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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윤하 앵콜 콘서트 후기

by 레온하트 2022. 3. 13.

지난 12월 전염병에 막혀 2년동안 볼 수 없었던 윤하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전염병 때문에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기간동안의 그리움을 충족시키기에는 적당한 공연이었다. 다시 환호를 보낼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이별하고 석달이 지난 3월 오늘. 많은 감동을 주었던 6집앨범의 리패키지 앨범 발매소식에 이은 앵콜 콘서트 계획. 아직 세상은 만연한 전염병 세상 그대로 이지만 그 상황에서도 즐기는 방법을 알아버린 우리는 다시 함께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었다. 

 

1. 이건 '가'인가?

앵콜 콘서트 타이틀을 달고있는 만큼 공연장도 지난 연말과 같은 올림픽 홀에서 펼쳐지게 되었다. 두번 연속으로 멀리있는 공연장이긴 한데 저번에는 파주에서 출발했고 이번에는 집에서 출발 했으니 멀이 아니라 가가 아닌가 하는 이상한 생각을 좀 했었다. 그리고 지난 공연 때 얘기 안했던 건데 2015년 공연때는 올림픽 공원에 9호선이 뚫려 있지 않았어서 2호선타고 하루종일 갔다가 버스타고 가는 강행군 이었는데 이번에는 9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환승은 좀 편했던거 같다. 거리는 그게 그거 같았지만..

 

2. 공연장 풍경

이래저래 많이 완화도 됐고 무엇보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공연장 분위기는 저번보단 활기가 있어보였다. 올림픽공원 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이래저래 돌아올 일상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더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19가 근절되었을 때의 올림픽공원이 참 멋질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굿즈샵에서 물건들을 구매했다. 후드티를 팔길래 여태까지처럼 짚업일거라고 생각하고 겉에 입음 되겠다 싶어 겉에 코트도 안입고 카디건 하나 달랑 걸치고 나왔는데 짚업이 아니더라. 결국 카디건을 벗고 입을 수 밖에 없었어서 그렇게 했는데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집에 올때는 춥더라. 

 

3. 공연 이야기

PRRW로 시작했던 지난번과는 다르게 물의 여행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Everything's gonna be alright!를 따라하고 싶다는 열망은 가라앉지를 않았다. 2021년의 노래 오르트 구름으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고 계속해서 빠른 노래들이 나오는 어떻게 생각해보면 좀 슬픈 선곡들이 이어졌다. 소리 못지르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왜 뛰지도 못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좀 생기는 시간이었다.

 

4. Fly to high

이번 공연 가장 의외의 선곡. 2016년에 게임 OST곡으로 나왔던 곡으로 그해 올해의 노래에 한자리 차지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노랜데 나왔을 당시의 소극장 콘서트에서도 안 불렀던 노래라 아마 라이브를 듣기는 어려울거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고음이 미친듯이 계속되는 노래라 어렵기도 하고) 의외로 큰무대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타협없는 미친 고음의 향연에 압도됐던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마 다시 듣기는 어렵겠지만 뭐..

 

5. 이제 성불합니다.

지난 공연후기에 썼던 2020년에 나왔던 Unstable mindset앨범의 노래들을 듣지 못했다는 얘기를 보기라도 한듯. 먹구름과 다음에봐를 불러줬다. 먹구름이야 여기저기서 많이 불렀는데 뭘 또 원하냐 싶겠지만 음원에서 질러주던 윤하의 미친 애드리브를 음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어서 언제 한번 들어보나 오매불방 기다렸었다. 그래서 취소됐던 공연들이 더욱 아쉬웠었고. 그리고 그토록 듣고 싶던 그 애드리브를 듣는 순간 1,2,3를 공연에서 처음 들었을 때의 벅차오름과 비슷한 감정이들면서 눈물이 찔끔 나왔었다. 이걸 들은 것만으로 오늘의 공연은 내 개인적으로는 더 바랄게 없었다.

 

6. 신곡

30일에 나오는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될 신곡을 들을 수 있었다. 간단 감상은 올해도 올해의 노래는 윤하판이 되는건가? 이 한마디면 충분할듯. 이미 연주곡 티저를 들을 때 부터 반했었는데 풀버전은 또 풀버전의 느낌이 멋져서 30일을 어떻게 기다리나 하는 마음뿐. 2주를 더 기다려야 하다니..

 

7. 총평

앵콜 콘서트라서 분위기나 공연 흐름들이 저번과 비슷해서 크게 할 말은 없는 좋은 공연이었던거 같다. 똑같은 노래들로 채워진 공연이었어도 조금 더 우리가 나아진 상황에서 만났었다면 훨씬 더 좋은 기분이었을거 같은데 그정도는 아니었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 어쨌든 세상은 조금씩 전염병을 극복해 나가는거 같으니 다음 공연은 정말 신나게 같이 노래부를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번에도 같은 말을 했지만 또 한번 간절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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