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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테일즈 오브 더 월드 레디언트 미솔로지2 감상

by 레온하트 2010. 1. 29.
내 인생에 있어서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너무나도 커다란 의미다. 이 작품들이 아니었으면 비디오게임에 대한 흥미도
JPOP에 대한 흥미도 분명 반감되었을 것이고 일본어 공부에 대한 열정도 반감되었을 것이기 때문.
그렇게 내 인생의 한 획을 그었던 테일즈 시리즈의 플레이스테이션 계열로 나온 10번째(이식, 리메이크 빼고.)작품인
테일즈 오브 더 월드 레디언트 미솔로지2(이하 미솔로지2.)를 나온지 1년이 다되가는 오늘 드디어 클리어에 성공했다.
오늘은 그 감상.

1. 전작과 전혀 다르지 않다.
미솔로지2는 전작인 테일즈 오브 더 월드 레디언트 미솔로지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각종 시스템이나 전투방법 던전구조등은
물론이거니와 스토리마저도 전작과의 차이를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다른거라고는 캐릭터 숫자나 던전 이름정도. 이런 관계로
미솔로지2는 전작과의 차별화를 다른면에서 꾀하게 된다.

2. 볼륨
미솔로지2가 전작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볼륨. 전작에 비해 캐릭터를 두배넘게 늘려놓으면서 그 캐릭터들마다
각각의 스토리를 갖게 하면서 게임의 볼륨을 엄청나게 늘려놨다. 사실 전작이 워낙에 짧은 게임이었던 관계로 엄청 늘린
미솔로지2의 플레이 시간은 플레이 시간이 좀 짧은 다른 시리즈와 비슷한 정도. 어쨌든 그정도로 할만한게 많아져서일까
스토리만 대충 진행해도 게임 클리어에 별 영향이 없을정도다. 전작은 스토리 중간중간 이런저런 다른 퀘스트를 해결해야
어느정도 게임이 되었었는데 말이다.

3. 여러 장점
전작에 등장은 했지만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캐릭터들이 여럿 있었다. 나오지도 않은 캐릭터들의 아쉬움보다도 나와있는
캐릭터마저 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점이었는데 이번 미솔로지2는 나온 캐릭터들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전작의
아쉬움에서 발전한 부분. 거기에 캐릭터들도 엄청 늘어났으니 즐거움은 배가되지 않을까. 정말 보고싶던 몇몇 캐릭터들의
추가에 발매전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었기도 하다. 그리고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단점도 될 수 있지만 후속작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큰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후속작이 스토리도 바뀌고 주인공도 바뀌고 하면 많은 변화가
요구되긴 하지만 전작과 미솔로지2는 정말 어느하나 다른게 없기 때문에 익숙함이라는 요소를 위해서라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투기장이 생긴것도 나름 환영할만한 부분. 보스배틀을 하는데 보스가 어째 던전에서 싸울때보다 더 어려운듯도 한건 좀
그랬지만..

4. 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불편함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전투에 비해 얻는것은 그다지 크지 않고
거의 모든 의뢰가 지루한 반복작업이라는 것도 큰 마이너스 요소중에 하나. 게임의 배경이 바뀌면서 여러 새로운 불편함도
생겼는데 층간이동을 원할하게 만들었으면 들어오자마자 편한이동을 할 수 있게 해야되는데 갑판에서는 월드맵으로 밖에
나가지 못한다든지, 전작에서조차 가능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주인공에 레벨에 맞게 등장시키는 것이 안되서 모든 캐릭터가
새로 등장하면 초기레벨로 등장한다. 또한 정령조각을 퍼즐처럼 맞춰서 BGM을 얻는 시스템이 새로 도입됐는데 그걸 가능케
하는 초록색 보물상자의 위치도 던전마다 다 다르고 정령조각도 한개를 모으든 한개를 남기든 똑같은것만 계속 나오는데 이건
게임을 즐기게 만든 요소인지 짜증나게 하는 요소인지 분간이 되질 않았다.

5. 총평
전작과 너무나도 똑같은 구성에 이런류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굉장히 클리어하는데 고생을 많이했다. 후속작
이라는 것과 전작에서보다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겠지만 그게 전작을 딛고 환골탈태한것이 아니라
전작에 돌을 하나 더 얹은것 뿐이라는 것은 커다란 아쉬움이다. 이걸 후속작이 아닌 첫번째 작품으로 즐기기 시작했다면 분명
커다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 게임의 전작과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내놓은 이 결과물이 그리 좋은눈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비싼돈을 주고 이 게임을 산 이유는 신작을 즐기기 위해서지 전작 1.1버전 패치를 즐기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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