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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이야기들

rasia의 일본 여행기 -1- 출발

by 레온하트 2023. 3. 27.

늘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실현시키는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어릴때는 경제적으로 부족했고 경제적인 안정을 찾고난 뒤로는 시간과 의욕이 부족했던 상황에 최근에는 코로나까지 더해서 더더욱 다른 곳에서의 새로운 체험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질병의 위협이 사라져가고 퇴사&이직이 결정과 함께 여유시간이 생기고 나니까 뭔가 갑자기 의욕이 생겨서 해외여행을 결정하게 됐다. 계획부터 여행출발까지 3주가 안걸린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여행. 그 4박5일의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1. 출발까지

첫 해외여행이다 보니 이래저래 긴장도 많이되고 잘 모르는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시간을 썼다. 출국절차든 입국절차든 할것도 많을 것이라 생각됐고 이것저것 해야될 것들을 찾아 하나씩 퀘스트를 깨나갔다. 깨긴 했는데 다시 하라면 또 해멜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뭐 가입들은 해놨으니 다음에는 로그인만 하면 되긴 하지만.

 

2. 출발날

비행기 시간이 오전 9시였던 관계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공항을 향해야 했다. 사는 곳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가까운데 있어서 망정이지 없었으면 시작부터 고생길이었을 것이다. 5시에 첫차를 타고 6시 좀 넘어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벌써 인산인해 실화냐

사람이 꽤 많았다. 뭐 비행기 하나에 몇백명의 사람들이 타니까 사람들이 많은건 당연한건데 월요일 새벽부터 해외에 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세상이 차츰 정상화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기분이 묘했다.(나도 나가고 있으니 뭐..) 수하물 부치고 기타 절차를 밟는건 생각외로 간단했으나 한국에서 출국할때도 백신접종 관련으로 인증을 해야되는걸 몰라서 쿠브앱 받고 난리난리 친건 비밀.(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네이버든 카톡이든 인증방법은 많았을텐데 머리가 하얘지다보니 쿠브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여튼

출국준비 완료

다 해놓고 나니까 7시정도 됐어서 이전에 예약했던 와이파이 도시락도 찾을겸 공항을 돌아다녔다. 

날이 밝아지니 보이는 저 안개가득한 풍경과
인천공항 모양의 하수도 뚜껑
버스타고 내렸던곳은 아니다.
타고갈 비행기1
타고갈 비행기2

어떻게보면 정말 무대책으로 떠나게 된 여행에 별 탈 없이 비행기까지 올랐고 기대와 긴장을 안고 바다를 건너게 됐다.

비행기 타면 국룰1
올라가면서 한장
정점에서 한장
일본에서 한장 산이 높은건지 눈이 아직도 안녹았네

3. 지하철 죽이겠다

목적지인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입국절차를 밟고(미리 등록해둔 visit Japan web덕분에 쉽게 했다.) 공항에 나와서 숙소로 갈 교통편을 찾았는데 구글맵에 나온 지하철 1시간이라는 경로안내는 시작부터 박살이 났다. 처음부터 지하철을 잘못탄 관계로 한시간이면 갈걸 3시간이 걸려서 도착하게 됐다. 직통으로 가는 경로가 있었는데 그걸 빙빙 돌아서 갔으니.. 가면서 느낀건 어쨌든 도쿄라는 대도시를 지나는데 의외로 목가적인 풍경이 많이 보였다는 것과 사람은 의외로 안먹어도 살 수 있구나 라는 점? 숙소에 가서 뭐든 먹어야지 했던게 시간이 너무 끌리다보니 물도 안먹고 강행군을 하게될줄은 몰랐다. 6시에 커피먹고 마지막 환승역에 도착한 3시쯤에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녹차가 첫수분이었으니.. 이런저런 고생을 뚫고 예정시간이었던 2시를 훌쩍 넘겨서 4시가 다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4. 숙소 이야기

숙소로 정한 곳은 선샤인 시티 프린스 호텔 이케부쿠로 라는 곳.

도착했을 때의 감동이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평도 나쁘지 않았고 공항에서의 거리와 관광지와의 거리도 적당했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저 두가지 외의 것들은 평균정도만 해도 괜찮겠다 생각하고 선택했던 건데 예상보다 더 괜찮았던거 같다.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시설이면 도쿄여행 고정숙소로 선택해도 괜찮겠다 싶을정도로. 도착해서 간신히 짐을 풀고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일본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는 먹거리를 구매해서 좀 먹어보려 했으나 저녁시간도 다가오고 있고 몸이 무진장 피곤했던터라 가볍게 배나 좀 채울 요량으로 삼각김밥이랑 콜라를 샀다. 삼김은 우리나라 양념 많이 쓴 삼김에 비하면 좀 별로였고 콜라는 포장이 특이해서 산거였는데 그냥 제로콜라였다. 쩝..

결국 여행 끝까지 특이한 콜라는 발견도 못한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한이다.

5. 야경을 보려면

새벽4시에 일어났고 원래 교통수단에서 잠을 잘 못자는 타입인데 긴장까지 해서 워낙 피곤한 탓에 숙소에서 일단 잠깐 잤다. 자고 일어나니까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 됐고 그렇다고 하루를 그냥 날려버릴수도 없었기에 여행의 첫 목적지를 도쿄타워로 정했다. 도쿄타워 자체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숙소 근처의 역에서 한번에 갈 수 있어서 가는건 어렵지 않았다. 근처 역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도쿄타워의 멋진 모습에 일단 눈이 휘동그레해졌다.

도착해서 바로 보였던 아름다운 모습
도착해서 보였던 웅장한 모습
눈앞에서

입장권을 사고 저녁식사를 위해 거기 푸드코트를 좀 찾아봤는데 일본에 왔으니 첫식사는 라멘이지! 하면서 라멘하나 섭취했다. 돈코츠 라멘 하나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거랑 차이는 잘 모르겠더라. 같이 샀던 우롱차는 고소고소해서 괜찮은 맛이었고.

뭐랄까 국물이 짜긴 하더라

야경 보려고 올라왔으니 야경을 신나게 감상하고

다리 야경 찍으려고 줌을 최대로 땡겼더니 화질보소
이게 다 여러분들의 야근의 풍경입니다
도쿄타워가 비치는 뷰라서 찍어봤는데 재현도는 영 별로네
아래 찍는건 국룰이니까

야경도 예뻤고 전망대 유리창에 레이저로 뭔가 계속 쏴주면서 분위기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았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설정된 첫 목적지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여독이 심한채로 돌아다녔더니 무진장 힘들어서 야식겸 술한잔 하면서 첫날을 마무리했다. 

돌아오는 길에 사마신 음료수 탄산수였다
편의점에서 산 츄하이류 알코올과 매콤과자. 둘다 괜찮았다.
산토리 하이볼과 감자칩인데 여행내내 감자칩말고 재밌는 과자를 먹지 못한게 또 하나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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