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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Game

2021년 상반기 결산 올해 한 게임들

by 레온하트 2021. 6. 25.

상투적인 말이지만 올해도 벌써 절반이 흘렀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하루하루 지나가는게 정말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같이 뭔가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런 생각이 더더욱 크게 드는데 그나마 게임이라도 조금씩 해나가고 있으니 그거 하나만은 위안거리.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상반기에 즐겼던 게임들을 간단하게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제목(플렛폼, 플레이시기)순서.

 

1. 사이버 펑크 2077(PC, 20.12)

많은이의 기대를 한몸에 안고 화려하게 출시 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미약했던 작품. 대환장 버그파티도 버그파티지만 '당연히 말이 되죠'라는 대사 한마디로 이 게임의 분위기를 표현했던 그 광고가 너무나도 거대한 사기극이었다는 것을 모니터와 3080을 사기 전에는 몰랐었지. 뭐 게임이 아주 구질구질해서 못해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개인적으로는 크게 버그가 걸린 적도 없었어서 크게 할말은 없지만 볼륨 작은건 개인적으론 선넘었다고 생각. 물론 한국어 더빙은 매우 좋았다.(평점: 8/10)

 

2.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NS, 20.12~21.01)

내가 닌텐도 스위치를 사야했던 이유의 80%이상을 가지고 있던 타이틀을 스위치를 사고 6개월이 지나서야 플레이하게 됐다. 광활한 대륙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퍼즐을 풀고 힘을 되찾아서 나쁜놈을 때려잡는 아주 단순무식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고 그런 단순무식한 스토리라인을 게임 시작부터 그냥 목표로 딱 설정해놓고 끝까지 그 목표에 무언가 추가되는 것 없이 진행된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목적없는 게임을 하는걸 피곤해 하는 편인데 왜 게임을 끝내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이 기분이 이 초명작 게임을 표현하는 가장 단순한 한마디일 것이다.(평점: 9.5/10)

 

3. 아웃라스트2(PC, 21.01~21.02)

명작 공포게임 아웃라스트의 후속작을 전작을 깬지 한 10년만에 클리어 했다. 등장인물도 배경도 모두 바뀌어서 뭐가 아웃라스트냐 싶지만 게임 콘셉트나 분위기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그건 만족스러웠다. 근데 이런류의 게임 특유의 후속작 나오면 뭔가 스케일 키우고 공포분위기 희석되는 루트를 그대로 밟아서 일단 첫번째 실망, 그렇게 만들거면 바이오 하자드처럼 전작과의 연결고리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거 하나도 없이 그냥 이름만 빌려와서 후속작 만든느낌이라 또 실망.(평점: 5.5/10)

 

4. 슈퍼마리오3D월드(NS, 21.02)

슈퍼마리오의 명작 플렛포머 시리즈의 스위치 이식작. 기존 플렛포머 게임 스테이지 구성에 또다른 축을 추가해서 스테이지 구성을 두배 더 크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내 캐릭터가 위아래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양옆으로도 움직여서 길을 찾는다는걸 보자마자 감탄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다. 플렛포머 게임을 하면서 어드벤처 마리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일석이조의 게임(평점: 9/10)

 

5. 슈퍼마리오 퓨리월드(NS, 21.02)

3D월드에 합본으로 들어있던 어드벤처 신작게임. 부록게임 느낌이지만 어드벤처 시리즈 나름의 재미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 좋은 게임이다. 부록게임인 탓에 볼륨이 크지 않은건 좀 안타깝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스토리라인도 재밌고 후속으로 단일시리즈로 나오는 것도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평점: 7.5/10)

 

6. Deemo -Reborn-(PC&VR, 21.02)

내 스팀 100번째+첫번째로 즐긴 VR게임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가져온 리듬액션&퍼즐게임. 개인적으로는 리듬액션쪽에 더 큰 비중을 갖고 플레이하고 싶어서 산 게임인데 노래를 얻으려면 퍼즐을 풀어야된다는 것에서 일단 첫번째 좌절을 했고 리듬액션파트가 긴장감이 없다는 것에서 플레이 동력이 많이 상실됐다. 게임오버가 없는 리듬액션은 선넘었지..(평점:6/10)

 

7. 팀파이트 매니저(PC, 21.03)

E스포츠 팀을 만들어서 아마추어부터 세계재패까지 해보자라는 FM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다른 스포츠에서의 FM을 구현한 게임. 내가 롤 프로게이머들을 페이커 외의 다른 사람들도 좀 알았고 시간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었다면 정말 재밌게 오래 했을텐데 두가지 모두 부족했던 탓에 잠깐 즐기고 말았던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모바일로 나오면 좋을거 같은데..(평점: 8/10)

 

8. 로스트아크(PC, 21.03~21.04, 21.05~)

