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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a's Music

2022년 올해의 노래들

by 레온하트 2022. 12. 31.

2022년 한해가 이렇게 저물어 간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독약처방을 더 선호한다는 걸 잘 깨달은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누군가를 박살내기 위해서는 내가 박살이 나든 나라가 박살이 나든 세계가 박살이 나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살을 선택하는걸 보고 솔직히 좀 좌절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미래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살기위해 버티는 하루하루를 음악으로 버티는 중이다. 올해의 마지막 음악을 뽑는 시간. 과연 어떤 음악이 이 암울한 시기에 빛이 되어줬을까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다. 가수-제목 순서.

 

올해의 업템포

윤하-살별

올해의 업템포에는 올해 다시 돌아온 우주를 노래한 윤하의 노래로 정했다. 곡의 전주부터 미친듯이 튀어나가는 비트로 혼을 쏙 빼놓고 시작하는 C/2022YH는 이 곡이 그동안 내놓고 싶었던 윤하의 지향점이라고나 할까 그런게 느껴지게 한다. 다시 예전의 록윤하로 돌아가는 이번 6집 프로젝트의 정점을 찍은 곡이라고 생각. 물론 타이틀곡이 아니라서 좀 묻힌감은 없지 않지만.

 

올해의 발라드

소향- Sweet Dreams, My Dear

로스트아크의 1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소향의 멋진 발라드 곡이 올해의 발라드. 곡의 분위기나 소향의 멋진 목소리도 좋지만 사실 이 곡은 엘가시아 스토리를 끝내고 마지막 아크가 등장함과 함께 새롭게 바뀌는 트리시온과 베아트리스를 봤을 때의 감동과 여운이 남는 곡이다. 이런 느낌이 계속 남아 배경음으로 들을 때도 로아온에서 라이브로 들을 때도 감동으로 남게되는 요소가 되어준다.

 

올해의 OST

로스트아크- Dreaming Your Melody

기억의 오르골을 정말 멋진 콘텐츠로 만들어주는건 음악의 힘이 한 몫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곡이 이 곡이라고 생각한다. 두 연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완성시켜주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그들의 슬픈 사연이 오버랩 되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게 만든다. 사실 게임에서는 쉽지 않은 퀘스트 였는데 그런걸 다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올해의 재발견곡

765PRO ALLSTARS- M@STERPIECE

올해도 아이돌마스터의 노래가 올해의 재발견곡에 오르게 되었다. 올해는 본가 아이돌의 극장판 엔딩곡. 아이마스를 관통하는 주제를 소재로 만든 노래가사도 멋졌고 극장판 막판의 무대도 참 예뻤던 기억이 있는 곡이다. 뭔가 느낌이 아이마스의 근본의 멋짐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그런것도 매우 좋았고. 

 

재생횟수1위& 올해의 신인

Lofi Girl-lofi hip hop radio

내가 올해 뮤직 플레이어를 거의 틀지 않게 만든 원흉(?). 잔잔한 비트의 연주곡들을 무한으로 재생하는 유튜브로 하루종일 몇만명이 동시에 듣는 유튜브 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음악들이 섞여있다 보니 별 할말은 없고 내가 노래를 계속 들었던게 음악을 좋아한게 아니라 화이트 노이즈가 필요했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하게 만드는 원인이지 않았나.

 

올해의 음반

BUMP OF CHICKEN- SOUVENIR

스파이X패밀리의 2기 오프닝 곡이 들어간 범프 오브 치킨의 신곡이 올해의 음반. 뭐랄까 그간 느껴졌던 범닭의 분위기를 조금 더 발랄하게 올려서 애니의 배경이 되는 가족들의 느낌이 나게 잘 만든 곡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늘 다양한 시도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감동시키는 이들의 평소 모습이 잘 드러난 곡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올해의 노래

윤하-살별

이래저래 고민을 좀 했지만 나라도 이 멋진 노래를 기억해주는게 맞지않나 싶어 타이틀곡을 따로 올릴까 했다가 원래 생각했던 이 노래로 정하게 됐다. 노래의 느낌이나 감정선은 사건의 지평선도 정말 멋지지만 이 노래도 그에 못지않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이다. 계속해서 돌고도는 이 세상에서 그저 따라가고 있는 인생이지만 어떤 의미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가사가 정말 인상깊고 그 가사를 뒷받침 해주는 뜨거운 전개는 절망에 빠지기 쉬운 지금을 어떻게든 끌어올려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안의 에너지를 끌어올리게 한다. 어떻게든 우리를 힘내게 하려는 이 시도를 외면할 수 없어서 올해의 노래에 새로 발견된 혜성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늘 말하기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요즘. 행복한 새해가 되자고 말하기도 힘든 요즘.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마지막 한마디 남긴다. 힘내라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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