건 정말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나의 목표를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인데 사실 어떤 방식으로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라면 그렇게 해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엘든링은 여행을 떠나서 보스를 잡고 강해져서 다 깨부수는 게임인데 그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단편적으로만 하는건 좀 아쉬웠다. 끝이 있고 그 끝으로 가는 방법은 정해져있다면 적어도 그 정해진 하나의 길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6. 총평

새롭게 접해본 인기시리즈의 최신작은 정말 최고의 경험으로 남게 되었다. 사실 위에서는 우는소리를 좀 했지만 높은난이도의 게임에 대책없이 헤딩하는건 개인적으로는 좀 즐기는 편이기도 해서 작금의 너무 쉽게만 나오는 액션게임들에 좀 안타까운 감정도 없지않았는데 엘든링으로 잊었던 도전의식을 다시 고취시키는 경험을 했다. 끊임없는 도전이후에 힐링시켜주는 아름다운 배경도 좋았고 여러가지 파고들기 요소들도 맘에 들었다. 몇몇 아쉬움은 있지만 정말 좋은 게임이었고 왜 이들이 사람잡는 이상한 게임을 만드는데도 최고의 제작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게해준 멋진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