올해초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PC온라인 게임들의 유저기만 이슈로 인해 그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대안으로 옮겨가면서 화제가 됐길래 복귀해서 기존 캐릭터와 부캐릭터를 육성하는 중. 내가 이 게임을 때려쳤던 가장 큰 이유는 일하고 돌아왔는데 게임 에서도 일해야 되는 부조리함에 있었는데 그런걸 많이 쳐내고 육성에 있어서 쾌적함을 보장해주니까 피곤함으로 다가왔던 주변 콘텐츠들도 덩달아 재밌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기에 유저친화적인 운영도 게임을 빛나게 해주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원래는 스토리 다 밀면 그만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더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평점 9/10)

 

9. 몬스터 헌터 라이즈(NS, 21.03~21.06)

캡콤의 몬스터 헌터 신작. 전작인 월드부터 몬헌다움으로 포장됐던 부조리함을 걷어내고 요즘게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줬는데 이번 신작도 마찬가지로 월드의 기조를 따라가면서 더욱더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선택을 했다. 그만큼 게임도 쾌적하고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좀 마이너한걸 해보겠다고 라이트보우건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이번작 최고의 개사기 무기였을 줄이야.. 내가 느꼈던 쾌적함은 라보가 많은 지분을 차지한 걸지도 모르겠다.(평점: 9/10)

 

10. Propagation VR(VR, 21.05)

본격적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를 사용해보겠다고 만져본 사실상의 첫번째 게임. 가만히 서서 달려오는 좀비들을 총으로 쏘는 게임인데 단순하면서도 총쏘는 맛도 있고 좀비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니까 거기에 대응하면서 오는 아찔함도 있는 게임이다. 물론 그 단순함 때문에 오래즐길만한 물건은 아니어서 잠깐하고 말았지만 뭐 공짜니까 그정도는 용서해줄만하다고 생각.(평점: 6/10)

 

11. 어펙티드 대저택(VR, 21.05)

페이스북에서 퀘스트2 잘 써보라고 던져준 쿠폰에 가격이 딱 맞길래 사본 게임. 저택 돌아다니면서 공포체험 하는 게임인데 멀미때문에 죽을뻔했다. 한시간 조금 넘게 했던거 같은데 그 한시간 중에 1/3은 어지러워서 VR벗고 누워있는 시간이었던 듯. VR로 게임을 아예 안한것도 아니고 영상보거나 단순하게 쓰고 앉아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던게 1인칭 시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게 너무 심각해서 뭐가 문제지 하고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 게임. 그와는 별개로 게임자체는 딱히 할말이 없다.(평점: 5/10)

 

12. Bio Hazard VIllage(PC, 21.05)

바이오 하자드의 신작. 7편에서 갖은 고생을 했던 에단의 두번째 이야기인데 이번작품에서도 여전히 고생이 끝나지를 않는다. 갖은 고생을 하고 남은게 정말 허무하다는 점, 7편에서 돌아온 줄 알았던 공포가 또다시 희석됐다는 점, 뭔가 아웃라스트2가 자꾸 머릿속에서 멤도는 점, 질 발렌타인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고 거기에 작년부터 계속된 AAA급 게임들이 기대이하의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다는 것이 뭣보다 아쉬웠다.(평점 8/10)

 

13. 하프라이프: 알릭스(VR, 21.05~)

긴긴 세월을 지나 많은이들이 염원하던 하프라이프의 새로운 작품이(2보다 크고 4보다 작은건 아니지만) VR로 나왔다. 벨브가 진심모드로 게임을 만들 때마다 보여줬던 혁신과 재미가 이 게임에 그대로 녹아있고 하면서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고 하는데 역시 이것도 멀미가 너무 심하다. 그거때문에 플레이가 너무 지지부진해서 평가는 일단 보류.

 

14. 길티기어 -스트라이브-(PC, 21.06~)

길티기어 시리즈의 신작. 이미 그래픽 표현력은 격투게임 중에서는 이미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해 있었는데 이번 신작으로 또 한번 그 한계를 넘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킹오파15가 하고 싶어서 아케이드 스틱을 샀는데 킹오파는 미뤄져서 길티기어 용으로 잘 쓰고 있다. 길티기어 시리즈는 20년전에 두번째 작품 하고 말았어서 사실상 입문이나 마찬가지라 연습 좀 더 하고 한국어 음성 업데이트 되고 스토리 모드 깨고 나면 평가는 그때 하는걸로.

 

15. 페르소나4 골든(PC, 21.06~)

10년전에 PS VITA로 나왔던 명작 RPG가 VITA를 살까 말까 몇년째 고민하던 와중에 PC로 나왔다. 지금시기에 이 게임을 잡았다는 것은 이거랑 하반기에 나올 내 최대 기대작 말고는 다른게임은 올해 더이상 안하겠다는 얘기. 이미 무인판은 한번 했고 골든은 하지도 않았는데 골든 애니까지 다 봐버려서 스토리는 속속들이 알지만 3부터 이어온 확장판 올커뮤맥스를 위해 달려본다. 올커뮤하고 팔척뛰기 마스터 하면 평가는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